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속 지구에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곳까지 '한 번에' 줌-인해서 들어가는 것이다.
그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압축적 체험은 한 번 경험하면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이 책에서도 할 수 있다.
무한 속에서 존재한 별들의 세상, 그 태초부터
47억 년 전에 생긴 지구가 등장하고,
달의 중력과 파도로 인해 생겨난 생명의 기원을 거쳐,
그 생명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지구의 생태계를 내려다 보고,
더 줌-인하여 각 대륙의 생태계, 각 지역의 생태계, 각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들여다 본다.
그야말로 시간과 공간, 종과 횡으로 우리가 사는 집, 지구에 대해 넓고 깊은 시각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우며, 유한하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지구를
온전히 보전하고, 현재의 자연적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과업도 제시한다.
특히 서두의 생명 기원에 대한 설명이 책장을 편 독자들에게 지체없이 몰입을 선사한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생물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의 설명이 대부분이었는데,
생태학자의 설명은 그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생태계를 바라보는 거시적 시각, 생명과 자연의 관계에 초점을 둔 접근,
독자라는 생물에게 친화적인 문체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본 설명 중 가장 이해하기 쉬웠다.
아울러, 탄소중립이라는 초록지구를 위한 과업의 뒷받침이자 이유가 되는
각 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설명한 챕터들은 재미 있고 색다르다.
마치 전 지구를 다루는 여행책 같기도 하고,
생태를 관광하는 기행문 같기도 하다.
또한 곳곳에 삽입한 수준급 사진들도 독자의 흥미와 이해를 높인다.
#초록지구 #김기태 #희담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