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아직도 진화론이 엉터리라고 믿는 사람들.
놀라운 건 그런 이들이 전지구적으로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필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그 수치를 제시하며 그 이유를 나열한다.
그리고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더 나아가 얼마나 해악으로 작용하는지 알려준다.
오랜 과학적 증명으로 사실로 밝혀진 많은 지식이 부정당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저자는 적극적으로 타개하려고 노력한다.
독자들은 행간에서 저자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이 명백하고 유용한 지식을,
자신의 존재는 물론, 우주까지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이해하지 못하다니, 제가 그 어둠을 몰아내겠습니다'
우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축
이 책의 핵심이자 백미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생물학뿐만 아니라, 진화심리학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알기 쉽게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인간은 '생물 진화의 DNA'처럼 '문화 진화의 DNA'를 지니고 있으며,
이 두 축이 인간을 구성한다."
문화 진화의 DNA는 "밈"이라고도 불리며,
수사학적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생물학적 유전자처럼 생성/생존/번식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 '밈'이라는 용어는
이미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소개되었지만,
그 본질과 특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이 책이 단연코 그 우위에 있다.
특히 챕터 6의 문화적 동물로서의 인류에 대한 설명은 정말 훌륭하다.
반신반의하며 받아들이게 되는 '문화적 유전자' 개념을 알기 쉽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독자 이해에 진심인 ...
필자의 독자 친화적인 사고방식과 과감한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예컨대 풍부한 사례와 친절한 설명이 책 전체에 포진되어 있다.
게다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예상 반론을 함께 소개하며,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비판을 점진적으로 무력화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진심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서두이다.
그는 외계인 과학자를 등장시킨다.
비판자들로부터 유치하다는 비웃음을 살 것이 뻔한 방법을 채택한다.
그럼으로써 편견, 기존지식, 생물학적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시각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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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