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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마을 여행 - 여행의 재발견
김수남 지음 / 팜파스 / 2010년 7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y/o/yoomi535/1_2_82.jpg)
일반적인 여행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행지의 색다른 모습과 그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세한 정보가 가득하지만 여행의 재발견, 구석구석 마을여행은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마을이란 색다른 여행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구석구석 숨겨져 있던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지만 이제껏 단 한 번도 마을을 여행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였고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먹거리, 체험에 이르기까지 마을여행을 경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더욱 흥미로운 책이었다. 예쁜 마을들을 여행하며 색다르고 값진 경험들을 통해 큰 감동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조바심이 서둘러 책을 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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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을 대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솔직히 이제는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여행지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기가 어렵다. 희귀성때문인지는 몰라도 사람들 모두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낯선 여행지에 대한 매력을 더욱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은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마을에서부터 맛있는 식도락 마을, 체험이 있는 마을여행과 이색적인 마을, 전통문화마을까지 모두 5가지 테마로 나뉘어 우리의 숨겨진 마을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특징과 무한한 가능성이 가득한 마을들을 경험하다 보면 어느새 외국 여행에 대한 가슴 설레임과는 또다른 마을 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박하지만 정감있는, 작아도 느림을 체험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마을들은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볼거리를 안겨 주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마을이 생각나는데 노랗게 물든 유채꽃으로 가득한 들녘으로 시간이 거슬러 흐르는 마을처럼 보였던 완도군 청산도 당리,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다리에서의 아찔한 낙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던 벚꽃이 만개했던 광금리 앞길, 나리 용출소 등은 꼭 한 번 여행하고픈 마을이었다. 또한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각 마을에 대해 추천일정과 교통편, 숙박과 먹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여기에 놓치기 아까운 주변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실제 여행할 때 더욱 요긴한 정보들이 가득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지리산 청학동을 비롯해 우리것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물놀이와 꽃놀이여행, 먹거리여행 등 테마별로 정해진 추천일정을 통해서는 가까운 곳으로도 알찬 여행을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여행에 대한 재발견을 톡톡히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기 전 솔직히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여행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구석구석 마을여행을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잃어버렸던 우리 것에 대한 향수를 마음껏 느낄 수도 있었고 흙을 밟으며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마을여행이야말로 자연의 가르침도 배우며 진정한 여행의 참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여행이란 사실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