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쇼크 - 흥분한 뇌를 잠재우는 조용한 식단의 기적
캐서린 리드.바버라 프라이스 지음, 문선진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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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는 한때 공공의 적으로 지명 당했다가, 지금은 다시 무해한 물질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음식 산업과 문화에 있어, 불가피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현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그 근거를 과학적으로 제시한다.

가장 큰 강점은 거침 없고 명확한 주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음식 산업의 병폐와 기만을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한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글루타메이트'라는 성분에 대해 그 문제점을 정확히 명시한다. 
음식 관련 거대기업들의 견제와 공격,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인 비판과 비난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이 밝혀낸 사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학자로서의 양심에 기초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을 전해준다. 
덕분에 독자는 음식과 관련하여, 우리의 일상에 어떤 위기가 도래해 있고, 어떤 중독이 존재하고 있으며, 
어떤 눈속임과 과흥분이 만연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교양 수준을 넘어서는 실용적인 정보와 지식이 가득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5장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내용, 6장의 염증과 식단에 대한 부분은 최신 연구결과들을 반영한 내용으로, 
현대인이라는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과 지식들이 포진해 있다.
예컨대 장 내 미생물군이라는 중요한 영역에 대해 그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고, 
우리 몸의 염증 매커니즘과 그와 관련한 식단의 역할을 상기할 수 있다. 
또한 7장에서 설명하는 글루타메이트와 질병의 관계 역시, 이 책의 중심 주제와 연결되어 여러 유용한 정보와 지혜를 전달한다. 

끝으로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필자는 8장과 부록에서 자신이 개발하고 정리한 구체적인 식단을 제공한다. 
책의 본문에서 상세히 설명한 내용을 기반으로 그것을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하고 실천할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덕분에 독자는 책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손쉽게 식단을 구성하고 레시피와 재료에 대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MSG쇼크 #앵글북스 #바버라프라이스 #캐서린리드 #문선진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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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 창의성은 어떻게 현대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는가
새뮤얼 W. 프랭클린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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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떤 가치를 널리 장려하거나 찬사를 보내다가, 어느 순간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순간, 그 가치는 절대적이고 지배적인 위력을 갖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창의성이다. 
바야흐로, 그것은 인간 본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 명제가 거짓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창의성이라는 절대 권력적 가치에 대해 성찰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뛰어난 점은 창의성이라는 신화의 기원에 대해 천착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창의성이 인간의 본질적이고 당위적이며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에 숭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철저히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서, 시대적인 명령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그 체제에 사람들이 반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현대인의 노동에 의한 결핍을 위장하고, 미래에 대한 비관주의를 해체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밖에도 평범성을 배격하기 위해서, 합리성에 의한 사회 잠식을 막기 위해서 등등 
그는 사람들인 인식하지 못한 창의성의 양면적 속성과 어두운 이면을 뛰어난 통찰로 제시한다. 
그리고 창의성은 자연발생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리적 수단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음으로 창의성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담론을 다룬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창의성의 수단화에 대한 비판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한 탐구도 수행한다. 
그 개념이 어떻게 인류 역사에서 명맥을 유지해왔고, 어느 시점에 시대 정신으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그 근원적 의미와 시사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자적 접근으로 상세하고 과학적으로 서술한다. 
따라서 창의성에 관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관점으로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모두가 찬사를 보내지만 그 개념 정의 및 설명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생각했을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숭배 수준까지 추앙하려면 이 정도의 성찰과 사색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듯하다. 

흔히 회자되는 것 중에 1%의 천재가 99%의 나머지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것이 발견된 진리가 아니라, 만들어진 시대정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창의성에집착하는시대 #새뮤얼프랭클린 #고현석 #해나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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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마쓰시타 정경숙 기획 / 지니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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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유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본 경영인들에게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철학자와 같은 자신만의 사색과 인생관이 있고, 전국시대의 다이묘와 같은 치열함과 투철함이 있다. 
그래서 그들의 평소 생각과 소회를 정리한 책들이 많이 있고, 극적인 도전과 성공을 그린 일화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이다.
경영에 있어 신격화에 가까운 추앙을 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리더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부분은 그의 강연 녹음에서 엄선한 내용을 엮은 것이라는 점이다. 
즉 그가 육성으로 남긴 생생한 말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구색을 맞추거나 산문적인 논리 구축을 위해서 첨가되는 불필요한 글들이 없고,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하다. 
각각의 소 챕터들의 주제에 대해 평균 2~3페이지로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고, 내용도 핵심 위주로 전달 요지가 명확하다.
순서대로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우선하여 읽을 수 있으며,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에 상관 없이 무작위로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재미 있다. 

아울러 강연 내용이어서 그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다. 
기본적으로 경영, 사회생활, 삶의 태도 등이 주류를 이루지만, 그 외에도 역사, 문화, 일상의 단상에 이르기까지 그 논의 폭이 넓다. 
덕분에 정형화된 주제나 형식 속에 갇히지 않은 고노스케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이론적이거나 현학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용적이고 소탈한 인생 지혜를 만날 수도 있다. 
특히 자신이 생각한 교훈을 주는 역사적 주요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은 그만의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끝으로 그가 설립한 교육기관인 정경숙에서 정리한 다섯 가지 다짐이라는 핵심 가치도 인상적이다. 
서두에 제시하고 있는 사자성어 형식의 다섯 가지 조언은 그가 최고로 꼽은 삶의 자세이다. 
그 가치들은 책 전체에 걸쳐 그 기저에 내포되어 있다.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삶에 최선을 다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리더의길을묻다 #북유럽 #김정환 #마쓰시타고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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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창의미술 시리즈 닷(dot.) : 계절 이야기 - Vol.11 The Season 유아 창의미술 시리즈 닷(dot.) 11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 아노락코리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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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하 어린이에게 계절을 어떻게 설명하고 인지하게 해줄까. 
여러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분명한 건 시각과 촉각 등 다채로운 감각을 자극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만 설명해서는 계절의 그 색감, 감촉, 향기, 동식물 등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의 고민과 필요를 충족해주는, 시원한 단비와 같은 책이다. 

우선 시선을 사로잡는 건 높은 수준의 일러스트들이다.
성인들이 보아도 미적인 즐거움과 기분 전환이 될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색채의 선택이 조화로우며 화려하고, 자연과 사물을 간단명료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상화하며,
구도 및 구성이 전문가의 손길을 드러낸다. 허술하거나 허접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아울러 글과 관련한 내용도 뛰어나서 교육적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계절 이야기라는 테마에 맞게 반드시 전달해야 하는 핵심 개념 및 부연 설명이 실려 있고, 
그 주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와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섹션들이 있다. 
특히 계절에 따른 자연환경과 그 속의 동식물들을 상세하고도 재미 있게 얘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또한 아이들의 감정, 느낌, 호기심을 장려하는 내용도 갖춰져 있다. 

다음으로 아이들의 능동적 활동을 유도하는 부문들도 장점이다. 
피동적으로 책을 읽는 것만 아니라, 책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구상하여 쓰거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미술 소품 만들기를 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게임과 색칠 공부 부분도 있고, 숨은 그림 찾기와 비슷한 놀이 페이지도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웹툰 형식의 짧은 만화도 있고, 마음껏 그리고 끄적일 수 있는 공간들도 많다. 


#닷11월호계절이야기 #아노락 #아노락코리아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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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 - 왜 지금 노무현인가
이장규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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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는 타고난 유명인이 있다. 
낭중지추라는 말처럼 어떻게든 밖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시대정신을 만든다. 
그리고 정치계에서는 노무현이 그런 대표적인 사람이다. 

이 책은 그 노무현이라는 시대정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손에 잡자마자, 재미 있고 박진감이 넘쳐 단숨에 완독할 수 있다. 
490쪽의 두꺼운 책이고, 정치사에 관한 이야기이며, 현재 뜨거운 논란의 인물을 다룬 것도 아닌데 말이다. 
왜냐하면 우선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삶이 기본적으로 아주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혜성 같이 등장하여 정치계에 돌풍을 불러일으켰고, 그런 초반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 후로는 오랜시간 여러 간신난고를 거친다. 
그러나 그 위기를 보란듯이 극복하며 돌파했고, 최고의 자리인 대통령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임기 동안에도 진폭이 큰 행보를 이어나가고 끝내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승화한다. 
이 책은 이런 일련의 서사를 주요 대목을 중심으로 상세하고도 의미 있게 서술해나간다. 

다음으로 책 구성에 있어, 성숙한 기획과 편집, 전문적 필력과 센스가 있는 장점이 있다. 
기자 출신의 필자진이 속한 매체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기획을 지속하고 있었고, 그 일환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종합편이 바로 이 책이다. 
당연히 기반이 탄탄한 기획 위에서 제작된 기록이고, 다년간의 노하우를 녹인 편집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저널리스트다운 문장력과 이슈 포착력, 객관성과 시사성, 시각자료와 인터뷰의 활용능력 등이 큰 역할을 한다. 
게다가 출판 매체가 보수진영으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전직 기자와 현직 기자가 절반씩 구성되면서, 정치적 편향 우려를 대부분 희석하고 있다. 
특히 내용 자체로도 재미 있는데, 각 챕터마다 본문의 이해도를 배가시키는 주요 사진들이 실려 있어, 책의 퀄리티를 높인다. 
각 챕터의 제목과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현대사의 중요한 단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중앙플러스 #이장규 #손병수 #박유미 #고성표 #성공한노무현실패한노무현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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