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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사주비결 -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김현수 지음 / 케이앤피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사주란 한자로 四柱, 즉 네 기둥이라 하여 생명이 태어난 연주, 월주, 일주, 시주를 말하는 것이다. 팔자란 이 년, 월, 일, 시를 10천간과 12지지로 표기한 것으로 팔자, 즉 八字 여덟 글자가 되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사주팔자란 한 생명이 태어난 년, 월, 일, 시의 시간을 동양의 10천간과 12지지의 여덟 글자로 표기한 부호를 말하는 것이다. 흔히들 시험이나 취업, 이사, 결혼등 여러 대소사를 앞두고 이렇게 사주를 봤던 일들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부자되는 사주비결을 쓴 저자 김현수는 명학, 의학, 시학의 도법전수를 덕행의 지표로 삼고 있으며 법왕삼장대학의 명리학최고지도자과정 부학장을 지내고 있다. 동양의 고전 철학인 사주명리학은 내겐 좀 생소한 분야였고, 또 동양철학이라면 한자와 알지 못하는 어려운 용어들이 많지는 않을까 내심 긴장하고 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저자는 일반인들도 알아보기 쉽게 뜻풀이와 의미, 내 사주를 알아보는 법에 대해 이 책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양의 정신철학을 논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음양오행’이며, 음양의 이치를 알게 된 후 7가지 요일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다가 문득 어쩜 난 그동안 살아오면서 요일에 대해 단 한 순간도 궁금하지 않았었는지 그 사실이 더욱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과 월요일의 일월은 해와 달을 의미하며 이것을 음양이라 한다. 화, 수, 목, 금, 토요일은 태양계 오행의 별을 의미하는데 오행성은 시간을 주관한다는 뜻으로 설명되어져 있다.
일월의 음양과 화, 수, 목, 금, 토의 오행. 즉 7요일이 모여 음양오행이 되는 것이고, 시간의 때를 보는 좌표인 달력이 되는 것이고, 오행의 기운을 뜻하는 오색을 통해 색깔사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동양철학의 세계는 신비하고 오묘하기까지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와 달과 별.. 이들을 다른 말로 일월성신이라고 하는데 바로 시간을 만드는 요소이다. 이 일월성신의 법칙을 알기 위해서는, 즉 시간을 표기하기 위한 동양 문화의 문자 부호인 옛사람들이 만든 부호를 알아야 하는데 10개의 문자 부호를 10진법으로 만든 부호를 가리켜 10천간이라 하며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를 말하는 것이다. 이 10천간은 해와 달이 오행성과 조합하여 태어났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다음으로 땅의 12달과 12시각을 표기한 부호이며 12띠를 나타내기도 하는 12지지에 해당하는 글자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이다.
이처럼 동양 천문학의 시간 정보를 인간 운명 정보에 대입하여 연구 발전시킨 학문이 바로 사주명리학이다. 그러므로 사주팔자는 미신이나 통계학, 점술이 아니고, 하늘의 일월성신이 만든 동양의 시간학이며, 자연이 순환하고 있는 이치를 밝혀 놓은 자연철학이자 한 인간의 길흉화복과 그 때를 예지해주는 운명학인 것이다.
대운수나, 아홉수가 불길하다란 의미, 작명학의 비밀까지 저자는 일반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던 부분들과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잘못된 오해를 쉽게 풀어주었다. 또 10천간에 해당하는 각 사주의 유형별로 뜻풀이와 부자가 될 수 있는 운세까지 빼놓지 않았는데 이 책을 한 권 소장하고 있으면 때마다 내 사주는 내가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유용하단 생각에 돈을 벌었다는 행복한 기분마저 든다. 새해가 밝았고, 올 해 난 부자가 될 사주인지.. 또 가족들의 사주풀이도 이 책을 통해 확실한 믿음이 생겼으니 한 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