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 그녀들처럼 성공하는 지적인 자기계발 독서법
윤정은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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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찔한 그녀의 하이힐은 얼마나 멋진가...

하이힐을 사랑하는 그녀의 책은 어떤 책일까?

아름다운 그녀가 책마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 멋진 일이 또 있을까?

아찔한 하이힐을 신은 그녀가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라니...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설레인다. 하이힐은 여성만이 갖을 수 있는 특권이자, 자존심이며, 아름다움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여성을 표현하는 최대의 무기이기도 하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이힐에 대한 동경을 갖기 마련아닐까? 하이힐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질 수 있고, 화려한 나를 그려볼 수 있으며, 멋진 이상을 꿈꿔볼 수도 있다.




하이힐은 겉모습에 충실한 그녀를 표현한 말인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하이힐의 그녀가 독서하기란 말은 내면적으로 완벽한 여성을 그려내는 말처럼 보여진다. 처음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는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선택할 때 책표지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이 책만큼은 수북히 쌓인 책 옆으로 멋진 힐을 신은 그녀가 새초롬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책이나 독서에 관한 책을 좋아하고, 책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커져 가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로 이 책은 나의 시선을 피해갈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독서법이나 책을 대하는 습관, 자세등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가 정말 보고 싶었던 이유는 하이힐을 신은 그녀들의 짜릿한 독서법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바로 나 자신에게 맞는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독서법에 대해 알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책을 다 읽은 후 지금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내 예상은 적중했고, 난 완전한 내 것의 독서법을 찾은것 같기도 하다.






 

 

만일 이 책이 성공하기 원한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식의 내용에 그쳤더라면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는 그저 그런 책에 불과했다고 생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은 책을 통해 꿈을 꾸고,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인간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시작해 작게는 개인의 생활방식이나 독서습관을 바꿀 수 있는 태도를 담고 있고, 크게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만큼의 명확한 해결책이 담겨져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그녀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좀 더 이로운 방향으로 바뀌는 일에 대해서 그리 어렵지 않게 해석하고 있다.




한 권의 내용이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하이힐 신은 그녀들을 위한 독서법은 모두 평생을 알고 활용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인상적으로 남는다. 고전으로 독서의 기반을 다지고, 나만의 문장노트를 만드는 일을 즐기며, 내 책으로 소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정말 반갑고, 꽤 괜찮았던 부분이다. 또, 독서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법과, 읽다 만 책 꺼내 읽는 법, 책 속의 책 찾기를 통해 꿈꾸듯 자유롭고, 풍요로운 인생을 다지는 바탕을 만들 수 있는 독서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에 대한 내용도 너무 좋았다.




만일 자신이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다면 하이힐을 신고 독서하라. 외면과 내면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우리가 꿈속에서도 그리던 완벽한 그녀의 모습이었다. 지금의 나는 하이힐보다는 운동화가 더 편하고, 익숙하지만 운동화를 신던, 하이힐을 신던 그건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하이힐을 신은 그녀들의 독서비법이 이제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책을 좋아하는 그녀들처럼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지적이고, 완벽한 독서법에 있다는 사실을 평생 내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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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목소리 - 그림이 들려주는 슬프고 에로틱한 이야기
사이드 지음, 이동준 옮김 / 아트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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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미술에 대해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해주었던 마법같은 책이란 느낌을 갖게 했던 책이다. 그림의 목소리를 보며 이제껏 만나왔던 미술에 관한 책들과 많이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엄연히 장르가 달라 쉽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미술과 문학이 만남으로써 또 다른 예술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깊은 의미가 있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었다. 두 예술이 합쳐져 이제껏 접해본 적없는 새로운 예술의 한 형태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그림의 목소리가 내게 보여주었던 첫인상이기도 하다. 처음 그림의 목소리를 알게 되었을 때, 그림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는 주제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 때문에 새로운 예술을 만나볼 수 있겠구나하는 설레임을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본다.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지만, 사이드라는 저자의 눈을 통해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느낌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새로움이 강렬하게 찾아들었다.




그림의 목소리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림이 목소리를 갖게 된다면 어떨까하는 가정하에 작품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이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작가의 눈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책들에서 만나왔던 미술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술을 접하게 될 때에는 언제나 어렵고,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을거란 생각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었지만 이 책은 그림으로 시작해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서 여지껏 알아왔던 그림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고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침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솔직히 그림은 원래 눈에 보이는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작품인줄로만 알았다. 또 누구든지 그냥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림이 간직하고 있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작품속에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이야기를 알게 된 후 다시 바라보게 되었을 때 그 작품은 새로운 감상으로 다가오고, 이전에 봤던 작품도 아니었다. 새로운 시선이 전혀 다른 감상을 만들어 내었고, 이제 미술을 접하게 될 때 나의 자세도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작품속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미술과 문학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뿌듯한 생각이 앞선다.




작가는 유명한 일화들을 선정해서 그림과 함께 그림의 목소리를 바로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어 냈던 주인공의 개인적인 삶과 인생 이야기들, 그들의 삶을 통해서 한 작품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수 만가지 감상을 쏟아내고 있는듯 보인다. 모든 예술은 그것을 보고, 들으며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정답은 없을 것이다. 작품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을 스스로 움직이고,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 간다.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릴 수도 있고,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극을 받을수도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그 작품에 대해 일반적으로 정해진 느낌, 내가 가지고 있는 사고안에서 틀에 박힌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아닌... 완벽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과, 순간적인 것을 영원히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의 사용법, 또 보는 예술을 말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진실한 예술로 내 마음속에 담아둘 수 있는... 예술에 대한 진정한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너무 오랫만에 미술에 대한 나의 교양이 부쩍 성숙해진 느낌으로 가슴 한 켠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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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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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날 우연히 4백 4십만 달러를 실은 채 추락한 비행기를 만난다면...
조종사는 죽었고, 그 돈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먼저 이런 상황을 맞닥들이게 된다면 이 일을 과연 행운으로만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처음부터 천천히 생각해 보게 된다. 심플 플랜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너무나 단순하고 완벽한 계획이었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크나큰 돈을 만나고, 그 돈을 아무도 모르게 잘 챙겨서 가지고만 있다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린 후 삼등분해서 각자의 멋진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던 계획은 지극히 평범해 보였고, 어찌보면 너무나 단순한 계획이라 생각이 들었던 이유로 지루해보이기까지 했던것 같다.




심플 플랜은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세 남자 앞에 어느 날 엄청난 돈을 실고 추락한 비행기가 나타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눈 앞에 닥친 상황에 대해 아직 파악하기도 전인 그 짧은 시간에 십 초? 이십 초?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 결정할수도 없을 만큼 그렇게 빠른 시간안에 모든 것은 이미 결정이 난다. 우연히 마주친 행운앞에서 이미 그들의 이성과 냉정한 사고는 마비되었고, 이상한 것은 그들의 선택에 대해 나 또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 그런 상황앞에 선 사람들 중에 과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자꾸 반복하며 생각해 봤지만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하지만 엄청난 행운을 만난 후의 남자들은 이미 그 순간부터 그 이전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 순간의 선택이 너무나 확실하고 분명한 것처럼 보였지만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어느 정도의 무게와 책임이 따르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걸음을 떼고 있었다. 이 단순하고 평범한 계획은 화려한 액션이나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가 없이도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얼마나 커다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킬지 나 역시 그 때까지도 알지 못했다. 심플 플랜은 절대 심플 플랜일수가 없었던 것이다.




치명적인 선택 이후, 모든 것이 엉망으로 변해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아직 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젠킨스라는 경관을 처음 마주하게 되었던 장면부터 심플 플랜의 진가가 발휘된다. 어수룩한 형의 모습과 경관이라... 다시 생각해도 그 느낌이 너무나 생생하고 아찔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등장인물들과 한 패가 되기라도 한것처럼 말 할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그들의 어색해진 모든 행동과 말투를 표현하는 글은 저자의 필력이 얼마만큼 흡입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수 있게 만든것 같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할 무렵 누구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한 순간의 선택이 모든 상황을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게 만드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심플 플랜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만큼 점점 몰입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스콧 스미스의 책이란 이유만으로 너무나 큰 기대를 했던게 사실이지만 숨가쁘게 결말을 향해 달려온 후로 이렇게 허탈하고, 충격적인 기분을 오랜 시간 느끼며, 그 여운이 이렇게 깊게 남게 될 줄은 몰랐다. 인간은 처음부터 악한 존재는 아니다. 다만, 눈 앞에 닥친 현실과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일뿐... 첫 문장을 쓸 때 이미 마지막 문장까지 떠올리며 단숨에 써내려간다는 스콧 스미스. 그의 데뷔작이자, 영원한 베스트셀러 심플 플랜을 읽으며 과연 인간은 치명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얼마나 인간다운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을 채워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의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다려 질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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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세트 - 전3권
류은경 지음, 김영현.박상연 극본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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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년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며 신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면 삼국통일 과정에서 외세를 끌어들였다거나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더 넓은 영토를 갖지 못했던 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다른 곳과 비교해 신라에 대한 관심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신라때 이루어진 업적이나 문화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선덕여왕에 대한 책이 출간되고, 또 같은 시기에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고서 이미 최고의 배우들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과 그와 동시에 소설로 만날 수 있는 선덕여왕에 대한 기대심으로 한 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었던 신라 27대 임금 선덕여왕. 이 책은 그녀의 생애를 다룬 소설이다. 선덕여왕은 신흥세력이었던 김유신과 김춘추를 발굴하고 키워냈을 뿐 아니라 후계자들에게 삼국통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신라의 선덕여왕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었다는 사실말고는 그녀의 업적이나 인생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지만 소설이긴 해도 이 책을 통해 선덕여왕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 화려했던 신라의 역사와 문화, 인물간의 대립등 커다란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 가지 선덕여왕의 특징을 들자면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상상력을 결합해서 펙트와 픽션의 장점인 역사성과 오락성 모두를 두루 갖춘 형식의 소설이라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삼국사기의 기록과 여기에 화랑세기의 내용을 접목시켜 소설적인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소설 선덕여왕은 재미부분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된다. 신라의 공주 덕만과 천명이 쌍둥이었다는

상상과 쌍음은 불길한 징조라는 예언에 의해 왕에게 버림을 받는 극적인 구조로 이야기는 더욱 돋보일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팩션이든 아니든 여하튼 이 책으로 신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시대의 독특했던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책 속에서 만났던 역사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여지껏 알아왔던 숙련되고, 완성된 인물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씩 인물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제일 흥미로웠다고 볼 수 있겠다. 빼어난 미색과 뛰어난 색공술을 무기로 신라의 역대 왕들과 화랑들을 휘어잡았던 인물이자, 선덕여왕 최대의 맞수였던 미실. 선덕여왕과 미실의 다른점이라면 미실은 자신의 세력을 발판삼아 남편을 왕위에 올리고 왕후가 되려는 야망을 꿈꾸었지만 선덕여왕은 적의 세력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 결국 최초의 여왕이 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미실은 천하의 요부이자, 뛰어난 정치감각과 카리스마로 최고의 호걸의 모습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기도 했다.




인재양성과 관리로 발탁되는 등용문으로 신라 정신의 핵심인 화랑도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수 있었는데 여지껏 알아왔던 화랑과는 사뭇 다른 점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새로운 신분제도를 만나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선덕여왕이 위대한 이유는 여성의 몸으로 최초의 왕이 되었다는 사실보다는 엇갈린 운명속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했고, 자신과 뜻이 달랐던 적까지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 왕이 되었던 위대한 지도자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와 권력으로 인한 끊임없는 암투로 인한 엇갈린 운명, 그리고 치열한 인생을 역사속에서 완성시킨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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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다 - 박원순이 당신께 드리는 희망과 나눔
박원순 외 지음 / 알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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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호님에 대해서는 이전에 공지영님에 관한 책이었던 괜찮다 다 괜찮다를 읽어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 책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나는 이번에 인터뷰이가 박원순님이란 사실에 궁금한 마음으로 가득했던 분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싶어 여러모로 반가웠고, 서둘러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사실, 박원순님에 대해서는 솔직히 인권변호사로 활동하셨던 분이라는 것, 시민운동의 대표주자라는 사실 외엔 알고 있는 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진작부터 박원순님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오고 있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이제껏 그 분이 살아온 인생을 보고 있자니 박원순님만큼 진정으로 고난이란 무엇인가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오신 분도 없겠다싶은 생각이 든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로 안정적이고, 조금은 더 순탄했던 길을 선택해서 살수도 있었지만 그 분은 자유와 인권, 정의란 이름으로 세상앞에 당당히 서서 언제나 시민의 입장이 되어 고난의 인생을 살아오셨다. 책을 읽으며 박원순님을 생각하고 있다보면 어느새 숙연해지는 마음이 가득하다.




맑고 깨끗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사회의 불합리와 모순, 부패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느라 40대를 보내고, 지금도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아름다운 가게와 가난한 홀어머니의 창업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해서 사회의식이나 제도를 바꾸기 위해 땀흘리는 인생을 살고 계신다는 박원순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분의 고단했지만 의미있고 귀한 존엄성마저 느낄 수 있었던 인생이 머릿속에 내내 그려지기도 했다. 한국 사회의 좋은 변화와 개혁에 누군가는 앞장서서 희생해야 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젊음과 열정을 바쳐 숭고한 인생을 살아가시는 분들이 의외로 너무나 많다는 생각에 미래를 더더욱 밝은 모습으로 비쳐주고 계신 그 분들의 인생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유달리 강한 인내심과 끈기를 타고나신 것처럼 보이기도 했던 박원순님의 인터뷰가운데 전통 시대의 마을 공동체, 상호부조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다. 한국은 서양처럼 복지국가 시스템도 만들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마을 공동체마저 무너졌기 때문에 만인이 만인과 투쟁해야 하는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스스로 상호돌봄의 관계, 즉 믿을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만 여러 사회문제가 완전히 뿌리뽑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은 큰 관심을 갖게 했던 부분이다.




애국심은 악당들의 최후의 도피처라는 영국 속담이 우리 사회에서는 유독 각기 다른 이념과 각론으로 더 많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 사회의 영향력있는 지도층은 사회적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들으며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언제나 싹트고 있음을 몸소 실천함으로 보여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실천가이자 시민운동가이신 박원순님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음에 뜻깊은 시간이었고, 그 분의 뜨거운 열정과 자신에 대한 성찰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란 이름으로 다가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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