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청소부 노란상상 그림책 37
최은영 지음 / 노란상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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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청소부, 
재미있는 이름의 청소부이다. 다리 위로 가득찬 까만 먹구름를 청소하는 걸까 어떻게 청소를 할까.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다양한 호기심이 생겨난다.
분명 다리 뒤 살짝 하얗게 보이는 저 친구가 청소부일 것이다.
허나, 뿌였게 먹구름이 뭉쳐 있는 아이의 모습뒤에
 그 뒤 멀리 보이는 어깨 축쳐진 아이의 모습이 먼저 눈에 띄인다. 지나가는 아이들의 축쳐진 어깨를 볼 때마다
혹시나 내 아이들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들었는데, 표지속에 아이도 걱정이된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니면 친구들과 싸웠나.
자고 연약한 모습을 한 청소부가 까만먹구름을 말끔하게
청소해 보이는 모습을 상상해 보며 책을 넘겨본다.

안녕! 난 먹구름 청소부야. 마음속 구름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귀여운 청소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빠지직!! 먹구름이 깨지는 한 마법의 첫페이지는 시원하게 먹구름을 청소해주리라 믿게 된다.

청소부가 만난 아이는 커다란 먹구름을 드리운 채 학교를 나서고 있다. 주변에 가득 그리워진 검은 그림자
먹구름속에는 실수투성이, 모두 날 안좋아해, 멍청이, 날 미워해, 바보, 몸치, 몸생겼어라는
어리고 작은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어두운 기운의 단어들로 가득 차 있다.
때마침 먹구름 청소부가 나타나 어두웠던 먹구름은 하나둘 마법처럼 청소된다.
아이들이나 어른들 누구나 자신은 남들보다 못하다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 사이에
한없이 초라해지는 모습은 먹구름 가득 몰고 다니는 아이의 모습과 일치한다.
혼자 고민했던 많은 걱정들이 청소부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주인공 수호는 자신의 장점을 찾아낸다.
나만 미워하는 것처럼 보였던 선생님, 늘 덜렁거려 혼만 났던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자 어두운 구름은 어느새 새 햐얀 구름으로 가득해진다.

아이들의 그림책 속에서 늘 배우는 요즘이다.
육아로 경력 단절로 오랜시간 보내다 보니 자존감은 바닥이 되었었는데, 먹구름 청소부를 읽고
내 걱정과 부정적인 감정들은 어느 정도 날려 보낼 수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들을
먹구름 청소부를 만나 청소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든다.

 
​마지막 장면에 또 다른 먹구름 친구가 등장한다.
또 다른 고민을 가진 친구! 까맣게 드리워진 먹구름을 말끔하게 청소해주고 있겠지!!
고마워 먹구름 청소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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