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tation B 세트 - 전2권 (밤색)
Wheldon, Wynn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이드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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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Invitation B 세트 역시 브라운 빛깔의 예쁜 상자안에 An Invitation to Celebrate(당신을 축제의 삶으로 초대합니다)와 An Invitation to Love(당신을 사랑의 삶으로 초대합니다)의 2권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A세트는 꿈과 고요, 정적을 희망하는 사진들과 아름다운 글귀들로 구성되어져 있었다면 Invitation B세트는 사랑과 환희가 넘치는 축제로의 분위기속에 흠뻑 취하게 만든다.

 

사랑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라도 축제의 기분을 만끽할수 있지 않을까싶은 설레임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니, 이 책은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보고 즐기는 책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두 권 모두 어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띄고 있어서 표지를 보면서도 아주 유쾌해진다. 책을 보면서 사진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고, 훌륭한 명언들은 그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어주었다.

 




 

An Invitation to Celebrate은 유명 사진작가 헐튼 게티의 영화같은 사진들이 우리 인생에서 축복할 만한 멋진 순간들을 표현하고 있어 보는 내내 신이 났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중에 하나이다. 50여 장이 넘는 사진들은 모두 환희가 넘치는 승리의 순간이나 마음껏 축복하고 기뻐할 순간들이며, 그 사진들과 함께 셰익스피어와 에밀리 디킨슨,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같은 위대한 작가들의 글이 함께 실려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는 행복을 맛볼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행복을 느낄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축하할 일들로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결혼이나 생일, 졸업, 승리의 순간이나 축제, 첫 경험도 들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어른이 되었을 때나 남들이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처음 경험한다면 그또한 축하해야 할 일이 되줄수 있다. 한참을 그렇게 생각하다가 사소한 일들로도 참 많은 축복을 받을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는데 우리는 그런 행복과 기쁨의 순간들을 많이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좋은 글들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D.H. 로렌스 "꽃이나 동물, 새들의 궁극적 목표는 누구보다도 더 아름답게, 더 강하게, 더 멋지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목표는 그 모두를 합한 것보다 더 웅대해야 한다"

 

빈스 롬바르디 "작은 노력의 차이가 성공을 가른다"

알프레드 테니슨 경 "과거를 떠나보내고 미래를 맞이하는 종을 울려라. 눈길 너머까지 울려 퍼지도록 종을 울려라! 떠나가는 해는 보내주어야 하니 거짓을 흘려보내고 진실을 맞이하는 종을 울리자"

 

사무엘 존슨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어려움을 극복하여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그것을 채워가는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무언가를 훌륭하게 해내는 것의 보상은 그 일을 해낸 것 바로 그 자체이다"

"어린 시절. 우리는 무지개로 옷을 만들어 입고 저 하늘의 별처럼 세상을 내려다보았지"

엘리자베스 해리슨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비난이 아니라 한마디의 격려다"

 

축제의 기분을 만끽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나 그 무엇의 도움을 받아 느낄수도 있겠지만 언제, 어디서나 나 자신이 그 행복을 축제로 만들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찾아보면 주위에서 흔히 생기는 수많은 에피소드들 가운데 우리는 분명히 내가 먼저 축제를 만들 거리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을 축제의 인생으로, 행복한 인생으로 만들고 싶다면 인생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An Invitation to Celebrate를 통해 또 한 번 절실히 느낀다.

  



An Invitation to Love은 마찬가지로 헐튼 게티의 아름다운 사진들과 오스카 와일드, 엘리자베스 베렛 브라우닝, 빅토르 위고같은 위대한 작가와 철학자들이 남긴 명언을 함께 만날수 있다. 사랑이란 감정은 어른, 아이할 것없이 누구에게나 삶에서 얻을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아이들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감정으로 보이고, 이 아이들의 감정과 표현을 보는 나조차도 이렇게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책에서 만날수 있는 수많은 사진속 주인공들은 모두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선 이성간의 사랑이나 부모님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하물며 사람이 아닌 다른 그 어떤 것들도 우린 사랑할 수 있다.

우린 그렇게 큰 축복을 받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 무엇이라도 아껴주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권리들이 있는 존재란 사실을 느끼며 가슴깊이 뜨거운 그 무언가가 올라오는 감정을 느낀다.

 

말 못하는 어린 동물을 바라보는 아이를 바라볼 때도, 또 40년을 넘게 살아온 노부부의 모습을 바라볼 때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마냥 뿌듯하고, 행복해지는 마음을 갖는 존재 역시 우리들이다.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신비로운 감정이며 가슴 벅차는 설레임이다. 노부부의 모습은 단지 서로의 곁에 남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하게 느껴진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늘 기적이 일어나는 법이니, 더 많은 사랑을 베풀수록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난다"

앙트완 드 생텍쥐베리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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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tation A 세트 - 전2권 (파랑색)
Wheldon, Wynn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이드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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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파란색 작은 상자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초콜렛이나 다른 악세사리 선물을 받은것처럼 너무 깜찍하고 귀여워서 마음이 설레었고 상자를 열어보니 예쁜 책 2권이 담겨져 있었다.An Invitation to Daydream(당신을 꿈꾸는 삶으로 초대합니다)과 An Invitation to Quiet(당신을 평온한 삶으로 초대합니다)로 구성된 책들이었다. 많은 책들을 읽었고, 또 읽고 있지만 이렇게 비쥬얼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책은 생각해봐도 몇 권 안되는 것같다.

 

일반서적과는 많이 다른 이 책을 보면서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에게 꼭 선물해주고픈 책이란 생각도 들었고 영화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의 멋진 사진들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훌륭한 글들이 책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어준다.


 



 


 

An Invitation to Daydream은 헐튼 게티의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사진 50여장과 샬롯 브론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같은 유명한 철학자와 사색가의 명언과 아름다운 시구로 엮어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현실에 바삐 쫓기듯 살아온 나는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갖을수 있었고, 그동안의 발자취를 따라 뒤를 돌아다보며 잠시 잊고 지냈던.. 과거의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또 현실을 몸소 겪은 지금의 나는 예전의 꿈을 그저 꿈으로만 생각하고 살고 있지만 오스틴 오말리의 말처럼 더 어릴 때 더 큰 꿈을 가질수 있다는 말을 생각해보며 어릴적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몇 가지 명언들은 살면서 영원히 기억해두고 싶다. 
벨바 데이비스 "꿈이 너무 멀리 있다고 두려워하지 말라. 꿈을 꾸는 자만이 거기에 닿을 수 있으니"
퍼시 비쉬 셸리 "위대하기를 바라는 자는 다른 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열정적이고 넓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공상이다.
에드워드 불워리튼 " 씩씩하고 고귀한 뜻을 가져라. 그 뜻이 너를 이끌 것이니.
에리히 프롬 "꿈이란, 우리 영혼에서 일어나는 숨겨진 일들을 보여주는 현미경이다.

 

이 책은 그리 많이 두껍지 않아서 책장속에 고이 모셔두기 보다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나두고 틈틈이, 머리식히고 싶은 순간마다 꺼내서 보기에도 너무 좋을듯 하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언제부턴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고 들었던 말이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굳은 마음과 의지만 준비되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꿈은 없을 것이란 비장한 각오도 되새겨 보고, 꿈은 단지 생각만으로도 그 사람을 꿈이란 갑옷으로 무장시켜줄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되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낀다. 

 



 

An Invitation to Quiet에서는 고요한 명상과 함께 조용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멋진 사진들과 알렉산더 포프, 아이작 월튼, 찰스 디킨스같은 작가와 철학자들의 명언들이 인생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고요함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번 책에서도 역시 주옥같은 말들이 너무 많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를 골라 적어본다. 옥타비오 파스 "고독은 인간의 가장 고상한 상태이다. 인간은 자신이 외롭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W.H. 데이비스 "삶이 근심으로 가득차 있다면 가만히 서서 세상을 바라볼 여유가 없을 것이다. 나뭇가지 밑에 서서 양떼와 소들을 오래도록 볼 수도 없고 풀밭에서 나무열매를 숨기는 다람쥐들을 바라볼 여유도 없을 것이다. 숲을 지날 때 널리 퍼지는 햇살도, 밤하늘처럼 빛나는 별빛가득한 강물도 보지 못할 것이다. 미인의 시선에 응답을 하지도, 그녀의 발이 춤추는 모습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입술이 속삭이고 그녀의 눈이 미소 짓는 것도 기다릴 여유가 없을 것이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배움과 호젓한 은신처, 그리고 책이 주는 달콤한 평온함에 대한 사랑"
"슬픔이여, 진정하라. 투덜거리는 것도 그만두라. 지금은 비록 구름에 가려 있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태양이 빛나고 있으니"  

                              

 

저녁 노을 바라보며 강가에서 고독의 시간을 즐기거나, 혼자서 등산을 하는 일, 그림을 그리는 일, 기도를 드리거나 또는 여럿이 있는 순간이라도 각자 책을 보고, 바느질을 하며.. 침묵속에서 완전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일이 새삼스레 이렇게 마음이 행복하고 편안할 수가 있구나싶은 생각에 내 마음에도 평안이 깃든다. 어머니의 따스한 품처럼 아무 상념없이 온전히 나의 시간을 갖는 일에 더 투자를 할 수만 있다면 세상속에서 그 어떤 물질적인 풍요로움이나 만족감보다 더 값진 기쁨을 누릴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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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김영하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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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든게 낯설고 서투르다. 너무 당연한 듯 누리며 지냈던 현실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훌쩍 떠나버릴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어느 한 곳에 자신의 안식처를 만들어 놓고, 그 패턴에 맞게 생활하며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 있다. 가끔씩은 일상에서의 도피를 꿈꾸기도 하지만 그렇게 용감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선 포기해야 할 것들도 너무 많고, 누구에게나 현실은 그럴수록 더욱 가혹하고, 냉정하기만 하다. 얼마간의 큰 고민이 뒤따르지만 우린 결국 제 자리에 그대로 있을수 밖에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은가..




1995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김영하는 달랐다. 한국 문학의 중심에 자리잡은 작가 김영하는 5권의 장편소설과 여러 단편집을 발표하며 이미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가 홀연 2008년 5월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을 떠나 유랑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는 김영하의 유랑 생활의 글과 그림으로 엮어진 책이다.




마흔의 나이에 이룰수 있는 모든 걸 가진 남자 김영하는 부족함없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방송과 작품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었지만, 라디오 방송을 그만두게 되면서 그는 생각하게 된다. 예술가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늘 휴대폰과 노트북의 배터리 잔량을 걱정하며, 물건과 약정, 계약, 자동이체와 여러가지 다른 의무사항에 속해 살아가는.. 전형적인 현대사회의 샐러리맨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예술인으로서의 본질과 내면의 그가 부딪히게 된 것이다. 틀에 짜여진 반복된 생활속에 갑갑한 느낌을 갖고 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과연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걸까.. 또 지금 이 곳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 수 백번씩 같은 질문을 반복할 때가 있다.


 


 



 

벤쿠버의 UBC대학에서 초청장을 받고 그는 서울에서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일생동안 얼마나 많은 집착을 하고 사는지, 또 얼마나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볼 수 있던 부분이다. 서울에서 집이 팔린 건 5월인데, 벤쿠버에는 8월 초에나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이렇게 해서 두 달 반동안 그는 부인과 함께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시칠리아는 영화 대부의 돈 콜레오네의 고향이기도 했고, 시네마천국의 토토가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곳이다. 나 역시 시칠리아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었으므로 처음 만나는 곳에 대한 동경과 어떤 모습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 지 너무 설레이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처음 도착한 로마에서의 몇 일은 계속 되는 비로 인해 엉망이 되버렸고, 시칠리아로 들어갈 수 있는 기차를 타기 위해 가야했던 테르미니 역에서는 아무 통보없이 몇 번씩이나 취소가 되버린 기차때문에 유랑기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성격급한 나조차 이해할수 없었던 테르미니 역의 역무원의 행동은 우리나라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탈리아 반도의 끝인 빌라 산지오바니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후에, 페리를 타고 메시나 해협을 건너 리파리라는 섬을 목적지로 정한 그들의 여행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여행을 소재로 한 에세이집의 가장 큰 매력은 낯선 곳의 멋진 사진들을 만날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도 수많은 풍경 사진과 메세지를 전달하려했던 많은 사진들이 있었는데 김영하작가가 직접 찍었다는 부분에 글을 잘 쓰는 분이 사진에도 소질이 있구나..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메시나에서 시라쿠사 방면으로 남하하다가 들렸던 타오르미나는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형상의 돌들이 무수히 많았고, 티레니아 해안을 따라 가다 만나게 되었던 아케돌치의 황량한 해변을 보는 순간 나 역시 다시보고 싶지 않았던 해변의 악몽이었다. 멀리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던 밀라 니세타와 웅장함을 자랑했던 비너스 신전의 터 그리고 천공의 성 에리체와 아르키메데스에서 만날수 있었던 멋진 분수, 두오모 광장이 아직도 눈에 서성거린다.

 


 

 


 

여행중에 생기는 향수는 묘한 매력으로 회귀본능을 자극한다.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다가도 막상 낯선 곳에서 지내다보면 원래 내가 있던 그 자리가 그리워지고, 나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지는 감정은 참 모순된 감정이 아닐 수 없다.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이번에도 난 역시 떠난 그들이 부러웠지만 원래 내 자리에 있는 순간의 행복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로마를 여행하면서 역사와 재미있는 일화도 빼놓지 않았는데 이 부분 역시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였기 때문에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킨다.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을 거쳐 드디어 마지막 도착지였던 아그리젠토에 이르러 웅장함을 자랑했던 신전의 계곡을 만난다. 시칠리아 중부의 평원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했던 나도 바다보다 평원이 멋질수 있구나하는 생각에 꼭 한 번 가보고싶은 도시란 인상을 받았다. 아그리젠토의 멋진 신전을 보며 드디어 책의 마지막이 다가왔구나하고 느낄수 있을 정도로 이번 여행 역시 어떻게 지나갔는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버렸다는 아쉬움과 함께 김영하작가의 여행을 빌어 내 자신의 또 다른 비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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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데이비드 캘러헌 지음, 강미경 옮김 / 서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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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치팅컬처의 저자 데이비드 캘러헌은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데모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수석 연구원이다. 이미 수많은 언론에 글을 게재하고 책도 5권이나 출간한 그가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속임수와 편법이 판을 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한 조사와 통계를 바탕으로 치팅컬처라는 책을 출간했다. 뉴스를 보면 늘 정·재계나 우리가 알만한 사람들의 편법을 방송하고 있고, 그들은 갈수록 더 치밀하고, 뻔뻔해지고 있다. 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사회에서 많은 거짓과 편법들이 너무나 당연한 듯 벌어지고 있는지 난 궁금해 하지 않을수 없었다.




저자는 다양한 직업군과 법률 체계, 경제와 문화, 사람들의 가치관등 여러 분야를 조사하고, 사회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나 언론의 보도, 직업의 변천사등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며 책을 출간했다. 그러므로 이 책으로 알 수 있는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심각한 문제점들과 또 거짓과 편법을 동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는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정당한 승부와 정직한 마음으로는 정말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수는 없는 것인가..

올바른 행동을 하기에 주저하고, 망설여지게 되는 일을 어떻게 막을수 있는 것인가.. 속임수는 이미 대다수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버렸고, 성공한 사람들은 속임수가 없었다면 자신이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거라고 단언한다.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이나 유명인들이 오히려 사회 전체를 움직이며 속임수에 앞장서고 그에 따른 결과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다.




수많은 사례들을 보고 있으면 그 종류와 방법이 너무나 무궁무진한 까닭에 이런 일들이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어디 한 군데 정직하고 깨끗한 곳이 없으니 오히려 정직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인류문명과 과학기술이 발달할 수록 거짓에 대한 뿌리도 동시에 깊어지고 있으며, 그 유혹의 손길도 더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는 그 유혹에 너무 쉽게 굴복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패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쟁이 치열하고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갖고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이 치열함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느 누구든 속임수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또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자에게는 사회나 어떤 집단도 그만큼 큰 보상을 보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인생의 최대 목표를 위해 정의와 도덕을 내버리고 있는 것이다. 치팅컬처는 미국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 또한 많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무척 씁쓸해진다.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의 윤리성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았는데 그렇다면 나는 현재 공정하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성공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일수록 속임수를 쓰게 되는 경우가 많고, 또 그 이유도 무수히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승자가 되기 위해 무슨 짓이든, 어떤 거짓과 편법이든 가리지 않게 되었다. 냉소주의 또한 사람들의 정직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도덕불감증이란 말을 꽤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우리로서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큰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법의 기반이 마련되야 한다는 절실함마저 갖게 만든다.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의 내용은 내 마음을 답답하고 어둡게 만들었지만 결국 속임수 문화에 대항해 싸워 이겨야 할 몫도 우리들의 선택이다. 정직은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에도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맺음말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지고 귀한 보석과 같은 교훈이 되주었다. 다른 사람들 다 그러는데라는 생각은 과감히 떨쳐 버리버리고,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짓과 편법은 통하지 않는 깨끗하고 바른 사회를 이루며 사는 것 또한 그에 못지 않게 가치있고 소중하단 사실을 우리는 빨리 깨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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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아빠의 영어학습백과 (책 + 워크북) - 6세부터 10세까지 내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영어공부법!
김해진 지음 / 리더스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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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 아빠가 드디어 일을 냈다. 국내 최고의 유아영어 사이트 쑥쑥닷컴에서 5년간 가은아빠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딸 가은이에게 영어를 직접 가르치며 영어영재로 키워 많은 부모들의 화제가 되었고, 후에 온라인상에서 1000회 이상 부모들과의 상담으로 유명해졌던 그는 수많은 잡지와 신문, 방송의 인터뷰와 영어교육 세미나 강연을 통해 유아, 초등 영어 전문가로 명성을 얻은 주인공이다.

이 책은 자신의 아이를 영어영재로 키워낸 가은아빠 김해진이 펴낸 첫 책으로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영어학습법을 담고 있으며  부모가 볼 수 있는 책과 실전에 요긴하게 쓰일 영어학습 워크북 2가지로 구성되어져 있다.

 

유아와 초등생을 위한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현실은 시간이 지나도 식을줄 모르고, 폭발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아이들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아이들 간에 영어 실력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속한 변화 속에서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보다 나은 영어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만큼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만 교육 방법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아 불안해 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조기영어 교육에 관한 사회적인 열풍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가은 아빠가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이 책은 총 7장의 구성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art 1. 유아와 초등 영어 교육에 대한 현황 설명과 내 아이의 영어 수준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에 따른 전략과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준다.

part 2. 영어 학습 방법에 대해 시작하는데 알파벳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알파벳과 파닉스 편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part 3. 영어 읽기

part 4. 영어 듣기

part 5. 영어 말하기

part 6. 영어 쓰기

part 7. 저자가 수많은 상담을 하며 겪은 부모들의 영어 교육에 관한 가장 큰 고민 12가지 를 정리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영어학습 도서로 이 책에 큰 점수를 주고 싶었던 부분은 일반적인 내용의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봤을때 부모들이 직접 겪었던 수기에 관해 개인적인 체험만을 정리해 놓은 책이 아니라 내가 보고, 직접 내 아이의 수준에 맞춘 영어학습을 시킬수 있게 만들었다는 부분이다.

또 한 번 보고 그치게 될 책이 아니라, 학습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해주고 있어서 아이의 영어 수준이 달라질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친절한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가장 기초가 되는 알파벳과 파닉스에 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겨져 있어서 튼튼한 기본 다지기에 매우 유용하

다는 생각과 초등생에게 맞춘 영어 학습법이 따로 제시되어 있어 특정한 부모와 아이만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란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중에 하나일 것이다. 영어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만들어서 정확한 발음을 익히고, 쓰고 말하고 하는 교육을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시킬 수 있게 도와주도록 구성도 훌륭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학습법은 영어 학원에서 배울수 있는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하고 저자의 노하우를 알아 볼 수 있게 되서 많은 독자들이 반가워 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 내 아이는 남들보다 뛰어날 것이란 생각은 처음부터 버려라. 아이의 실력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데서부터 튼튼한 기본이 설 수 있는 것이다. 아이 수준에 맞는 단계별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읽기와 쓰기,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가르치기 시작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영어 교육에 대한 기본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들 아는 부분이다. 학습이란 딱딱한 분위기로 영어를 처음 접하게 되는 아이들의 실력은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이는 영어공부에 대한 거부감으로 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처음보다 오히려 못한 결과를 나을수도 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바로 어른들, 특히나 부모의 몫이라 생각해 보면 가은 아빠의 학습교재가 더 반갑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알파벳으로 영어와 친해지게 만들고, 흥미를 갖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은 아빠의 학습백과는 부모가 보기에 너무 알차고, 실용적인 주제로 구성되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학습 방법과 놀이를 넘나들며 우리 아이를 영어와 더욱 친해지고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아이의 학습교재만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실전 워크북을 사용하다 보면 아마, 나의 영어실력도 아이와 함께 차츰 발전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알파벳 보드와 플래시 카드, 쓰기 연습장과 자음+모음  보드, 파닉스 모음표와 자음+모음, 장모음 쓰기로 구성되어있는 워크북의 구성도 같이 되어져 있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영어 잘 하는 이웃집 아이가 부럽다는 생각을 좀 줄이게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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