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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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학문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산나물 등과 관련한 분야의 전문가는 많은 경우, 현장에서의 전문성에 특화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에 더하여 학문적인 경력도 함께 가지고 있다. 
농학 전공자로서 약용식물과 약초에 대해 국내외에서 연구와 탐사를 한 경험이 있고, 고려대 및 한경대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에 이런 학술적인 배경이 녹아들어 있다. 
예컨대, 식물의 특성 및 생태에 대한 정보가 첨부되어 있고, 효능에 대해서도 과학적 성분을 근거로 서술한다. 
산나물이라는 대상 자체가, 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시중에 많이 없기 때문에, 
이 저작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생태학적 기록으로서 소중한 의미까지 지닌다. 

다음으로 풍부한 사진 자료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각 나물마다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여러 장 실려 있다. 
사진을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시각 효과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기술적 가공을 하지 않아, 실제 장소에 있는 나물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보고, 주위 자연에서 스스로 채집하는 것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아울러 꽃이 아닌 나물들이기 때문에 그 외양이 모두 비슷해 보이고,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러 장의 사진 덕분에, 다각도로 나물의 모양을 살필 수 있다.  
본문을 읽고 나면, 이 책을 가지고 당장 산에 가서 나물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또한 나물의 채취 및 요리법을 자세히 설명한 것도 강점이다. 
각가의 나물에 대해 채취 시기를 알려주고 있고, 요리해서 먹는 법까지 친절히 설명한다. 
특히 보편적인 요리법에 대해서는 책의 서두에서 종합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독자들이 실제로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데 많은 참고가 된다. 

페이지마다 실려 있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나물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연의 푸르름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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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탈출법 - 평정과 휴식으로 이끄는 7가지 마음 기술
함영준 지음 / 북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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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우울증이라는 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지성적인 방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불치병이라고까지 들은 이 우울증을 진단 받은 후, 자포자기하거나 수동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자신의 온 지력과 노력을 쏟아붓는다.
하나가 아니라 수많은 접근법을 시도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난다. 
자신이 가진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단점은 보완하려고 애쓴다. 
이런 저자의 태도와 마음가짐, 실천력과 모험심은 우울증은 물론, 더 나아가 사람들이 맞닥들이게 되는 모든 문제에 대응하는 최선의 예시를 제시한다. 

다음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결방안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선언적 추상 담론만 전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다양하게 제안한다 
예컨대, 2부에서 자신이 직접 체험하며 가장 효과적이었던 7가지 방법에 대해 소챕터별로 의미 있는 분량을 할애하여 다룬다 
그 내용 역시 기존에 이미 논의되고 판에 박힌 것들이 아니고, 신선하고 경험적인 것들이다. 
바로 운동, 자연, 즐거움, 일, 명상, 영성, 심리학, 7가지가 그것들인데, 언뜻 보면 통일성이 없고 생소해 보이지만, 필자의 설명을 들으며 고민하게 되면,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데 동의하게 된다. 
특히 아주 짧게라도 매일 명상을 해보라고 제안하는 필자의 주장인 인상적이다. 

그밖에 자신이 처음 우울증을 느끼면서 어려웠던 경험을 공유하거나 우울증을 이겨낸 위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우울증에 대한 관점이 바뀌게 된 계기와 결과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존재론적 성장의 측면에서 우울증을 해석한 생각을 서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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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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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풍자적인 동시에 냉소적인 제목이 눈에 띈다. 
미래에는 다양한 모습의 나라가 존재할 수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없는 것이 바로 젊은이들이 다수를 이루는 나라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이미 초고령 사회가 되었거나 고령화 사회의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제목은 아이러니하게 그것을 본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더 미래에 초점과 관심을 옮기도록 만든다.  

이 소설은 미래에 탄생하게 될 어느 나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현재에 걸쳐 있으며, 미래에 벌어질 질문들에 대해 다룬다는 것이다. 
예컨대 노령사회, 인공지능, 노동의 의미, 존엄사, 통제사회 등 굵직한 화두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평소 혹은 지금 현재 그런 물음에 대해 사유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아직 완벽히 도래한 문제가 아니고, 간단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이슈들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이라는 친근하고 유연한 형식을 빌어 그런 주제에 대해 이제 고려해야 할 때임을 각인시킨다. 
유토피아를 꿈꾸며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는 듯한 등장인물들을 보며,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막연히 기대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된 연유를 사유하고, 그 흐름의 강도를 가늠하며, 그것을 적극적으로 대비할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에 대한 예측은 날로 어려워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미래에 대한 생각은 더욱 중요해진다. 
그리고 이런 역설적인 상황일수록 우리에게는 소설이 필요해진다. 

다음으로, 본문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평이한 문체와 형식을 채택한 것도 장점이다.
일단 일기 형식으로 된 내용은 독자들의 진입장벽이 전혀 존재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야기의 구조와 문장을 읽을 때, 생소함, 완곡함, 어려움 등을 일체 느낄 수 없다. 
마치 주변의 친숙한 이웃이 서술한 일기를 읽는 것처럼, 줄거리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없다. 
그래서 주제와 소재가 다소 무게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자는 자연스럽게 소설 내용 속으로 안내될 수 있다. 
아울러 그런 소화하기 쉬운 형식과 문체로 인해, 현실적 기반 없이 상상에 의지한 미래적 설정들에도 녹아들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에 배치된 생각할 거리에 시선을 돌리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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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구멍 웅진 세계그림책 276
존 도허티 지음, 토마스 도커티 그림,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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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책이 지닌 화려한 수상 경력에, 심사평들도 대단한 찬사를 보내고 있어 많은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너무 과한 기대는 정반대의 실체에 실망으로 바뀌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살짝 염려도 되었다. 
그리고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그 화려함과 대단함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림 책으로서는 다소 진지하고 심오한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진지함과 깊이와 다르게 재미 있고 긍정적 긴장을 유발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용기 있는 주제 선택과 퀄리티 있는 이야기 구조이다. 
유쾌하고 재미 있으며 명랑한 내용에만 초점을 두는 많은 그림 책과 다르게 이 책은 무게감 있고 강렬한 주제를 택한다. 
바로 상실과 그에 대처하는 마음에 대한 서사가 그것이다.
예컨대, 대부분의 그림 책이 친구와의 우정, 즐거운 생활, 세상으로의 모험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면, 
이 책은 그 우정이 사라졌을 때의 상황, 친구와 같은 소중한 존재를 상실했을 때의 감정, 그런 삶의 위기를 마주하는 자세, 그와 관련한 내면으로의 모험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지금까지 이처럼 심도 있는 감정과 진지한 상황을 용기 있게 다룬 그림 책은 본 적이 없다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들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그런 소중한 우정이 갑자기 사라지는 전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클라이맥스를 거쳐, 주인공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결말까지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고, 유려한 서사적 흐름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다음으로, 이야기와 조화롭게 결합되는 개성 있고 아름다운 그림도 장점이다. 
표지에서부터 그림 작가는 자신의 색감에 대한 감각과 캐릭터의 드라마적 요소 활용력을 뽐낸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친근감 있고, 귀여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천연색의 다채로운 색들로 배경을 꾸민다. 
특히 친구의 상실로 인한 세상과 마음의 큰 구멍을 소중한 기억과 감정으로 채우는 것을 표현한 그림은 더 이상 잘 구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빼어나다. 
  
 

#내마음의구멍 #웅진주니어 #존도허티 #토마스도커티 #김여진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체크카페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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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 흔들리는 세계의 질서 편 - 시대의 지성, 노엄 촘스키에게 묻다
노암 촘스키.C. J. 폴리크로니우 지음, 최유경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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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세계는 점점 복잡해져 간다. 
정치는 점점 더 교묘하지고, 경제는 점점 더 거대해진다. 사회는 계속 더 분화되고, 문화는 계속 더 재편된다.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정치인과 경제주체,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존재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인은 어떻게 갈피를 잡고,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우리의 고민들 중 일부에 대해 두 학자의 식견을 전해준다.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노엄 촘스키라는 석학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정 학문, 일부 지역이 아닌 세계를 아우르는 지성이라 평가 받고 있다. 
언어학에서 보여준 놀라운 성취를 기반으로 하여, 세계와 인류라는 거대 담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세계사적 이슈와 문제들에 대한 그의 생각과 판단을 접할 수 있다. 
또한 그 이슈와 문제들이 오래된 과거의 것들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최신의 주제들이라는 것이 이 대담집의 강점이다.
 
인상적인 것은 노엄이 보여주고 있는 아이러니함이다. 
현시적인 현안들에 대해 날카롭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기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은 그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와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들은 이래서 안 된다'는 비판과 '우리들은 그래서 할 수 있다'는 낙관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행동할 것을 요청한다. 
예컨대, 특정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념과 정보를 장악하고 왜곡하려는 것을 지적하고,  
거대 권력들이 헤게모니를 지키기 위해 인접 혹은 적대 세력과도 야합하는 기만적인 술수도 설명한다. 
또한 우리는 항상, 의견 일치가 있다는 것은 뭔가를 빠뜨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국가, 민족, 진영, 이익 등의 프레임에 휘둘려, 비판적이고 보편적인 사유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독서 후에는 세계적으로 당면한 표면적 문제들 이면에 있는 더 근본적인 도전과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노엄 촘스키의 모습이 뇌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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