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전쟁편
류펑 지음, 김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인류문명의 탄생과 함께 전쟁의 역사도 시작되었다.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전쟁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으며, 전쟁의 역사를 통해 인류가 걸어온 과거의 발자취를 살펴 볼 수도 있다.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하다. 전쟁이란 사회집단 간에 발생하는 공개적인 무장충돌이며, 일정한 정치적, 경제적 목적을 갖고 발생하는데 그 외에도 인간의 사랑과 증오, 종교와 민족간의 배척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 전쟁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29가지의 국내외 전쟁에 관한 기록을 만날 수 있었는데 특히 해당 전쟁이 발발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원인에 그 중점을 두고 있어서 전쟁의 다양한 원인을 쉽게 접해볼 수 있었다.




알렉산더와 카이사르, 나폴레옹과 조조, 진시황등 역사 속 유명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모두 무한한 권력을 얻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뤘으며, 권력가로 세를 넓혀가면서도 끊임없는 전쟁을 치뤘다. 권력자의 눈에 보이는 전쟁은 역사속 아름다운 신화이자, 영웅의 기록으로 남기위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 전쟁은 나라를 통일하고, 백성들의 신망을 얻어 온전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때 전쟁은 세계 자원분배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수단이기도 했는데 자원 쟁탈전의 성격을 띠었던 여러 전쟁들을 보면서 인간이란 본래 이기적인 동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볼 수 있었던 이라크 전쟁만 하더라도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장악하기 위해 벌인 침략전쟁이라 볼 수 있다.




미녀 헬레네 때문에 발발했던 고대 그리스의 트로이 전쟁을 살펴보면 전쟁과 미인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명기의 운명은 한 국가가 멸망하기까지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전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에 해당되는 전략 요충지를 얻기 위한 전쟁도 많았는데 오늘날의 초강대국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16개의 전략 요충지를 점령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방대한 군사 거점조직망을 설치하기 위해 미군이 얼마나 많은 전쟁을 치뤄야 했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인류는 국가와 문화, 종교와 민족혈통을 지키기 위해 낯선 타민족과 수많은 전쟁을 치뤄야 했지만 과거 전쟁을 되돌아보면 전쟁을 치룬 어느 쪽에도 도움보다는 실이 많았던 소모전도 많았다.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에 속하는 한국전쟁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 세계 18개국이 휘말려들었고, 오늘날까지도 38선에 의해, 또다른 이데올로기에 의해 휴전중이란 사실이 씁쓸했고, 답답한 역사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인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어떤 이유로든지 전쟁은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역사를 되돌아보며 전쟁으로 인한 과거의 아픔과 수치스러웠던 인류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풀수 있었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전쟁편을 보면서 전 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전쟁들에 대해, 또 전쟁이 발발했던 배경과 전술의 특징, 전략의 이해관계 등을 알게 되었고, 과거로의 새로운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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