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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삼성의 스타 CEO - 양장
홍하상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하면 바로 생각나는 그룹이 있다.
SONY와 마쓰시타 등을 모두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발전해 온 글로벌 그룹 바로 삼성이다. 이미 오래전에 삼성은 전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준비했고, 이제 그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기업이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도 벌써 3년 전이었는데, 그 사이 삼성가에는 좋지 않은 일들도 일어나고 안팎으로 많은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한국 기업중에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그룹이 바로 삼성이 아닐까 싶다.
세계를 움직이는 삼성의 스타 CEO란 책은 말 그대로 세계시장을 제패한 삼성의 스타 CEO 16인의 이야기와 그들의 화려한 경영기술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저자 홍하상은 그가 출간했던 여러 책들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경영인들의 경영철학을 깊이 있게 분석해 온 장본인이다. 그는 한국형 경영자상의 정립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삼성의 대표적인 CEO들을 분석하고 그들이 어떤 길을 어떻게 성장하며 걸어왔는지, 또 어떤 경영이론을 펼쳐왔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삼성 CEO는 최고 경영자의 직위에 오르기 전에 삼성의 간부로서 여러 경영 방식을 전개하고,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경영 방식을 구축해 왔다. 창의성과 자발적인 태도, 글로벌화된 마인드,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 여기에 인간적인 됨됨이까지 두루두루 갖추어야만 삼성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삼성의 최고 자리에 오른 경영진들의 이야기가 알고 싶었다. 입사후에도 이건희 회장이 제시하는 비전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도 동시에 그 개성들을 잃지 않는, 각각의 특색있는 경영방식으로 여러 CEO들은 이미 그 영향력을 발휘하며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궁금했던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처음부터 선택되어진 사람들이 아닌,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삼성의 경영진들의 얘기였다. 평범한 말단 사원부터 시작해 대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그들의 화려한 역사들, 사소한 습관들부터 철저한 자기관리, 인맥관리등 어찌보면 냉정하고 무서웠던 그들의 성공신화를 이 책에서 충분히 엿볼수 있기도 했다.
대표급 CEO중에서도 삼성그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좌청룡 우백호의 중심인물이었던 윤종용 부회장과 삼성의 2인자라 불렸던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다. 1971년 고대를 졸업한 후에 제일모직에 입사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2004년 삼성전자 회장실장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았으며 능동적인 사고로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꿰뚫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 사장단의 맏형이라 불리우던 윤종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삼성에는 전자 삼형제가 있는데 삼성전자, 삼성 SDI, 삼성전기를 일컫는 말이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전자 삼형제의 맏형으로 통하는데 윤종용 부회장이 이 삼성전자를 이끄는 대표이다. 또, 그는 사장단의 맏형노릇을 해온 중요한 인물이었다. 뛰어난 일본어와 영어 실력을 갖추고 메모광으로 불리우던 윤부회장은 지독한 성실함을 앞세우던 특징이 있었고, 실질적인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입을 열 때와 침묵할 때를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 윤부회장의 인상이 오래 남는 이유는 책을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분이란 이야기때문이었다. 제 1의 취미를 독서로 손꼽고 있는데 세계적인 CEO들은 공통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35년 반도체의 산증인이었던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서 삼성생명 글로벌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배정충 총괄사장과 관리 경영의 대부로 불리는 배종렬 사장, 불도저로 불리며 휴대폰 하나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기태 사장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도 이미 오래전 그들이 말단사원 시절부터 생각하고, 행동했던 특징들이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 많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브라운관의 대표회사 삼성코닝의 송용로 사장의 할 수있다는 자신감과 안정경영론, 삼성그룹의 최장수 CEO를 역임하고 있는 허태학 석유화학 사장의 투철한 서비스 정신에 대한 내용을 볼 때는 서비스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도 여러 사장단의 이야기들은 읽는 구절구절마다 내 머릿속에 새겨졌고, 어느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란 사실을 직접 보여주었던 위대한 사장단들의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 그들에게도 신입시절이 있었고,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손해를 볼지언정 가장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사소한 습관이나 말투 하나까지도 삼성의 스타 CEO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영철학은 한국식 경영의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노하우 7계명을 정리해 본다.
1. 신념을 가져야 한다
2. 대의명분을 가져야 한다
3.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4. 작은 것에서부터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5.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6. 자기만의 경영철학을 갖춰라
7. 현장을 떠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