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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한재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분노, 증오, 시기, 경멸 등의 감정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모두 그것을 버리고 싶어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초에 버려야 할 것이라면 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물음에 대한 답을 건네주고, 왜곡된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1. 부정적 감정의 해제
필자는 자신의 주제를 내세우기 전에 각각의 부정적 감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시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정의를 가져오기도 하고, 로마시대 명사의 발언을 빌리기도 한다.
또한 감정이 왜 이성과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화학 작용이 아닌지도 서술한다.
평소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부정 감정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다니 그 재미와 의미에 독서의 즐거움이 생겨난다.
특히 고대 위인들이 어떻게 각 감정을 해석했는지가 흥미롭고, 감정과 이성이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포함하는 관계라는 점을 알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2. 부정적 감정의 해방
필자는 부정적 감정을 정원의 잡초가 아니라 지렁이로 비유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핵심은 이 은유에서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나의 내면의 정원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직관적이지 않고 너무 달콤한 주장이지만 필자의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해하게 된다.
아울러 부정적 감정을 거부하고 회피하기 보다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로 향하게 된다
또한 감정이란 세계인식과 자기인식을 하는 과정이며, 이는 쉽게 말해 중요한 것들을 신경쓰는 방식이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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