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팅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데이비드 캘러헌 지음, 강미경 옮김 / 서돌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치팅컬처의 저자 데이비드 캘러헌은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데모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수석 연구원이다. 이미 수많은 언론에 글을 게재하고 책도 5권이나 출간한 그가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속임수와 편법이 판을 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한 조사와 통계를 바탕으로 치팅컬처라는 책을 출간했다. 뉴스를 보면 늘 정·재계나 우리가 알만한 사람들의 편법을 방송하고 있고, 그들은 갈수록 더 치밀하고, 뻔뻔해지고 있다. 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사회에서 많은 거짓과 편법들이 너무나 당연한 듯 벌어지고 있는지 난 궁금해 하지 않을수 없었다.




저자는 다양한 직업군과 법률 체계, 경제와 문화, 사람들의 가치관등 여러 분야를 조사하고, 사회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나 언론의 보도, 직업의 변천사등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며 책을 출간했다. 그러므로 이 책으로 알 수 있는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심각한 문제점들과 또 거짓과 편법을 동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는 실로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정당한 승부와 정직한 마음으로는 정말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수는 없는 것인가..

올바른 행동을 하기에 주저하고, 망설여지게 되는 일을 어떻게 막을수 있는 것인가.. 속임수는 이미 대다수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버렸고, 성공한 사람들은 속임수가 없었다면 자신이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거라고 단언한다.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이나 유명인들이 오히려 사회 전체를 움직이며 속임수에 앞장서고 그에 따른 결과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다.




수많은 사례들을 보고 있으면 그 종류와 방법이 너무나 무궁무진한 까닭에 이런 일들이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어디 한 군데 정직하고 깨끗한 곳이 없으니 오히려 정직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인류문명과 과학기술이 발달할 수록 거짓에 대한 뿌리도 동시에 깊어지고 있으며, 그 유혹의 손길도 더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는 그 유혹에 너무 쉽게 굴복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패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쟁이 치열하고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갖고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이 치열함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느 누구든 속임수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또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자에게는 사회나 어떤 집단도 그만큼 큰 보상을 보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인생의 최대 목표를 위해 정의와 도덕을 내버리고 있는 것이다. 치팅컬처는 미국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 또한 많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무척 씁쓸해진다.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의 윤리성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았는데 그렇다면 나는 현재 공정하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성공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일수록 속임수를 쓰게 되는 경우가 많고, 또 그 이유도 무수히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승자가 되기 위해 무슨 짓이든, 어떤 거짓과 편법이든 가리지 않게 되었다. 냉소주의 또한 사람들의 정직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도덕불감증이란 말을 꽤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우리로서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큰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법의 기반이 마련되야 한다는 절실함마저 갖게 만든다.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의 내용은 내 마음을 답답하고 어둡게 만들었지만 결국 속임수 문화에 대항해 싸워 이겨야 할 몫도 우리들의 선택이다. 정직은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에도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맺음말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지고 귀한 보석과 같은 교훈이 되주었다. 다른 사람들 다 그러는데라는 생각은 과감히 떨쳐 버리버리고,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짓과 편법은 통하지 않는 깨끗하고 바른 사회를 이루며 사는 것 또한 그에 못지 않게 가치있고 소중하단 사실을 우리는 빨리 깨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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