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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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 설명은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줄이고, 그 대신 실질적인 방법론과 실천방안에 무게중심을 둔다.
덕분에 독자는 행복해지기 위한 연습, 행복을 지키는 기술, 감정을 다루는 방법, 마음을 추스리는 행동을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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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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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이론보다는 실용적인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행복 및 뇌과학에 관한 책들은 개념 정의 및 연구 결과, 문제의 원인 및 이유에 큰 비중을 둔다. 
특히 학자, 연구자가 저자인 경우는 그런 경향이 심화된다. 
그러나 독자들이 정작 원하는 것은 그런 이론적 배경 위에서 실생활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 및 방법들이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론적 설명은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줄이고, 그 대신 실질적인 방법론과 실천방안에 무게중심을 둔다. 
덕분에 독자는 행복해지기 위한 연습, 행복을 지키는 기술, 감정을 다루는 방법, 마음을 추스리는 행동을 습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전체가 컬러로 된 깔끔한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실 뇌과학이라는 학문 분야와 행복이라는 추상적 개념은 지루하고 복잡한 내용이다. 
평소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이들 내용에 대한 본문을 읽기 시작하면, 그 초기의 관심은 금방 사라진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맹점을 아기자기하고 시원시원한 일러스트라는 요소로 최대한 보완한다. 
설명 위주의 내용이 될 수밖에 없는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부연해주고, 그럼으로써 독서의 집중도도 유지해준다. 
또한 책 전체를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로 탈바꿈시킨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뇌가 행복을 방해하는 여러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그것에 대응하는 방법을 다양하고 자세히 다루는 것도 인상적이다. 
    

#뇌과학 #행복의비밀 #행복의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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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엘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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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본문 중에 작가가 묘사한 한 장면이 사라지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 주위로 그 말을 여러나라 말로 동시통역하는 장면이다. 
그 말의 원본은 하나이지만, 여러 동시통역사들이 옮기는 통역의 말들은 그 어느 것도 동일하지 않다. 
원본은 사라지고 수많은 변형된 말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원본 없는 번역'이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이는 '영혼 없는 작가'라는 이 책의 제목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언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일단 그 말이라는 매개로 옮겨지게 되면 원초적인 생각과 의미는 사라지고 만다. 
그런 면에서 모든 작가들은 그들의 시작인 영혼을 잃어버린 존재들이다. 
역설적이게도, 말로 표현하면 할수록, 글로 써내려가면 갈수록 영혼이 없는 작가들이 된다.  
마치 통역하는 언어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통역하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원본이 없어지고 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아이러니를 포착한 것만으로도 작가는 이미 독자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일깨운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이런 생각에 이를 수 있었을까. 
가장 큰 계기는 일어와 일본이라는 모국어와 모국을 떠나 독일어와 독일이라는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같은 사물을 전혀 다른 말로 표현하는 세계에 들어가면서 저자는 말과 세계가 분리되는 것을 체험한다. 
말은 그야말로 말일 뿐이며, 세계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진 틈새에서 그녀만의 의미와 이야기를 찾아낸다. 
다시 말해, 다른 말로 치환되는 세계, 다른 의미를 지니는 세계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그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언어의 구멍들도 주목하기 시작한다. 
분명 말해지고 있지만 온전히 전해지지 못하는 의미들, 순간적으로 휘발하는 언어들, 
그 불완전성과 마법적 성질을 이야기로 엮어 나간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저자가 표현했듯이, 말이 원본 없는 통역으로 퍼져나가듯, 영혼 없는 작가의 이야기로 퍼져나가듯, "끝나지 않는 소설"이 되어간다. 
 

#영혼없는작가 #엘리 #최윤영 #다와다요코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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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스트레스 재설정을 시작합니다 - 몸과 마음을 빠르게 리셋하는 스트레스 제어법
제니퍼 테이츠 지음, 성세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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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관리하며 동반해야 하는 대상인 이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관리에 능숙한 사람도 아주 드물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어떻게 하면 같이 살아가야 할 스트레스를 길들일 것인가. 
이 책은 이 과제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유용한 이론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대비하기 위해 제공하는 도구의 수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은 대부분 이론적, 학문적 설명에 비중을 더 두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구색 맞추기 식으로 간단히 다룬다. 
왜냐하면, 분석과 진단은 용이하지만, 수많은 경우가 존재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이론적 부분은 핵심 위주로 간단명료하게 마무리하고,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레스를 재설정할 수 있는 방법들을 풍부하게 나열한다. 
아울러 3부에서는 보다 넓은 의미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서술하는데, 이 부분 역시 그 풍성함이 넉넉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각 방법들을 장황하고 지루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짧고 분명하게 기술하여 집중도나 이해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순차적으로 읽어가도 되고, 마음에 드는 제목 위주로 순서 없이 읽어도 무방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음으로 실용적인 내용과 더불어 깊이 있는 학문적 배경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 관련 책들은 대부분 현장 강연자 혹은 실습자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 도움이 되는 도구적 방법들은 그들이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잘 정리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학교에 몸담고 있는 학자이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 분석, 대처방안에 관하여 좀 더 학술적인 근거와 배경을 설명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스트레스에 대한 개념 정의가 기억에 남는다 
'압도된 감정을 느낄 때 나타나는 신체 반응'  
본문에 기재된 이 정의는 스트레스를 가장 잘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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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최종규.숲노래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세나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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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지금 시대의 주류적 특징을 모두 거스른다는 것이다. 
우선 자극적이고 성인 취향으로 점철된 아동 문화를 떠나 예전의 순박하고 동심 어린 문화로 회귀한다. 
말초적인 언어 대신, 외래어에 무방비적인 언어 대신, 우리 고유의 말들과 표현으로 본문을 채워간다.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낱말 대신, 자연을 묘사하고 감성을 느긋하게 전달하는 시어들이 풍성하다. 
모든 것이 섞이고 침범하는 문화의 흐름 속에서, 동요와 동시라는 아이들만의 영역이 사라지는 지금, 
그 그리웠던 공간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다음으로 손으로 쓰는 글씨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 책은 마음껏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 한 편 바로 옆에는 가로줄로 가득한 빈 페이지가 있다. 
이 여유로움 속에서 어린 독자들은 동시도 쓰고, 낙서도 하며,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특히 동시에 담긴, 계절, 꽃, 식물, 햇볕, 내음, 감촉 등을 느껴가며 한층 풍부해진 감성을 쏟아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돕는다. 
스마트폰, 텔레비전, 태블릿에서 떨어져 오랜만에 느리고, 밋밋하며, 문어체적인, 그러나 깊이 있고, 음미할 수 있으며, 문학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길지 않게 분량을 조절한 동시들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책이라는 매체의 부담을 많이 줄여준다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의무감 없이, 어느 페이지라도 펼쳐서, 잠시 읽고 쓰는 사이에 아이들의 시간을 보다 의미 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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