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확신을 가진 이들이 부럽다. 오래 전부터 그래왔다. 그들은 나름의 확신으로 예술이 모든 사람에게 공유되어야 한다거나 민주주의가 나와 반대되는 의견도 존중하면서 다양성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우리가 도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조차 합의를 볼 수 없는데 그런 확신의 아래를 떠받치고 있는 근거가 얼마나 믿을 만한지 의심스럽다.
칸트는 정언명령을 요구했다.
그는 아마 내가 지금 느끼는 것과 같이
인간의 이 비루함과 비참함을 견뎌내지 못했던 거 같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당신에 대해서는 거의 짐작할 수도 없을 정도다. 나는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낯설고 또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