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한 꼬마 해적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1
양태석 지음, 이민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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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서 어린시절에는 배를 한번도 타보지 못했지만 조그만 나무 판자 위에 대나무 칼을 들고 동네 꼬마녀석들과 해적놀이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서로 에꾸눈 선장이 되겠다고 우겼었는데 어느덧 이제는 내 아이들이 꼬마해적놀이를 할 만큼 세월은 흘러버렸다. 언제나 동화책에서만 등장했던 꼬마해적이 이제는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돌아왔나보다 하는 책 내용을 상상해보게 된다.

 

용감한 꼬마 해적 토토는 새로운 친구들이 있는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된다. 아이들의 눈에는 어떤 친구일까 호기심이 가득하다.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득 들려주는 토토는 금새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고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가 되었다. 해적선에 초대받은 아이들은 토토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고 토토는 아이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 토토는 변하기 시작했고 물건도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된다. 급기야 교장선생님의 지구본을 훔치게 되는데....

 

학교를 가지 않던 토토는 선생님과의 꿈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데 토토는 멋진 해적도 좋지만 선생님이 되고 싶어한다. 그런 토토에세 선생님은 책을 내민다. 훔치는 걸 좋아하는 해적에게 책 안에 든 보물을 훔쳐보라고 조언을 하게된다. 그때부터 토토는 책속의 보물들을 훔치기 시작한다. 책. 교과서에 들어 있는 모든 보물들을 훔쳐 중학생, 고등학생 어른이 되어서도 책 속 보물을 훔친다. 마침내 어른이 된 토토는 무엇이 되엇을까. 아마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보통을 그냥 억지로 책을 읽으라고 말을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몇분도 되지 않았는데 다 읽었다면 책을 덮는다. 책속에 적혀있는 숨은 뜻을 알기 보다는 글자를 읽는데 급급한 나머지 책속에 담겨진 내용의 이해는 하지않고 금새 다 읽었다 말하는 것이다. 책속에 담긴 숨은 보물같은 지혜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책먹는 여우의 후속편으로 다양한 시리즈를 만나고 있는 요즘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 다양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 주고 있어 재미있게 읽고 있다. 억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보다 자신의 꿈을 위해 스스로 하나씩 보물을 발견하다보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저절로 생겨날 듯하다.

 

<책을 사랑한 꼬마 해적>은 아버지처럼 해적도 멋지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책속에서 보물을 찾게 되었고, 자식을 위해 자신의 배를 아이들의 배움을 위해 기꺼이 양보한 아버지의 사랑도 엿보인다. 단순히 책을 읽는다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책속에서 보물을 훔친다는 표현이 왠지 아이들에게 더 책을 흥미롭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책속에서 좀 더 많은 보물을 찾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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