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착하다 나의 학급문고 7
조재훈 지음, 이호백 그림 / 재미마주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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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새로 나온 모양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보다 훨씬 세련되고 멋스럽다. 

내용은 참 슬프다. 

언제적 이야기일까? 

아빠가 돌아가시고 절에 불공드리러 가시는 엄마와 함께 간 절에서 모기에게 보시하시는 스님을 뵙고, 동자스님과 절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멀게만 느껴지는 스님과 절에 대해 조금은 가까운 마음이 든다. 

엄마가 아빠 대신 채소 장사를 다니신다. 

오빠는 두 여동생과 지하단칸방 그것도 보일러실과 통하는 곳이다. 

어머님은 마음이 고우시다.  

스님이 모기도 언젠가 쓰임이 있다고하시자, 모기약을 뿌리지 않으신다.  

덕분에 아이들은 모기에게 항상 물리고, 아이들이 너무 고생이 많다. 

너무 빨리 어른의 마음을 갖게 된 아이들. 

모기 덕분에 가스레인지를 꺼서 화재를 면한다는 이야기지만..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복을 받아 더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이 착한 사람이 복받을 수 있는 그래서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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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 세트 - 전5권 꼬마 니콜라
장 자끄 상뻬 그림, 르네 고시니 글 / 문학동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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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설 연휴 기간을 위해 구입한 책. 호~~ 

어릴 적 니꼴라 이야기는 철학, 논술 관련 도서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재미없어했는데. 

어른이 되어 보니 어쩜 이리 재미있는지 ㅎㅎㅎ 

2권만 직장에서 가져와서 읽었다. 나머지 3권도 가져올 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꼬마 니꼴라의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말투. 

어른을 보는 굉장히 솔직한 말과 아이다운 이야기들 속에서 나도 잠시 아이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하다.   

더불어 너무나 재미있는 그림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프랑스의 아빠들은 굉장히 솔직하고 멋진 사람인 것 같다.  

우리 나라 아빠들의 권위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모습보다 더 마음에 든다. 

아이에게 ~~ 것은 나를 미치게해 라고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겠다. 

쉬는 시간 책에서 아빠들이 아이들 축구에 열광해 이어가는 내용은 니꼴라가 구구절절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솔직하고, 그래서 우리 아빠가 멋질 수 밖에 없음을 느끼게 한다.  

우리 아가 아빠도, 그리고 나도 좀 더 솔직해져야겠다.  

주변에서는 철없는 엄마, 아빠라 걱정의 말을 듣긴 하지만. 모 어때. 우리 은서랑 인성이만 넘 좋아하면 되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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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는 날 동화 보물창고 3
A. 노르덴 지음, 정진희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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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슥이 이러면.. 이 자슥을.. 쩝.. 

나 역시도 잔소리를 싫어한다. 하는 것도 싫어하고, 듣는 건 더더욱 싫어하고.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아이들과 도서실에 가서 30분간 뚝딱뚝딱. 

이 책을 집어드니 4학년 꼬맹이들이 "선생님 모읽어요? " "이거" 그게 모에요? 잔소리하지 말라구~~ 

부모님은 아이들 잘 되라고 좋은 말씀을 한다. 

그러나 들을 준비가 안된 아이들은 그것을 듣는 둥 마는 둥. 

본인의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말은 잔소리가 되어 아이들의 귀를 시끄럽게 하고, 마음에 짜증만을 안겨줄 뿐이다. 알면서도 나는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이 책 속 주인공은 소소한 사건들 속에서 부모님이 왜 나에게 이런 저런 말씀을 해 가는지 알아간다. 그 나이쯤 되면 월래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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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 생각하는 숲 3
셸 실버스타인 지음, 이재명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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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한 쪽, 당연히 다른 한 쪽을 찾으려 한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지만, 부질없다.  

딱 맞는 한 쪽을 찾았지만 점점 자리는 한 쪽. 다시 혼자가 된다. 

흠.. 그러다 큰 동그라미를 만난다.  

떨어진 한 쪽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았다.  

깨지는 것이 두렵고, 당연히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무서운 고정관념. 체념. 

큰 동그라미는 스스로 굴러 보았는지 떨어진 한쪽에게 묻는다. 

아.. 그렇구나!  

자꾸 움직이다 보면 모난 곳이 부서지고 깎이며 동그라미가 되는 것이다. 데구르르..  

 

누군가가 훌륭해보이는 것은 그 사람이 그렇게 잘나서가 아닐 수 도 있다.  

그도 모난 곳을 갈고 닦아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난 그저 항상 그 자리에서 우와~~ 나도~~ 하며 부러워할 뿐,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 함께 이루어주기를 바랄 뿐 혼자 무엇을 하려 하지 않았다. 

나에겐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과 체념이 있을까? 

그 속에서 난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을까? 

이 작가는 대단한 사람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그렇고.. 기나긴 설명이나 그림 없이도 단 한마디로 충격 속에 깨달음을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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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생각하는 숲 2
셸 실버스타인 지음, 이재명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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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빨리~~ 

나 역시 어쩌다보니 우리 아가씨에게 재촉을 하게된다.  

악을 쓰며 살고 있나 보다. 

하얀 도화지 위에 까만 선.. 거기에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는 나의 한쪽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빨리 갈 수 없어서 데굴데굴.. 꽃 향기도 맡아가며, 나비 머리위에 앉히고 쉬기도 하며, 풍뎅이에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이런 조각과 하나가 되기도 하고, 다른 조각과 하나가 되어 보기도 한다. 그러다 나에게 꼭 맞는 한 조각을 만나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앗.. 이제 빨리 갈 수 있구나. 행복해~~ 그러다 나비도 앉히지 못하고, 너무 빨리가다 꽃도 지나치는 동그라미는 멈춰서서 생각한다. 이상하다... 그러고는 다시 자기의 한 쪽을 내려놓고, 천천히 천천히 간다. 나비도 보고, 꽃도 보고 주변도 보고 생각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 

간단한 그림과 짧은 말로 이렇게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니. 

아.. 그렇구나. 완전한 것보다 빠른 것보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렇게 주변과 행복할 수 있구나 싶다. 나도 역시 내 잘나기 위해 기를 쓰며 목표를 위해 살아가며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대로 느긋느긋 하는 것도 좋겠지 싶다.  

이렇게 말하곤 아마도 또.. 올해는 이걸 이룰거야 하며 미친듯이 살아가려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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