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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 - 왜 지금 노무현인가
이장규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사회에는 타고난 유명인이 있다.
낭중지추라는 말처럼 어떻게든 밖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시대정신을 만든다.
그리고 정치계에서는 노무현이 그런 대표적인 사람이다.
이 책은 그 노무현이라는 시대정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손에 잡자마자, 재미 있고 박진감이 넘쳐 단숨에 완독할 수 있다.
490쪽의 두꺼운 책이고, 정치사에 관한 이야기이며, 현재 뜨거운 논란의 인물을 다룬 것도 아닌데 말이다.
왜냐하면 우선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삶이 기본적으로 아주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혜성 같이 등장하여 정치계에 돌풍을 불러일으켰고, 그런 초반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 후로는 오랜시간 여러 간신난고를 거친다.
그러나 그 위기를 보란듯이 극복하며 돌파했고, 최고의 자리인 대통령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임기 동안에도 진폭이 큰 행보를 이어나가고 끝내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승화한다.
이 책은 이런 일련의 서사를 주요 대목을 중심으로 상세하고도 의미 있게 서술해나간다.
다음으로 책 구성에 있어, 성숙한 기획과 편집, 전문적 필력과 센스가 있는 장점이 있다.
기자 출신의 필자진이 속한 매체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기획을 지속하고 있었고, 그 일환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종합편이 바로 이 책이다.
당연히 기반이 탄탄한 기획 위에서 제작된 기록이고, 다년간의 노하우를 녹인 편집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저널리스트다운 문장력과 이슈 포착력, 객관성과 시사성, 시각자료와 인터뷰의 활용능력 등이 큰 역할을 한다.
게다가 출판 매체가 보수진영으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전직 기자와 현직 기자가 절반씩 구성되면서, 정치적 편향 우려를 대부분 희석하고 있다.
특히 내용 자체로도 재미 있는데, 각 챕터마다 본문의 이해도를 배가시키는 주요 사진들이 실려 있어, 책의 퀄리티를 높인다.
각 챕터의 제목과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현대사의 중요한 단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중앙플러스 #이장규 #손병수 #박유미 #고성표 #성공한노무현실패한노무현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