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행복해 - 배려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3
노지영 지음, 조경화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소담주니어 - 너때문에 행복해>
 
<너 때문에 행복해>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다섯번째 <배려>라는 주제로 나온 네편의 동화의 묶음이다.
 
나는 얼마나 남을 배려했는가,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동화이다. 요즘은 아이나 어른이나 남을 위한 배려심은 정말 많이 부족하다. 은행문을 나설때 뒷사람을 보기는 커녕 오히려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려 아이가 다칠뻔한 경우도 몇번이나 있었다. 조금의 배려만 있다면 서로가 기분좋을텐데...물론 삶이 지치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남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고 변명을 늘어놓을 수 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멋진 세상을 남겨주려면 남을 위한 작은 배려는 아마도 커다란 선물이 될듯하다.
 
아이들이 자라서 부와 명성을 함께 가지기를 원하지만, 그보다 가장 먼저 함께 어울리고 살아가야하는 우리라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어진다.
 
책속에 담긴 네편의 동화는 나와 함께 사는 이웃의 약간의 관심이 바로 배려이며 작음 관심으로 절로 따뜻해짐을 아이들과 함께 느껴진다.



첫뻔째 이야기는 바로 어른을 공경하는 배려이다.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사회생활을 하시는 노인분들이 많아졌다. 아이와 함께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너무도 정정한 어르신도 계셔서 깜짝놀라는 경우들이 많다. 가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노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는 어른아이들을 볼수 있는데, 자신들도 그분들처럼 나이들고 늙을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대우는 어느 비오는 날 폐지를 정리하고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아빠와 엄마의 쇼핑도 포기한체 우산을 씌워드린다는 이야기이다. 짧은 이야기지만 노인을 공경하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 키우는 부모로서 내 아이가 대우의 모습처럼 되는 것을 상상을 해노니 절로 흐믓해진다.
 



두번째는 모두가 함께 하는 배려라는 주제이야기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학교가는길이 멀어진 아이들이 아파트 담장을 넘어다니다가 사고도 발생을 하고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 마을주민회의에서 담을 높여보기도 하고, 철망을 세워보는등의 대책을 세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 어르신의 제안으로 작은 문이 생기면서 생기는 이야기이다.
내가 편하면 다른 사람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담을 넘어 다닐때는 편하지만 사고의 위험도 있었고, 막상 작은문이 생겨서 너무도 편했지만, 시끄럽게 오가는 사람들때문에 작은문 주변의 입주민들은 불편함을 입어야했던것이다. 배려라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양보하고 남을 위한 작은 행동이 바로 배려인것이다.



세번째 이야기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글을 모르는 엄마를 둔 지현은 늘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하자 짝꿍인 다래가 자신의 준비물을 챙길 때 지현이것을 하나씩 더 챙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차츰 다문화 가정이 많이 생기고 있는 우리나라의 가장 현실적인 배려이야기인듯하다.
나와 생긴모습이 많이 다른 아이들을 놀리는데 익숙한 아이들에게, 비록 생긴모습이 조금은 다를 지 몰라도 나와 함께 하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알게 해준다.



네번째 이야기는 우리의 이웃에 대한 배려이다. 이제는 아파트가 익숙한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은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골목길을 쓸어본 사람들이 드물테다. 공동체 생활에서도 청소를 하려면 벌금제를 도입해야만 마지못해 나오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관리하시는 분이 따로 계신다는 이유로 아직 제대로 복도를 쓸어본 적이 없어 더욱 부끄러웠다. 언제난 눈이 오면 골목을 쓰는 할아버지의 배려가 익숙해서 고마운줄 몰랐던 이웃들이 할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깨닫고 스스로 나를 위해, 남을 위해 눈을 쓸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너무도 멀게만 느껴진 배려가 네편의 동화를 통해 너무도 가까워진 느낌이다. 타인을 위한 배려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것을 나눠주고, 조금의 투자로 이뤄낸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가 바로 배려라는 것을 배웠다. 친구를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한다면 내가 사는 이곳은 좀 더 행복하고 밝은 세상이 될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혹시 내가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지 못했던 배려의 마음을 다시 찾아야겠다. <너 때문에 행복해>라는 제목처럼 너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아마 더욱 행복한 마음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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