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밖 작은 별장에 홀로 외롭게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혼자였던 것이 아닙니다. 상처입은 작은 동물들과 사람들을 돌보아주었지만 그들은 곧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기에 할머니는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답니다. 어느 해 떠돌이 쥐는 작은 별장에 들렀고 할머니는 흔쾌히 쌀톨이를 받아주었답니다. 언제나 외롭게 살고 있던 할머니에게 쌀톨이의 존재는 커다란 기쁨이었지만 쌀톨이는 지하창고에서 술에 취하는 날이 더 많았지요. 어느날 쌀톨이가 술에 취해 쓰러져 누워있자 할머니는 쌀톨이를 위해 눈물을 흘렸고 그러자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존재가 있음을 깨닫고 새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외로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 외롭게 살고 계시는 할머니 두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린시절 키워주시고 돌봐주셨지만 지금은 그 곁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그동안 할머니의 고마움을 잊고 지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떨구어 지면서 그림움이 가득해집니다. 지금껏 중국 그림작가의 책은 그다지 많이 접해보지 못한듯합니다. 역시나 세계의 그림책은 무궁무진하고 감동적인 책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답니다. 쌀톨이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별장에 새 친구 고양이 뚱이가 찾아왔고, 쌀톨이는 자신의 자리를 뚱이에게 내주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찾아 떠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자신을 진실한 친구처럼 대한 할머니의 그리움을 날로 더해갔고 몇년뒤 혹시나 뚱이도 할머니 곁을 떠나 지 않았을까 별장을 찾지만 자리에서 꼼짝 않는 뚱이를 발견하고는...... 노령화 사회로 점점 독거노인이 늘어나 가난함보다 더 슬픈 외로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노인분들이 많아 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도 할머니에게 너무도 무심했던 내가 반성이 됩니다. 쌀톨이와 뚱이는 진실로 자신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눈물을 흘려주었던 할머니를 위해 고마운 마음을 마음깊이 담아 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는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뜨거운 눈물을 흘려보았는가, 누군가의 외로움을 조금은 덜어 줄 수 있는 존재였는가를 뒤돌아보게 된다. 언제나 우리 아이들은 남을 위한 배려와 남을 이기려는 이기심보다는 가슴따듯한 아이들로 자라기만을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