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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 AI 시대를 설계한 가장 논쟁적인 CEO의 통찰과 전력
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실리콘 밸리.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의 한 부분일 뿐인 이곳은 제일 뛰어난 이공계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고, 최신의 정보통신 기술이 집적되는 곳이며, 그렇기 때문에 최고로 비싼 주거비를 지불해야 하는 곳이다
인터넷과 컴퓨터라는 키워드를 설정한다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은 그 실리콘 밸리가 낳은 또 한 명의 혁신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실리콘 밸리라는, 첨단 기술의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기숙사에서 취미처럼 시작한 회사들이 어떻게 수십조 원 가치의 거대 기업이 되는지, 인터넷과 코딩은 어떻게 거대한 부와 명예의 원천이 되었는지,
신생 기업과 벤처 캐피털은 어떤 공생관계로 성공하게 되었는지, 이곳의 전성기는 왜 아직까지 계속되는지, 이곳에서 탄생한 인공지능이라는 궁극적 기술은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등등을 만날 수 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에는 컴퓨터, 그 다음에는 인터넷, 그리고 다시 인공지능이라는 세계 인류사적 사건들의 기류에 올라타서 막대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물론 이 책의 중심에는 샘 올트먼이 있다.
그리고 그 역시, 정보통신 기술계에서 전통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식을 공유하고 있다.
예컨대,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으로 하는 일이 세계를 바꿀 것이라는 통찰이 있었고, 자신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도전했으며, 기술의 진보가 곧 사회의 진보라는 낙관주의가 있었다.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근접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때로는 잘 짜여진 시나리오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전달한다.
다음으로,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1985년부터 2024년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언어모델의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시간을 다룬다.
샘 올트먼이 그 핵심에 있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철학, 세계를 바라보는 가치관, 기술을 생각하는 태도와 신념,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로 행한 도전과 결정들을 만날 수 있다.
이것들은 그 자체로 재미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컨대,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이 탄생한다면, 우리의 삶과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지, 기술과 인간의 이상적인 공존은 어떤 조건들을 요구하는지, 기술 개발에 있어 윤리의 문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생각하고 논의하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