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들의 합창 다릿돌읽기
천챠오이 지음, 남혜선 옮김, 김중석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타이완 펑화 출신의 작가 천챠오이는 정말 즐거웠던 초등시절을 생각하면서 이 동화를 썼다고 한다. 작가의 말처럼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할 것 같은 책 표지는 귀여운 악동들의 모습이 한 가득이다. 어른이 되었을 때 웃으면서 떠올릴 수 있는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 같다.

 

어른들에게 말썽꾸러기라 눈치를 받지만 무척이나 시를 좋아하는 라이위파, 라이위파의 단짝 양머리, 공포소설을 좋아하는 키다리아저씨등등 라이위파의 반 아이들은 모두들 개성만점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목장을 하는 같은 반 친구 아더네 소가 송아지를 낳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은 위파네 반 아이들은 함께 아더네 집으로 가고 싶지만, 선생님께 어떻게 말을 할까 걱정스러워 하면 이야기는 시작된다. 똑부러지는 샤오민을 통해 학급회의에 안건으로 선정되지만, 선생님은 학교규정을 들면서 갈 수 없다는 말만 전해준다. 그렇게 송아지를 보러 가는 계획이 무산되나 싶지만 라이위파의 멋진 시 한편으로 선생님은 손을 들게 된다.

 

말썽꾸러기 위파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또 다른 친구의 매력을 알게 된 양머리는 몰래몰래 위파의 시를 전파하는 데 애쓰게 된다. 교장선생님과 관련된 시, 그외 선생님들, 그리고 그외의 많은 시를 짓는 위파는 반 아이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이어간다.

 

밤새 키다리와 공포소설을 읽느라 학교에서 졸아서 혼을 나기도 하고, 맛있는 간식을 사러 가다가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친구와의 벌서기 기록을 체크도 하는 등 말썽꾸러기 모습그대로지만 라이위파와 친구들을 미워할 수없다. 왜냐하면 우리 어린시절의 모습이면서 내 아이들의 모습이기에...

 

이제 1학년이 아들녀석도 벌써부터 선생님께 혼이나 벌을 서보지만 그게 벌인지도 모르고 하하호호 선생님이 맛있는 걸 줬다는 이야기가 먼저나온다. 어른들의 눈에 보면 아이들은 마냥 사고를 치는 것 처럼보이겠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시절을 최선과 열정을 다해 보내고 있는 것일테다. 책속 주인공과 우리 아이들도 어른이 되어 악동이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마저도 기쁨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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