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다 타조
이외수 지음 / 리즈앤북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지난 겨울에 사고는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책장 구석에 처박혀있었습니다.
이외수님의 글.. 너무 좋아하지만 조금 어려워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편하게 살아서 이외수님의 글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말더듬이의 겨울수첩은 한장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책을 덮곤 합니다.

"날다 타조"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타조가 날수 있나?? 고정관념이 확 무너집니다.
한장한장 이외수님이 말을 걸어옵니다.
맘 속에서 뜨끔한 채찍 소리가 들립니다.
백수, 왕따, 시험, 무능한 사람, 못생긴 사람,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장애인, 부모님과 사회를 미워하는 사람, 열등감속에 사는 사람, 자살을 꿈꾸는 사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의 맘속엔 이 많은 사람들 중 몇 사람이 있을까?
왕따를 당한 적도 있다. 현재 무능하다. 못생겼고 시대에 뒤떨어졌다. 시험 준비하며 머리를 한탄한다.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았고, 불공평한 사회가 싫었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고 느꼈고, 내가 속할 수 없는 세상이라 생각했다.

남들이 보면 금값이니 좋은 직업을 가졌느니 한다.
그러나 마음 속엔 이런 마음들이 가득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뜨끔했던 글>
엎어진 김에 쉬어갈 수도 있지 않은가.
백수는 젊은 날 한 번쯤은 겪어야 할 황금의 터널.
백수를 경험하지 않은 젊음을 어찌 진정한 젊음이라 일컬을 수 있으랴.
차라리 나는 그대가 자랑스럽다.
그대는 아직 길들여진 사회적 동물로 절락하지 않았으며
그대는 아직 덜미 잡힌 연봉의 노에로 절락하지 않았다.

<갈 길을 밝혀 준 글>
그대여
그대가 진실로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흐르고 멈추는 일을 자연과 같이 하라.
흘러가는 것들은 그대로 흘러가게 하고
멎어있는 것들은 그대로 멎어있게 하라.
* 너무 좋은 말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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