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확률이 이끈 지성,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
장톈룽 지음, 홍민경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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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확률과 통계가 교과서를 벗어나 우리 일상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지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수학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학창시절, 그 수학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꺼려지는 단원이 바로 확률과 통계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내용이 어렵고, 비직관적이며, 공식이나 법칙의 난이도도 다른 부분들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확률과 통계가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일상에 제일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확률과 통계는 수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 분명해졌다. 
인공지능의 매커니즘에 있어, 확률과 통계는 그 핵심 원리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확률과 통계의 주요 개념과 이론들이 어떻게 현대 사회를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기반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예컨대, 중요한 원리와 법칙을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고, 수학적 혹은 기술적 개념들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서술한다.
특히 7장의 인공지능과 통계에 대한 부분은 향후 인공지능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아주 유용하고 필수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에서 어떤 수학적 뒷받침이 있었는지, 챗지피티와 같은 생성형 언어모델이 가능할 수 있었던 수학적 원리는 무엇인지 등을 친근한 문체로 기술한다. 
더불어 정보와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확률과 통계적 접근으로 풀어낸 4, 5장도 아주 흥미롭다. 

다음으로, 수학적 비전문가 독자들로 하여금 상당히 도전적인 수학적 지식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도 장점이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개념과 원리들은 단순하고 쉬운 것들이 아니다. 
예컨대, 몬티 홀 문제, 마르코프 체인, 서포트 벡터 머신 등은 한참을 들여다 보아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책을 쓰면서도 이런 주제들을 피하지 않았다.    
즉 대중적이고, 쉬우며, 흥미 위주의 주제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 어렵더라도, 진정으로 현대인에게 의미 있는 주제들을 과감히 선택한 것이다. 
덕분에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학창시절 이후에는 만날 일이 없는 수학계의 주요 지식들과 조우할 수 있다.     


#미디어숲 #확률로바라본수학적일상 #장톈룽 #홍민경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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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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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 저작은 사회과학 분야의 책이고, 중국이라는 다른 체제 나라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내용은 놀랍도록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고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고 있으면 박진감마저 느껴진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이는 전적으로 저자의 역량에 기반한다. 
우선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저자의 지식과 지혜가 큰 역할을 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는 그의 문장력이 그 뒤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이질적이고 생소한 국가인 중국, 게다다 자칫 잘못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스포츠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처럼 알기 쉽고 빼어난 전달력으로 이끌고 간다.
예컨대, 기본적인 역사적 줄기를 군더더기 없고 옆길로 빠지는 일 없이 중심을 잡고 안내하며,
그 과정에서 그 일련의 흐름과 관련한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정보를 함께 제시한다. 
아울러 그것에 더하여, 여러 흥미로운 사실은 물론, 시사적이고 역사적인 사건과 그 의미에 대해 짚어준다. 

다음으로 중국의 역사, 특히 현대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선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저자가 만든 목차를 보고 있으면, 그 시대 구분과 표제어가 그대로 중국의 주요 역사적 기준이 되고, 독자의 인식 기준이 된다. 
더불어 각 챕터의 내용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고심하여 집필을 했고, 정성을 들여 구성했는지를 알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저작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정도이다. 
오랜만에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사회과학 도서가 출간되었다.      


#마오이후의중국 #프랑크디쾨터 #열린책들 #고기탁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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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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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모든 곳에서 회자되고 있는 시대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럴수록 점점 더 인간적인 질문이 대두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존재란 무엇인가, 인류 문명에 있어 과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유란 어떤 것인가 등등.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물음에 대한 실마리와 영감을 제공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종합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인류의 철학적 사상들이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원전 8세기의 헤시오도스부터 현대의 토마스 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상가와 그들의 사유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열거되어 있다.
그야말로 거인들의 지적 성과가 산맥처럼 펼쳐져 있어, 독자는 그 위에서 세계와 인간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삶과 우주에 대한 근원적 화두를 중심으로 분류하고 재구성해놓아서 독서의 재미가 있다. 
예컨대, 신과 자연에 대한 생각들, 존재와 인식에 대한 사유들, 진리의 기준에 대한 탐구들 등등 이와 같은 테마로 사상가들과 사상들을 묶어 놓아서 각 주제에 대한 위인들의 지성적 성과들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마치 인류의 철학적 사유에 대한 거대한 흐름을 깔끔하고 가독성 높은 연표로 정리한 듯하다. 
테마를 중심으로 관심이 가는 내용을 보아도 되고, 위인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도 된다. 
청소년들에게는 철학사 및 과학사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 및 종합서로서 역할을 할 것이고, 성인에게는 흥미로운 독서를 제공하는 교양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 책이 만들어진 과정 역시 아주 시사적이고 혁신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저작은 일반적인 다른 책들처럼, 한 명의 저자가 자신의 연구성과 또는 생각을 서술한 것이 아니다.    
중추적으로 대표 저자와 기획자가 있고, 챗지피티와 같은 인공지능 툴과 '자이언톡'이라는 프로젝트 편집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즉 책을 써내려가는 방식부터 새로운 시도이자 변혁적인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그 결과물이 아주 훌륭하다는 것이다. 
공동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각 챕터의 내용은 통일성과 일관성을 지니고 있고, 내용의 퀄리티 역시 뛰어나다 
기존에 없었던 생소한 방식으로 책을 만들었지만, 허술한 점이나 부족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에 있어서도 거인의 어깨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지금까지의 문명적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북카페 #거인의어깨에서존재와참을묻다 #자이언톡 #벤진리드 #진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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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성의 함정
무라카미 야스히코 지음, 김준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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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상에서 가장 빈번히 쓰는 말 중에는 '객관적, 주관적'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리고 학문과 과학에 있어, 전자는 추앙을 받지만, 후자는 홀대 당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통념에 도발적인 이의를 제기한다. 

가장 큰 장점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객관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절대적으로 신봉해야 하는 것인가, 그 이면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등등의 화두를 건넨다. 
이런 질문은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명제들이고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던 관념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고정된 생각에 균열을 가하고, 좀 더 고차원적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본문을 읽어가며, 객관성이라는 것의 맹점과 단점을 접하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각자만의 사고에 골몰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사고의 과정이 단단하고 의미 있는 기반 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1장에서부터 객관성이 어떻게 시대 정신이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객관화와 수치화가 점차 세계를 장악하게 되는 흐름을 짚어나간다. 
사실 이 책의 주제는 사회적, 정신병리학적 연구와 상담에 있어, 이야기와 주관적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런 궁극적 주장을 위해 우선 객관성과 수치화에 대한 고찰에 집중한다. 
이것은 그가 얼마나 객관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탐구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덕분에 독자는 객관성과 주관성이라는 중요한 관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연구와 조사에 있어 독특하고 신선하며 대안적인 접근을 보여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본문 전체에 걸쳐, 객관화와 수치화가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 그래서 많은 중요한 사실들이 간과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런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나아가 궁극적인 연구와 사유의 기준 설정을 위해, 주관성과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이다. 
왜냐하면, 객관성, 합리성, 측정성, 계량성이 진리로 가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것이 이미 확고히 받아들여지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이야기와 경험에 대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그 견고해 보이던 객관성의 성채에 균열이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미래에는 연구와 사유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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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트레일 1 - 걸음의 축제 세계 100대 트레일 1
박춘기 지음 / 진봄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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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유명 트레일의 주요 경로와 아름다운 사진들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여행과 관련하여서는 시중에 인지도 높은 관광지, 명산, 역사적인 유적지 등에 대한 책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트레일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 독보적이고 의미 있는 접근 그 자체만으로 여행 애호가 독자들은 이 책을 지나칠 수 없다. 
그리고 목차에서부터 그 독자들의 욕구가 곧 충족되리라는 걸 알려준다. 
유럽을 시작으로, 남미, 북미, 오세아니아, 아시아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이국적인 트레일 명칭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 이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백팩을 메고 길을 나서고 싶은 마음이 든다. 

본문에 대해 얘기하자면, 각 대륙의 트레일을 소개하는 챕터의 시작은 트레일을 거닐며 볼 수 있는 장대한 풍경 사진이 꾸미고 있고, 이어서 상세한 세부 정보 및 경로에 관한 설명과 여행기 형식의 저자의 글이 있다. 
특히 첫 부분에 기재된 트레일 관련 정보가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거리, 일정, 난이도, 고도표가 있어 각 트레일의 핵심 사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기행문 형식의 글들도 담백하고 소탈하게 씌여져 있어, 1인칭 시점으로 트레일을 동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저자가 직접 찍은 작은 사진들을 본문의 중간중간에 첨부하여 현장감을 살린다 
생소한 지명들의 지역을 여행하며, 그곳의 동식물들과 풍경을 묘사하는 내용을 보고 있으면, 트레일의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독서를 마친 후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고 실제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트레일을 골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독자가 많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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