해피엠 기초 통기타 레슨 - 독학을 위한 초보 가이드 해피엠 기초 레슨
이화균 지음 / 해피엠뮤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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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독학'이라는 행위만큼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
아늑한 자기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무언가를 습득하고 성취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무언가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음악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이 책은 위에서 나열한 로망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기타 독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정말로, 문자 그대로, 혼자 책을 보면서 기타를 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기타의 형태 및 명칭 같은, 아주 초보적인 기초에서부터, 멜로디를 치고, 반주를 치는 실전 기타 연주까지 모든 설명을 망라한다. 
이렇게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으로 이와 같은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 일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라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제일 먼저 나오는 1장인 레슨 1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기타의 기억 자도 모르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기타에 대해 기초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의 상세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다양한 코드를 소개하는 레슨 5 챕터에 이르게 된다. 

다음 강점은 활자와 그림 외의 시청각 자료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QR코드를 활용하여,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 독학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독자는 책만으로 지식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학습을 하고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책 자체를 큰 판형으로 출판한 것도 독자들에게는 아주 유용하다. 
내용 특성상 악보가 실려야 하고, 각종 사진(기타의 각 부분, 연주 중 코드를 잡을 때의 손의 위치 등)이 첨부되어야 하는데, 
시원시원한 판형 덕분에 가독성이 높아지고, 이해도도 상승한다. 

목차에 기재된 주옥 같은 곡들을 보고 있으면, 기타를 치고 싶다는 열망이 커져서, 자신도 모르게 독서의 속도가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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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전략적 프레임 - 경영 전략의 본질을 꿰뚫는 컨설팅 프레임워크
오시마 사치요 지음, 강모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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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생각하는 데에도 기술이 있을까. 
사회생활에서의 생각은 대부분 문제해결을 위한 것인데, 좀 더 효율적인 해결책 도출법이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물음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물음에 대한 여러 대안을 제시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목과 필자의 경력에 있는 '맥킨지'라는 단어이다. 
컨설팅 업계의 선두기업이니 자연스럽게 신뢰감와 궁금증이 생긴다. 
그리고 필자는 그런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간단명료하지만 유용하고, 배경과 의미는 깊이가 있지만, 한 눈에 들어오도록 그래픽화 된 생각도구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론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실질적인 활용을 고려한 솔루션들이어서 현실에 대한 적용이 바로 가능하다.

아울러 필자가 강조하는 '프레임워크'라는 개념이 아주 실용적이다. 
그는 이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한다: "생각의 틀"
이를 풀어쓰자면,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낼 때, 그 생각을 유도하는 프레임이라고 여기면 된다. 
예컨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각각의 장단점을 표로 만들어 해당 란에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각각의 장단점을 놓치지 않고 나열 및 정리할 수 있고, 그것이 완성되면 서로 비교 및 대조하면서 간과하는 요소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설명을 위해 '둘 중 선택'이라는 간단한 경우를 가정했지만, 본문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프레임워크를 기술한다. 
주요 프레임워크를 단 3가지(요소 분해, 흐름 조망, 비교 대조)로 압축하여 정리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우선, 사고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생각해야 할 항목들을 표준화한 틀을 쓰기 때문이다. 틀을 잘 만들어 놓으면, 그 안에 들어갈 항목들만 집중해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분석의 정확도가 향상된다. 프레임을 통해 누락과 중복이 없이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를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방식이라고 소개하는데, 외워두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개념이다. 
 

#맥킨지의전략적프레임 #유엑스리뷰 #오시마사치요 #강모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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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 - 인류 최초로 사람을 달에 보낸 우주산업 선두주자의 비하인드 히스토리
데이브 윌리엄스.엘리자베스 하월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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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미국의 정부기구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기관은 '나사'일 것이다.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로젝트를 성공했으며, 우주라는 신세계를 향한 인류의 꿈과 희망에 관련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나사의 발자취와 그 내밀한 운영과정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이라는 정수를 끌어내려는 노력을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물음은 '왜 많은 기관 중 나사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가'이다. 
독서 후 정리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위험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회에서 어려운 미션은 많다. 그러나 사람의 생사가 오고가는 임무는 아주 드물다. 그런데 나사는 그런 임무를 수행했고,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까지 이뤘다. 
둘째, 인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과업을 달성했다. 대표적인 예가 달에 사람을 보낸 것이다. 지구의 생명체 중 유일하게 지구 밖으로 진출한 것이고, 인류의 존재 지평을 획기적으로 확장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셋째, 고도의 지성들이 모인 집단이다. 우주, 비행, 천문, 수학, 공학 등의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모여 불가능해보이는 임무를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게다가 학문 분야, 일하고 사고하는 방식 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조화를 이뤘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넷째, 혁신이 필수인 조직이다. 관용어구인 'out of box'보다 더 나아가 'out of earth'의 발상이 요구되는 공동체이다. 현재의 주위환경 및 그에 따른 전제조건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을 예측하고,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위와 같은 특성을 지닌 나사라는 곳의 내부적인 이야기를 마치 눈 앞에 보이듯이 현실감 있게 서술한다. 
이는 방대한 취재와 필자의 경력상의 배경이 있기에 가능하다. 
필자 스스로가 우주비행사였고, 나사의 전직 및 현직의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를 했다. 
따라서 나사에 소속된 실제 본인들이 하는 말들이 생생하게 기술되어 있고, 나사라는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설명에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특색 있게 만들어주는 한 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필자가 나사의 이야기 속에서 '리더십'이라는 키워드를 추출한다는 것이다. 
결국 나사가 일하는 방식이 그토록 성공적이었던 가장 큰 이유는 '리더십'이라고 본 것이다. 
주도적 권위와 친화적 영향력이라는 양극단 사이에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리더십을 나사라는 조직의 내밀한 스토리에 녹여낸다.  
아울러 신생 조직이어서 '조직문화' 자체도 백지상태에서 새로 만들어내야 하는 나사가 어떻게 자신만의 문화를 형성해가는지도 보여준다.  
   



#나사는어떻게일하는가 #현대지성 #강주헌 #데이브윌리엄스 #엘리자베스하월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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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한재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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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분노, 증오, 시기, 경멸 등의 감정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모두 그것을 버리고 싶어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초에 버려야 할 것이라면 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물음에 대한 답을 건네주고, 왜곡된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1. 부정적 감정의 해제

필자는 자신의 주제를 내세우기 전에 각각의 부정적 감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시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정의를 가져오기도 하고, 로마시대 명사의 발언을 빌리기도 한다. 
또한 감정이 왜 이성과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화학 작용이 아닌지도 서술한다. 
평소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부정 감정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다니 그 재미와 의미에 독서의 즐거움이 생겨난다. 
특히 고대 위인들이 어떻게 각 감정을 해석했는지가 흥미롭고, 감정과 이성이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포함하는 관계라는 점을 알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2. 부정적 감정의 해방

필자는 부정적 감정을 정원의 잡초가 아니라 지렁이로 비유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핵심은 이 은유에서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나의 내면의 정원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직관적이지 않고 너무 달콤한 주장이지만 필자의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해하게 된다. 
아울러 부정적 감정을 거부하고 회피하기 보다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로 향하게 된다
또한 감정이란 세계인식과 자기인식을 하는 과정이며, 이는 쉽게 말해 중요한 것들을 신경쓰는 방식이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악마와함께춤을 #흐름출판 #크리스타토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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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 -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위기의 지구를 위한 인류세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39
박정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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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류세'라는 말은 도발적이다. 
그것이 업적을 기리는 훈장이 아니라, 저지른 죄악에 대한 주홍글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인류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1. 빅히스토리 (역사 분야의 빅데이터화)

먼저 시선을 붙잡는 것은 필자의 전공이다. 
생물지리학, 고기후학, 고생태학인데, 생물과 지리의 결합이 생소하다. 
생물학은 예전부터 고유의 단독 학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지리학 역시 그러하다. 
게다가 책의 서두에서 필자는 '지리학'을 이과 계열이 아닌, 문과 계열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자연지리학'이라는 용어로 연결한다. 
그리고 그것을 지구의 자연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즉 생명과 환경, 그 개별적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연구를 표방하는 것이다.

기존의 생각에 대한 작은 시각 변화 및 실험적 시도이지만, 
이런 접근과 방향이 미래에 훨씬 유용하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필자의 접근은 본문에서 그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기후 변화와 인류 역사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전자가 후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사와 자연사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학계의 흐름에 대해서도 동조한다. 
(참고로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이는 현재의 두드러지는 경향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 예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이다)
그리고 그런 시각에서 현재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과거로 돌아가서 환경의 변화와 인류역사의 변천을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2. 오만함에서 겸허함으로

이 책의 주제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겸손함의 회복 필요성이다. 
2부에서 기후 변화의 막강한 영향력을 기술하고, 3부에서 그런 변화가 초래하는 치명적 위기를 설파한다. 
그리고 4부에서 그런 위기를 예방하고 지속적인 거주 가능 지구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 목적을 위해 필자가 강조하는 것은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 유도이다. 
과거에도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대멸종 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자연적이고 환경적인 변화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변동은 인위적이고, 특정한 하나의 생물종이 촉발하는 변동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따라서 그 부작용과 위협을 더욱 예측하기 힘들고, 나중에 원 상태를 회복하거나 해악을 되돌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인간의 환경에 대한 윤리와 철학을 재정립할 것을 제안한다. 
기술 발전과 시장 논리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기후 변화 및 환경 훼손에 대해서는 그 해결책 모색의 측면에서 현재 암울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효율성과 형평성 관점에서 제대로 된 해결은 각 국가, 경제활동 주체들의 빠짐없는 참여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지금의 국제사회, 경제체제 특성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그런 국제적인 노력에 불참할수록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필자의 제안처럼 기술적, 경제적 접근이 아니라, 윤리적, 철학적 접근을 택한다면, 
지금처럼 답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 돌파구가 생길 수 있다.  
  


#인간의시대에오신것을애도합니다 #박정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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