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린과 비니의 사진 가게 - 408일 세계 곳곳의 감성을 훔친
좌린과 비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가을이 지나 이제 겨울이 온다.

낙엽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니 문득 떠나고 싶다.

앗.. 가을을 타는구나.

이럴 때 주황 바탕에 길쭉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흠.. 당황스럽군.

부담없이 사진들을 죽 둘러본다.

더불어 글도 가끔본다.

차라리 글이 없었다면 내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더 많이 펼칠 수 있었을텐데..

아름다운 몰디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못간 신혼 여행 때문인가.

책을 이리 저리 본 후 덮었다.

이 책 속 사람들, 이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홍대 앞에서 사진을 판다했다.

집 살 생각, 아가 키우기, 둘째는 낳을까 말까? 안낳으려면 어떻게 하지?

기말 고사 진도 빨리 나가야 하는데.. 우리 남편은 건설회사에 가야하나??

이런 잡동사니 생각들로 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같이 살며 같은 꿈을 꾸는 이 사람들이 대단하다싶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데.

좋아하는 것이라곤 침대에 벌러덩 누워 책읽는 것밖에 없으니..

이 사람들처럼 남 눈치 안보구 내 세계에서 살아보려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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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가 하류로 전락한다 - 한 일본 지식인이 전하는 양극화의 미래
후지이 겐키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하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10계명중...

안타깝게도 난 공무원이다. 헉.. 이제 하류가 되는 것인가?

제목이 깜짝 놀랄 것 같은 협박 언어에 왠지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았다.

왜일까?

나 역시 하류이기에? 하류는 나쁜 것이니까?

아니면 혹여 상류가 될 수 있는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에서일까?

명품을 갖고 다니는 사람을 이해 못한다 하면서 맘 속 어딘가엔 그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가보다. 쯧쯧..

인생 공부 다시해야겠군.

일본의 상황과 우리 나라의 상황이 그리 다르지 않다 싶다.

우리 나라도 역시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뉴스에 자주 나온다.

하류가 되지 않으려면 나라를 사랑하고, 외국어를 2개 이상 할 수 있어야 하고, 글로벌화 해야 한단다.

컴퓨터도 잘해야하고 대중 방송은 보지 말란다. 등등...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에이~~ 한 것도 있다.

학위는 외국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학교에 가야한다. ㅋㅋㅋ

우리 나라 대학 4년, 대학원 3년 다니는 비용이면 외국에 가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 아가는 외국에 보내야겠구나.

쩝...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왜 그렇게 살아야하나 싶기도하다.

모든 것을 경제 논리, 국제 논리로 해석하고 맞추어가다보면 나중에는 어떻게 될까?

하류의 변명인가보다. ^^

그냥.. 하류로 맘 편하게 살아야지싶다.

이 책은 나한테는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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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 타조
이외수 지음 / 리즈앤북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지난 겨울에 사고는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책장 구석에 처박혀있었습니다.
이외수님의 글.. 너무 좋아하지만 조금 어려워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편하게 살아서 이외수님의 글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말더듬이의 겨울수첩은 한장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책을 덮곤 합니다.

"날다 타조"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타조가 날수 있나?? 고정관념이 확 무너집니다.
한장한장 이외수님이 말을 걸어옵니다.
맘 속에서 뜨끔한 채찍 소리가 들립니다.
백수, 왕따, 시험, 무능한 사람, 못생긴 사람,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장애인, 부모님과 사회를 미워하는 사람, 열등감속에 사는 사람, 자살을 꿈꾸는 사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의 맘속엔 이 많은 사람들 중 몇 사람이 있을까?
왕따를 당한 적도 있다. 현재 무능하다. 못생겼고 시대에 뒤떨어졌다. 시험 준비하며 머리를 한탄한다.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았고, 불공평한 사회가 싫었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고 느꼈고, 내가 속할 수 없는 세상이라 생각했다.

남들이 보면 금값이니 좋은 직업을 가졌느니 한다.
그러나 마음 속엔 이런 마음들이 가득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뜨끔했던 글>
엎어진 김에 쉬어갈 수도 있지 않은가.
백수는 젊은 날 한 번쯤은 겪어야 할 황금의 터널.
백수를 경험하지 않은 젊음을 어찌 진정한 젊음이라 일컬을 수 있으랴.
차라리 나는 그대가 자랑스럽다.
그대는 아직 길들여진 사회적 동물로 절락하지 않았으며
그대는 아직 덜미 잡힌 연봉의 노에로 절락하지 않았다.

<갈 길을 밝혀 준 글>
그대여
그대가 진실로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흐르고 멈추는 일을 자연과 같이 하라.
흘러가는 것들은 그대로 흘러가게 하고
멎어있는 것들은 그대로 멎어있게 하라.
* 너무 좋은 말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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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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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밭에 씨앗을 하나 뿌렸습니다.
좋은 씨앗같아 흐믓합니다.

될 수 있는 한 적게 보고, 적게 듣고, 적게 먹고, 적게 걸치고, 적게 갖고, 적게 만나고, 적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습니다.
적게 말하는 것은 직업상 힘들겠지만 꼭 필요한 말만 하자고 마음 먹습니다.
책을 다시 넘기며 마음에 적어놓고자 줄쳐놓은 부분을 읽어봅니다.
<언제 해도 내가 할 일이므로 그때그때 눈에 띌 때마다 즉시 해치워야 한다. 이 다음으로 미루면 무슨 일이든지 미루는 나쁜 버릇이 생긴다. 이 다음 일을 누가 아는가. 그때 그곳에 내가 할 일이 있어 내가 그곳에 그렇게 존재한다. 누가 나 대신 그 일을 거들어준다면 내 몱의 삶이 그만큼 새어나간다.>
미루기를 잘하는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말씀입니다.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절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만났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리니 기쁜 마음으로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그와 같은 동반자를 만나지 못햇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항상 외로움 많이 타고, 혼자있기를 힘들어합니다. 혼자서 꿋꿋이 가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마음 먹으면서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이 적어젔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더 말할 것도 없이 어두운 업은 어두운 결과를 가져오고, 밝은 업은 밝은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기대고 사는 세상이 밝은 세상이냐, 어두운 세상이냐는 우리들 자신이 순간순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자꾸만 주위를 탓하게 됩니다. 어려서 지은 업에 마음이 아파 혼자 울곤 합니다. 씻을 수 없는 업이기에.. 이런 저를 반성해봅니다.

이 책은 제가 평가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법정스님의 말씀을 접했을 때, 이해되는 말씀보다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마음에 스며듬을 느낌니다.
조금씩이지만.. 1년후에는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겠지요..
자꾸만 욕심과 허영이 커집니다. 깊이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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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영혼
오히예사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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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너무 독단적으로 살았구나 싶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어쩌면 나의 좁은 시각 속 세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디언"
그들에 대해 알지 못한다.
아프리카 원주민과 인디언, 그리고 인도, 인도네시아, 몽골인.
다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신비한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마치 동물원에서 원숭이과 곰을 구경하듯이...

이 책을 왜 사게되었을까?
인디언에 대해 궁금한 것이 없었는데..
단지 류시화님이 역자였기 때문에였다.

책을 처음 대하며 신선함을 느꼈다.
표지가 참 특이하다.

오히예사가 인디언으로서 보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서 문명 속 세상으로 뛰어드는 시점까지의 이야기다.
그리고 인디언의 사상, 생활, 가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의 삶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어렵지 않다.
어떤 철학서보다 삶에 대한 진리가 담겨있다.

침묵, 자유, 절제, 그리고 순수함.
이들은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이들을 괴롭힌 미국인들, 그들의 제일 앞에 선교사가 있었음은...
아마도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것을 본다면 무척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집을 뉴에이지라는 이유로 갈갈이 찢어버린 것처럼..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
남과 다름을 겸허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자연을 가장 완전한 예술품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인디언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도와주었다.
세상은 넓고, 그만큼 다양한 문명과 사람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오늘은 나도 한번 나무와 이야기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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