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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정체성 - 오스왈드 챔버스의 ㅣ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7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기독교의 고전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주님은 나의 최고봉의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가 1911년부터 1915년까지 기도 연맹 모임과 성경대학, 그리고 전쟁중이었던 이집트 자이툰 사단의 군병들에게 남겼던 메세지를 모은 책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와 믿음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를 제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43세의 젊은 나이로 소천했지만 그가 기독교 역사에 남긴 흔적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 책은 저자가 오스왈드 챔버스란 사실만으로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란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이들을 말하는 것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 스스로를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모든 것을 바치고 새로 거듭남을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아 실현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고, 또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원칙에 헌신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자신을 버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과 더불어 자아 실현에 근거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일수록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멀리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씁쓸해짐을 느낀다. 주님을 믿는다는 뜻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믿음은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관계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며 누군가를 신뢰할 수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을 믿는 것은 선택이나 의지가 아니라 내재되어있는 무의식이라 말 할수도 있을 것이다.
믿음은 지식과 모순되지 않은 것이며, 믿음이란 바탕위에 지식이 설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과 의지는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의지와 믿음의 관계에 대한 부분을 읽다보니, 저절로 인간의 허물을 쉽게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모든 인간들에게는 커다란 결함이 있기 때문에 성령의 영감을 받지 않으면 그 어떤 선함도 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우리의 생명은 먹고, 마시며 일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에 있지 않다. 우리의 참된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있는 것이고,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주님과 하나되기를 더욱 갈망하고 노력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남아있는 모든 것들을 돌보아 주실 것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 3:3)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은 생각에 몸서리를 치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어리석은 행동을 일삼았던 과거를 되돌아보며 십자가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본다. 우리가 짊어진 십자가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 분과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특별히 지고 가야하는 십자가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십자가는 자신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고,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를 위해 희생제물로 드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였다는 사실을 진실로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사람이었고, 죄를 대신하는 옛사람이 아닌, 그리스도인으로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