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구두 대소동 - 은지와 호찬이 3 사계절 저학년문고 55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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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구두 대소동??

여자아이 이야기인가보다. 반짝 큐빅이 박힌, 리본이 있는 예쁜 분홍색 구두.

신데렐라 구두라 불리는 왕관과 요술봉, 귀걸이, 목걸이, 반지가 한 세트인 또각이 구두.

그 신발을 한창 신었던 4살 아가씨는 저녁에 발바닥이 아프다며 울며 자다말다를 반복했고 난 신경질을 내며 발을 주물러 주었었지. 그러고 우리 엄마는 그 구두를 소파 뒤에 숨겨두고는 개가 물어갔다고 했었다. 피식~~

그 때 생각이 나서 이 책이 친근감있게 다가온다.

먼저 책을 편 것은 우리 따님. 역시 이쁜 것을 좋아하는 꼬맹이는 그림들을 계속 들여다보고 읽는 것이지 알 수 없는 글씨들을 살피며 재미있단다. 엄마꺼다~ 엄마 다 읽으면 줄께.

그 날 밤 엄마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였고 낄낄낄 거리며 한걸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안타까운건 서평 쓰는 것을 깜박하였다는...

와~ 굉장히 재미있다.

여기 나오는 은지는 삐삐롱스타킹을 닮았다.  학예회 연극에서 주인공이 되었지만 대사가 많은 귀찮은 걸 왜하지?라며 강아지가 되어 좋아하는 아이 옆에서 좋아하는 것 티 확내는 멋진 아이다. 이런 아가씨가 많으면 교실이 참 재미있겠다.

은지 편 이모는 알고 보면 백수인 철없는 사람이지만 은지를 위하는 마음은 100점이다.

엄격한 엄마 아빠지만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속에서도 무조건 아니다가 아니라 설득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늘날의 부모모습인가보다.

7살 꼬맹이가 모르는 글자를 짚어가며 읽어가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가며 읽는 걸 보면 굉장히 재미있나보다.

이런 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서평도서로 읽고, 서평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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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사과하는 로봇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0
코스타스 하랄라스 지음, 리다 초우니카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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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거운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모르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지요.

니가 잘못한거야 라고 해도 수긍하지 못하는 아이들.

선생님이 시키니까 억지로 다른 아이의 옷을 만지며, 또는 손을 잡고 미안해라고 말하는 아이의 "미안해"라는 말에서는 진심을 찾을 수 없어 늘.. 사과를 시키고 나서도 찜찜함이 남습니다.

사과를 받은 아이도 진심보다는 사과말을 듣고,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는 것에서 그칩니다.

두 아이 사이에 진심은 찾아볼 수 없다.

두 아이 맘에는 억울함만이 보인다.

참 많은 아이들 그림책 속에서 이럴 때는 미안해라고 말하는 거야 라고 가르칩니다.

그렇지만 그 속에 너의 마음은 이렇지 않니? 하고 속을 헤아리려 하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대신 사과하는 로봇"에는 부끄럽고 쑥쓰러워서 나중에는 사과하는 것 조차 하려하지 않으려 했던 한 여자아이가 항상 옆에 있던 사과로봇을 만나고 마음을 열고 전하며 진심으로 사과하는 방법을 배운다.

말이 많은 세상 속에서 진심이 필요함을 배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나부터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더불어 뒤쪽에 있는 독후 활동 자료는 요긴하게 쓰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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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바와 사자 2 - 신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9
티에리 드되 글.그림, 염미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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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책을 보지 않아서 야쿠바와 사자가 어떻게 서로 알게되었는지는 알수 없다. 

둘 다 어느새 성장하여 각 무리를 대표하는 자리에 선다. 

사람은 지키는 자리, 사자는 빼앗는 자리. 

그러나 서로 사이에는 서로의 것을 빼앗을 수 없다는 무언의 약속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이 굉장히 멋지다.  

그리고 뒤이은 친구간의 배려. 

요즘 나오는 책을 보면 항상 느끼게 되는.. 너무 좋은 질에 너무도 선명히 그려진 그림 속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딱딱한 표지. 무거운 책. 모서리에 찔리면 아프겠다. 

이 책도 역시 그렇다.  

약간 반짝이는 하얀 빛 위에 검은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선명한 붓의 느낌. 

어른의 눈으로 볼때는 와 멋지다. 흠.. 가슴에 와닿는다. 

그러나.. 우리 아가들은 흥~~ 하니 돌아서 버렸다. 

그림책이란.. 아이들의 마음이란 알 수 가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말없이도 서로를 믿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어떻게 가르쳐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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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토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9
가브리엘라 케셀만 지음, 김영주 옮김, 테레사 노보아 그림 / 책속물고기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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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구나.

스티커토끼 책을 덮고 나서의 느낌은 가붓함. 뿌듯함.

어른으로서 나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심리학책도 보고 부모 교육 책도 많이 보고 그러면서 마음 속에 점점 더 많은 담을 쌓고 있었나보다.

애는 공부를 못해, 그러니까 자존감도 낮을 거야. 더 보살펴야지.

어? 얘는 할머니랑.. 어떻게 대하지..

난 아이들을 이해한답시고 아이들을 환경의 울타리에, 낙인의 울타리 속에 가두어놓았나보다.

 

책 속을 살펴보면 일러서트가 깔끔하다.

해맑은 아기 토끼들의 모습을 잘 살렸다.

바람이 불어 할머니가 붙여놓은 스티커들이 다 날아가는 장면은 시원시원하다.

똑같은 스무마리의 토끼들이 점점 달라보이는것은 왜일까?

우리 아이는 특별하다.

그 특별함은 아이 속에서 빛난다. 아이의 행동을 행동 그대로 볼 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지켜볼 때 빛나는 것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을 믿음을 가진 눈으로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 뿐이 했었지.

글 뒤의 곰곰 편지는 누가 쓴 걸까? 출판사에서 덧붙인 것이라면.. 없애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야기를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재미있게 읽고 싶은데.. 곰곰 편지를 읽으며 또 도덕공부를 해버린 기분이 되어 버렸다. ^^a

저학년 아이부터 고학년 아이까지 두루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 책을 읽으며 행복했다. 가붓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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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목장의 송이 - 내친구 푸르니문고 2
강정님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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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할 할 때 우유라는 글자 만 쓰고 읽을 수 있었다.

우유 파동... 뉴스에서 우유차에서 우유를 퍼 던지며 화를 내시는 목장아저씨들. 

한창 우유가 안팔릴 때 우유 회사에서는 우유값대신 우유를 목장에 주었다.  

덕분에 나와 오빠와 언니는 500ml 우유를 딥따 먹고 바나나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맘껏 먹고 치즈라는 것도 생전 첨으로 먹어보았다.  꼬맹이였던 나는 반에서 앞줄이었는데 중간줄로 갔었지. 

송이 이야기는 굉장히 오래된 시골 아이 이야기이다.  

시골, 전원생활, 귀농 

굉장히 평화로와 보이는 말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중한 분이 돌아가셔도 장례식장에 가볼수 없다.  

젖짤 시간을 놓치면 소가 유방염에 걸린다. 그런 소 한마리의 우유가 섞여버리면 우유차는 우유를 가져가지 않는다. 그러면 그 우유는 고스란히 바닥에 버려진다.  

자식은 굶고 학교에 갈 지언정 소 밥은 항상 제 시간에 준다. 

아침 5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소장에 계신다. 낮에는 밭과 논에서 일하시고. 

송이의 엄마 아빠도 그런 분이다. 그 밑에서 송이는 펄렁이와 친구하고, 나무와 이야기한다. 

굉장히 아름답게 포장되었고, 도덕 교과서의 한 이야기같은 느낌이다. 

딱 동화같다. 삶을 나타내려는 노력이 보이는.. 그렇지만 굉장히 멀게 느껴지는 건 아마 내 맘이 그만큼 탁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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