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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7번째 일요일 ㅣ 소담 팝스 1
자비네 루드비히 지음,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이제 곧 여름방학은 시작이다. 아이들은 마냥 행복해하지만 부모들은 고생이 시작된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방학을 즐겁고 신나게 보낼수 있을까 고민스럽다. 방학의 마지막날 방학날 들고 갔던 가방 그대로, 부모님께 사인받지 않은 성적표를 마주한다면 다시 처음 방학으로 되돌아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테다. 11살 프레디에게 믿지 못할일이 생긴다. 월요일 개학이지만 또 다시 일요일을 맞게 된것이다. 8월의 어느 일요일이 몇번이나 반복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같은 날은 계속되고 그 시간의 틀에서 반복되는 것을 아는 사람은 유일한 자신이다. 악몽같은 날이지만 그 악몽이 자꾸 되풀이 되는 것이다. 나에게 혹시 이런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상상을 해보지만, 한마디로 자신없을뿐아니라 끔찍하다. 물론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는 있을것이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시간의 마법속에 갇힐 자신은 없다.
뫼비우스의 때처럼 같은 날의 반복임을 알아챈 프레디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낸다. 해외여행을 자랑하는 친구, 과거에 갇혀버린듯한 할머니, 요리에 빠진 아빠, 언니만 챙기는 엄마, 남자와 친구에게만 관심있는 새침떼기 언니들 사이에게 프레디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벗어나기만을 바랬던 관계에게서 차츰 서로를 이해하고 적응을 해나간다.
몇번이나 반복되는 일요일, 프레니는 혼자만 마법에 갇힌 것 같아 괴로워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들과 함께 동화된다. 반복되는 일요일 가족과의 힘든일도 11살 사춘기 소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조금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프레디는 7번째 일요일을 보내고 새로운 날을 맞이한다. 아마 처음 반복된 일요일을 만났을때랑은 정말 틀린 기분이 들테다. 대충 시간을 떼우던 삶에서 좀 더 나은 새로운 날이 계속 될테니까. 11살의 긴긴 여름방학은 7번째 일요일을 맞으면서 더욱 새로워졌을테다. 할머니, 부모님, 언니, 그리고 친구들 모두들은 변화된 프레디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게 될지 궁금해진다.
영화에서나오는 상상속의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많은 것을 남겨주고 있다. 바로 눈 앞에 놓여진 현실보다 더 나은 세상이 존재하며 지금의 내가 불만족스러운 상황들이 최선의 상황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심술맞은 언니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등을 현명하게 풀어내는 주인공 프레디에게 용기의 박수를 보낸다. 내일이 오늘과 같은 날이 시작이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