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후에 집을 나서야 하는 데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다. 하염없이 책장을 넘기면서 지금의 나의 모습을 안도하는 것도 잠시 곧 고립감이 나를 집어 삼킨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 의한 고독, 그것을 견디는 것도 그것을 놓아두는 것도 너무 힘들다.

지브란의 표현을 빌자면. ˝나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화살을 꽂고 태어났나 보다. 빼려고 해도 아프고 가만히 두어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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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9
키시로 유키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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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서사, 야심찬 결말, 그러나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 20년 쯤 전 교과서에 끼인 학원물들과 함께 이 책이 끼었더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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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증
이영의 외 지음 / 서광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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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세계(경험과 관련된)‘에 대한 주장과 그 입증. <예술의 기원>이라는 책을 얼마 전 읽었는데 거기에 나온 고고학자들의 잘못된 추론과 입증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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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본 임진왜란 - 근세 일본의 베스트셀러와 전쟁의 기억
김시덕 지음 / 학고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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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18세기부터 정한론이 발발하고 식민지배가 이뤄지기까지의 일본인들 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그 관련성을 일본 내의 지리적 폐쇄성과 더불어 외국과의 갑작스러운 접촉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출판물의 보급과 함께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능력 있는 젊은 학자의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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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4집 - 내가 만일
안치환 노래 / 신나라뮤직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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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들으면 울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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