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 영혼
오히예사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너무 독단적으로 살았구나 싶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어쩌면 나의 좁은 시각 속 세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디언"
그들에 대해 알지 못한다.
아프리카 원주민과 인디언, 그리고 인도, 인도네시아, 몽골인.
다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신비한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마치 동물원에서 원숭이과 곰을 구경하듯이...

이 책을 왜 사게되었을까?
인디언에 대해 궁금한 것이 없었는데..
단지 류시화님이 역자였기 때문에였다.

책을 처음 대하며 신선함을 느꼈다.
표지가 참 특이하다.

오히예사가 인디언으로서 보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서 문명 속 세상으로 뛰어드는 시점까지의 이야기다.
그리고 인디언의 사상, 생활, 가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의 삶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어렵지 않다.
어떤 철학서보다 삶에 대한 진리가 담겨있다.

침묵, 자유, 절제, 그리고 순수함.
이들은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이들을 괴롭힌 미국인들, 그들의 제일 앞에 선교사가 있었음은...
아마도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것을 본다면 무척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집을 뉴에이지라는 이유로 갈갈이 찢어버린 것처럼..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
남과 다름을 겸허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자연을 가장 완전한 예술품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인디언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도와주었다.
세상은 넓고, 그만큼 다양한 문명과 사람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오늘은 나도 한번 나무와 이야기해 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