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게무의 여름 - 제73회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 제71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 다산어린이문학
모가미 잇페이 지음, 마메 이케다 그림, 고향옥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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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최대의 고민으로 떠오른다. 
재미도 있으면서, 의미도 있어야 하고, 놀이가 되면서도, 공부도 되어야 한다. 

이런 와중에 잘 만들어진 그림 책은 최고의 대안이 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좋은 예를 보여준다.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와 그림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우선 아동 대상 동화이지만, 이야기 서사의 구조가 탄탄하다. 
아이들의 관심과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가 분명히 드러나고, 기승전결의 줄거리가 인상적인 클라이맥스와 유려한 마무리를 지니고 있다. 
캐릭터들은 생동감 있고 친근하게 다가오고, 중심 사건은 건강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박진감을 선사한다. 
예컨대, 실려 있는 모든 작품이 여름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방학을 맞이한 후 모험을 떠난다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배려라는 이상적인 재료가 녹아 있다. 
아울러 거창한 소재나 과장된 서술 없이 소박하지만 행복하고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에피소드들을 진행해간다. 
친구들이 함께 모여 알 수 없는 장소나 시간 속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도전을 받고 있는 친구가 등장인물로 나와, 어린 독자들에게 협동과 배려의 주제도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다음으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그림 역시 이 책의 퀄리티를 높여준다. 
많은 그림 책들이 아이들이 독자이므로, 정교함, 미적 감흥, 투입된 노력의 정도가 아쉬운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단점이 전혀 없다. 
예술가적 터치가 살아 있고, 뛰어난 묘사력를 구사하며 극적인 효과를 내는 것에도 능숙한 솜씨를 보인다. 
화사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일관성과 통일성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여름이라는 시간적 배경의 감성도 전달한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에 맞게 중요한 절정의 시점에서는 과감하게 두 페이지를 채우는 시원시원한 그림으로 극적인 감동을 배가한다. 
이야기와 그림이 아주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주게무의여름 #모가미잇페이 #마메이케다 #고향옥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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