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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제일 싫어요! ㅣ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 1
안네테 노이바우어 지음, 유혜자 옮김, 미렐라 포르투나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숙제가 좋다고 하는 아이들은 과연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내가 어린시절에도 그랬고, 요즘의 아이들도 분명 숙제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외치는 아이들이 있을테다. 아직 1학년 초반인 아이에게 숙제는 없지만, 곧 아이에게 닥칠 상황이 바로 숙제일듯하다. 한참 노는것에 길들여져 있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는 짐이나 다름이 없을 것 같다. 노는 것에 익숙한 아이에게 숙제를 먼저 하고 놀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때 아닌 부담감으로 자리잡고, 제대로 된 습관을 기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듯하다.
<숙제가 제일 싫어요!>는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한 1학년 아이들을 위한 학교 생활동화 시리즈이다. 유치원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혹은 집에서 필요한 원칙과 규칙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한 생활동화 형식으로 엮어낸 책이라 아이들이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으로 책을 더욱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매일 매일 숙제를 해야하지만 막상 책상앞에 앉으면 아무생각은 들지 않는 레온에게 특별한 선생님은 찾아온다. 작은 가방속의 마법의 선생님은 특별한 원칙이나 규칙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레온이 숙제를 잘 하기 위한 작은 팁을 알려준다. 레온 뿐만 아니라 다른친구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숙제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보지만, 다른 할일이 생각나고, 또 딴짓을 하는통에 시간만 흐르고 친구들과 놀고 싶은 생각만 들 뿐이다.
온갖 놀이와 잡생각때문인지 레온과 친구들은 숙제를 제대로 해가지 못하게 된다. 레온의 선생님을 아이들을 혼내는 대신에 숙제를 잘하려면 어떤 점을 지켜야하는지 알아본다. 책상정리, 조용한 곳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하기 등등 숙제를 잘 하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숙제를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지녀야하는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언제나 숙제가 제일 싫어를 외쳤던 아이들은 노는것보다 우선해야하는 것이 숙제임을 스스로 깨닫는 모습을 보면서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아직 제대로 숙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내용의 책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하나 둘 학교생활동화를 통해 규칙과 원칙을 배워나간다면 학교 생활이 더욱 즐겁게 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