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쉬워지는 책 -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존 팀머 지음 / 터치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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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완독하지 못한 책이기도 할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어렵기 때문이다
방대한 세계관은 초입자들이 길을 잃게 쉽게 만들고, 고어체의 문체는 읽기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도록 한다. 
또한 일관된 맥락을 파악하기도 어렵고, 비약하거나 압축된 플롯도 곳곳에 있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성경의 문맥적 흐름을 훑어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성경이 어려운 원인을 타개하기 위한 제일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은 성경의 처음과 끝을 잇고 있는 맥락과 의미를 살피면서 그것에 내포된 의미와 사상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오래된 역사와 장대한 내용으로 인해, 사람들은 종종 잊게 되지만, 애초에 성경은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이다. 
본문은 독자들에게 이 점을 상기시켜준다. 

다음으로, 디테일한 부연 설명들이 성경의 이해를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성경이라는 장르 특성상 직접 언급하지 못하는 여러 세부 사항들을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한다. 
예컨대, 역사적 배경, 여러 개념에 대한 현대적 해설, 성경의 세계관 등등을 두루 다루면서 독자들이 길을 잃는 것을 막아준다. 
아울러 그럼으로 인해 성경을 읽는 즐거움과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큰 역할이다. 

끝으로,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다른 사람 또는 성경공부 모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챕터별로 각 주제가 있어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과 내용을 공유하며 성경에 대해 동반 학습을 할 수 있고,
각 장의 끝에는 별도로 '나눔과 적용'이라는 파트를 첨부하고 있고,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성경이쉬워지는책 #존팀머 #터치북스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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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 만난 순간들: 여행자의 스케치북
이병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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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은 그림을 잘 그린다. 
그들 역시, 마치 화가처럼 그림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펜 하나로 선을 긋더라도 힘이 있되 조심스럽고, 개성적이되 조화롭다. 

이 책은 어느 건축가가 중국 광저우에서 체류하며 느낀 점을 그림으로 전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진사가 아닌 화가의 시점으로 본 광저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전자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과 상징성을 찾는다면, 후자는 한적함과 개성을 찾는다.
물론 그 둘이 분명한 경계로 나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후자는 확실히 전자가 눈길을 두지 않는 곳에 다가간다는 것만은 뚜렷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랜드마크와 웅장한 건물과 풍경을 다루기도 하지만, 
동시에 패쇄된 철도역, 녹이 슨 철도길, 허름한 옛 건물, 인적인 드문 옛 마을, 가품 시장의 상인 거주지, 개인 취향의 수공예점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뒷골목, 그늘진 곳들을 통해 광저우의 이면과 내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남부에 있는 어느 도시의 낭만 역시 접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직선과 곡선의 어우러짐을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분명 필자는 직선에 익숙한 사람이다. 도면을 그리며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과 산책에서 만나는 대상들은 직선으로 이뤄진 건축물도 있지만, 그와 상반되는 자연도 있다. 
그리고 필자는 그 둘 모두를 그림에 담는다 
자로 댄 듯한 인공적인 구조물들이 한 폭의 그림에서 자유로운 실루엣의 자연들과 함께 어울어진다 
사진이라면 그 대조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거나 덜 눈에 띄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은 그 선들의 차이점이 경합하면서 동시에 화합한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혹은 은근하게 강조하고 싶어 한 부분들이 드러난다. 
 


#광저우에서만난순간들 #이병수 #성안당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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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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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내성적과 외향적의 선택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흔히 그 각각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답답해 한다. 
게다가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의 특성상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공공연하게 판단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내성적인 것은 대인관계에 미숙하고 비사교적이며 소극적이라고 인식된다
반면 외향적인 것은 대인관계가 좋고 사교적이며 적극적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과연 이게 맞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물음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우리가 마음에 대해 바라보는 단면적인 시선을 재고하게 한다는 것이다. 
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듯이, 사람의 마음 또한 단순히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사람의 유형을 두 세 가지로 고정하여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성향을 한 가지로 규정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지를 알려준다. 
특히 7~8장의 내용은 마음의 성향을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알려준다. 

다음으로 실질적인 행동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초반에서 사람들의 성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설명하고, 후반에서는 그런 내용을 기반으로 각 성향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덕분에 독자는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보완하고 싶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살펴볼 수 있다. 
예컨대, 내성적인 사람이 자신의 성향과 대치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 외향적인 사람이 범하기 쉬운 실수를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아울러 심리학 등 관련 학문에서 그동안 이룩한 연구 결과들을 함께 소개하여 설득력과 전달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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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딜, 실리콘밸리 투자 바이블 - 투자 전략부터 실전 협상까지, 스타트업 VC 투자의 모든 것
브레드 펠드.제이슨 멘델슨 지음, 양석진 옮김, 박선동 감수 / 잇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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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취직보다 스타트업을 권하는 사회이다. 
이는 안정보다는 모험, 연명보다는 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공언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런 방향을 선택한 후 거대한 부와 드높은 명성을 거머쥔 사례들이 회자되고 칭송 받는다. 
이런 일련의 가치 패러다임이 바뀌는 와중에 항상 빠지지 않는 주체가 있다. 
그건 바로 벤처 투자자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부모님 집의 차고에서 시작하여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법 기업이 생겨날 수 있었다. 
그들이 도왔기에, 수중의 돈을 모아 창업한 기업들이 수십조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숨은 조력자, 숨은 킹 메이커, 벤처 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디테일하다는 것이다. 
벤처 투자 관련 문서 작성의 팁에서부터 자금 조달 준비 및 방법, 투자 관련 사람을 만나는 법, 협상 관련 전략 전술, 
그리고 중요한 계약 체결에 대한 조언 및 실전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미시적이고 거시적인 측면을 모두 다루며 
상세하고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한마디로 벤처 투자, 벤처 캐피털에 대한 종합서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투자자의 관점과 창업자의 관점을 모두 포괄하여 서술하고 있어, 어느 쪽에 몸담고 있든지 유용한 지식과 훌륭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본문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념과 매커니즘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 사전지식의 유무와 관계 없이 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다. 

다음으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분야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주체들이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벤처 캐피털과 관련해서는 대외적으로 노출이 안 된 분야로 인식된다. 
왜냐하면, 애초에 일반인들이 관여되지 않는 필드이고, 관련 법률과 계약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전문적이며, 
사실 대중이 속속들이 알 필요가 없는 부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트업, 벤처 기업, 실리콘 밸리의 유니콘 기업들이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 분야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벤처 캐피털은 더 이상 특정한 사람들만 관계되는 곳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추세 및 요구에 가장 적합하게 부응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벤처 금융의 참여자들로 시작하는 1장부터 창업자의 필수인지사항으로 마무리하는 19장까지 그야말로 모든 요소, 모든 과정, 각 단계의 모든 미션, 모든 개념, 모든 요령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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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의 철학자 - 타고난 철학자 '개'에게 배우는 단순명료한 행복의 의미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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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고승은 늘 있어왔던 산과 물에서도 고고한 진리를 끄집어낸다. 
어느 단계에 이른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윌리엄 브레이크가 한 말처럼 한 알의 모래알갱이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의 들꽃에서 천국을 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단계에 이른 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본문 전체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얘기인가 싶더니 그 안에는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물음이 담겨 있다
강아지의 신난 모습에 대한 묘사인가 싶더니 별안간 행복과 본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에 관한 서술인가 싶더니 어느새 의식이란 무엇인지,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로 끌고 간다 
너무나 일상적인 픙경들이 내포하고 있는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며 본질적인 이면을 드러내어 준다 

그리고 그 이면들을 통해 인생에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주제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결론을 유려하게 서술한다
예컨대 삶의 의미란 존재의 본성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행복이라는 것, 우리는 궁극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삶의 가치란 절대 정의할 수 없다는 것, 삶은 우연의 연속이지만 그런 삶이 축적되어 역사가 되고 그 역사는 본질(필연)이 된다는 것 등. 

다음으로 이 책은 철학서의 가장 대중 친화적인 형태를 창출했다는 의의가 있다
본문에서 다루는 철학적 개념들은 기본 교양수준을 뛰어넘고, 독자들에게 읽기를 멈추고 한참 생각하도록 만들 정도로 어렵다. 
그러나 필자는 그 다가가기 꺼려지는 내용을 반려견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흥미롭게 안내한다. 
견생이 인생보다 왜 행복한지, 자기의식과 성찰이 왜 행복에 방해되는지, 반려견이 어떻게 철학자가 되는지 등을 
때로는 에세이처럼, 때로는 동화책처럼, 때로는 우화책처럼 독자에게 들려준다. 
  
독서를 완료한 후에는 이처럼 유쾌하고 경쾌한 철학책이 출간된 것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ps 최재천 교수, 이 사람은 현장에서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는 것이 주된 일인데도 글을 아주 잘 쓴다. 
그만큼 자신의 전공 외 서적도 많이 읽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게다가 추천사를 쓸 때, 다른 이들과 다르게, 그 책을 모두 읽고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추천사가 이 책을 더욱 친근하고 품위 있게 만든다


#네발의철학자 #추수밭 #마크롤랜즈 #강수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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