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 바이블 - 아날로그 기업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는가
토머스 H. 대븐포트.니틴 미탈 지음, 임상훈 옮김,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감수 / 더퀘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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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2년 후반, 챗GPT의 등장 이후, 모든 이들이 이를 체감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인공지능이 얼마나 '비즈니스'에 투입되고 있을까.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그대로이다.

즉 한 마디로, '생각보다 별로'인 상황이다.

그 활용의 규모, 범위, 효용은 비즈니스 분야가 더 큰데,

정작 실질적 적용 및 사용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현황을 정리하고, 어떻게 인공지능과 비즈니스를 결합하며,

향후의 이상적인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서두의 인공지능 추진 기업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리더십 측면, 전략 측면, 기술과 데이터 측면,

실질적 사용 역량, 산업별 사례, 대표적 기업 등을 다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의 활용 역시,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무별, 부서별로 각자 분리되어 파편적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보다

전사적으로 통합 개발하여, 전격적으로 배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말한다.

다음으로, 실질적으로 각 기업들이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다.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을 여러가지 나열하고 있는데,

내가 볼 때, 그 핵심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각종 기능들은 아래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1. 예측

(고객맞춤 상품/서비스, 물류 시스템의 효율화, 정확한 수요/공급관리,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 및 상품 예측 등)

2. 자동화

(프로세스의 무인화, 교통수단 및 자동차의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IoT 등)

즉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자동화하는 것이

미래의 비즈니스 모습이다.

아울러 이 책은 일관되게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협업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한다.

#AI 혁신 바이블 #토머스H대븐포트 #니틴미탈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임상훈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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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구 - 지구의 다양한 생태환경과 탄소중립
김기태 지음 / 희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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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 지구에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곳까지 '한 번에' 줌-인해서 들어가는 것이다.

그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압축적 체험은 한 번 경험하면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이 책에서도 할 수 있다.

무한 속에서 존재한 별들의 세상, 그 태초부터

47억 년 전에 생긴 지구가 등장하고,

달의 중력과 파도로 인해 생겨난 생명의 기원을 거쳐,

그 생명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지구의 생태계를 내려다 보고,

더 줌-인하여 각 대륙의 생태계, 각 지역의 생태계, 각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들여다 본다.

그야말로 시간과 공간, 종과 횡으로 우리가 사는 집, 지구에 대해 넓고 깊은 시각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우며, 유한하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지구를

온전히 보전하고, 현재의 자연적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과업도 제시한다.

특히 서두의 생명 기원에 대한 설명이 책장을 편 독자들에게 지체없이 몰입을 선사한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생물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의 설명이 대부분이었는데,

생태학자의 설명은 그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생태계를 바라보는 거시적 시각, 생명과 자연의 관계에 초점을 둔 접근,

독자라는 생물에게 친화적인 문체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본 설명 중 가장 이해하기 쉬웠다.

아울러, 탄소중립이라는 초록지구를 위한 과업의 뒷받침이자 이유가 되는

각 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설명한 챕터들은 재미 있고 색다르다.

마치 전 지구를 다루는 여행책 같기도 하고,

생태를 관광하는 기행문 같기도 하다.

또한 곳곳에 삽입한 수준급 사진들도 독자의 흥미와 이해를 높인다.

#초록지구 #김기태 #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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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평범한 하루가 과학으로 빛나는 순간
구보 유키 지음, 곽범신 옮김 / 반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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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이래도, 우주공학자가 쓴 쉬운 과학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문학소년 저리 가라는, 감수성 짙은 과학자의 서정적 에세이가 있었다.

그리고 책 전체에서 과학이니 연구이니 하는 것도 모두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감정도 없고 차가운 금속 같은 학문이 아니라라고 역설하고 있다.

물론 흥미롭게도 그 감정과 감성에는 과학자 특유의 색이 있기는 하다.

예컨대, 피보나치 수열에서 우주의 아름다움과 세상의 장엄함을 보고,

고독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보이저 탐사선으로부터 추출한다.

우주여행을 떠나는 로켓을 향해 환호 대신 무사의 기도를 하고,

인생사의 왜곡과 아이러니에 대한 얘기를 특수상대성 이론의 수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과학의 힘과 영향력을 생각할 때,

그 위대함을 체감하고 있는 자신의 생각을 서술한 부분들이 좋다.

그리고 필자는 말한다.

그러기에 과학 연구 역시, 사람이 하는 따뜻한 일이어야 하고,

매순간 걱정하고 되돌아 봐야 한다고.

거인의 어깨로 비유되는 지금까지의 과학적 위업이 얼마나 위대하며,

그 위대함에서 때로는 두려움을 느낀다는 필자의 소회가 묵직한 울림을 준다.

너무 커져 버린 거인의 어깨 위에서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감상, 생각을 서술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이 세상의 중심처럼 느껴진다는 필자의 펜으로

장엄하기도 하고, 우연이기도 한 세상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반니 #구보유키 #곽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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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정한 행복 - 하버드 행복학 교수가 찾아낸 인생의 메커니즘
아서 C. 브룩스.오프라 윈프리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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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후죽순 넘쳐나는 책 주제가 있다.

바로 행복, 리더십, 불안에 관한 책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책들이 싫다.

대부분 하나마나한 얘기들을 감성을 자극하는 제목들로 포장한 책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중요한 주제에 대해

진정으로 나를 감화시킬 수 있는 책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도 하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어디에나 있다.

이 책도 제목만 봤을 때는 그저그런 것들 중 하나로 보였다.

다만, 두 가지 점에서 작은 기대를 가지고 선택했다.

첫째, 학자가 썼다는 점, 둘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다는 점.

그리고 그 선택에는 행운이 있었다.

지금까지 본 행복에 관한 책 중에 손꼽히는 내용이 있다.

특히 필자가 '행복을 만들어주는 기둥들'이라고 명명한

"가족, 우정, 일, 믿음"에 대해 한 챕터씩 다루고 있는 파트 2가 백미다.

표지에 있는 말처럼 인생의 매커니즘을 찾아내면 행복해지기 쉬울까.

이론적으로는 그래야 한다.

작동 원리, 근본 체계를 알아냈으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행이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 매커니즘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그 매커니즘이란 다름이 아니라,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이다.

그리고 필자는 그 통찰을 사례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행복의 구성요소를 세 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즐거움, 만족, 목적의식"

본문에서 언급한 대로, 행복의 정의가 아주 어렵고,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렇게 설득력 있게, 단 세 가지로 핵심요소를 정리한 필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듯이, 파트 2의 내용이 아주 좋은데,

그 중에서도 '가족'에 대해 서술한 부분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정도다.

의외로 일상에서 행복을 가로막고, 많은 걱정과 고민을 안겨주는 것이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점점 헤져가는 행복의 기둥을 복구할 수 있다.

#우리가 결정한 행복 #RHK #오프라윈프리 #아서C브룩스 #박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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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이해한 유인원 - 인류는 어떻게 문화적 동물이 되었을까
스티브 스튜어트 윌리엄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데이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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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아직도 진화론이 엉터리라고 믿는 사람들.

놀라운 건 그런 이들이 전지구적으로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필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그 수치를 제시하며 그 이유를 나열한다.

그리고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더 나아가 얼마나 해악으로 작용하는지 알려준다.

오랜 과학적 증명으로 사실로 밝혀진 많은 지식이 부정당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저자는 적극적으로 타개하려고 노력한다.

독자들은 행간에서 저자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이 명백하고 유용한 지식을,

자신의 존재는 물론, 우주까지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이해하지 못하다니, 제가 그 어둠을 몰아내겠습니다'

우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축

이 책의 핵심이자 백미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생물학뿐만 아니라, 진화심리학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알기 쉽게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인간은 '생물 진화의 DNA'처럼 '문화 진화의 DNA'를 지니고 있으며,

이 두 축이 인간을 구성한다."

문화 진화의 DNA는 "밈"이라고도 불리며,

수사학적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생물학적 유전자처럼 생성/생존/번식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 '밈'이라는 용어는

이미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소개되었지만,

그 본질과 특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이 책이 단연코 그 우위에 있다.

특히 챕터 6의 문화적 동물로서의 인류에 대한 설명은 정말 훌륭하다.

반신반의하며 받아들이게 되는 '문화적 유전자' 개념을 알기 쉽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독자 이해에 진심인 ...

필자의 독자 친화적인 사고방식과 과감한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예컨대 풍부한 사례와 친절한 설명이 책 전체에 포진되어 있다.

게다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예상 반론을 함께 소개하며,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비판을 점진적으로 무력화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진심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서두이다.

그는 외계인 과학자를 등장시킨다.

비판자들로부터 유치하다는 비웃음을 살 것이 뻔한 방법을 채택한다.

그럼으로써 편견, 기존지식, 생물학적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시각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역설한다.

#우주를 이해한 유인원 #데이원 #강아름 #스티브스튜어트윌리엄스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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