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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들지마 ㅣ 한무릎읽기 3
마크 캉탱 지음, 허남주 옮김, 장연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따지기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을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엘로이즈는 따지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은 물론 선배들까지도 부당하다고 여기는 처사에 대해서는 언제나 불만을 내보이며 할말은 하고 만다. 언제나 자신은 옳다고 생각하면서.....가장 친한 친구 노라는 그런 엘로이즈에게 언제나 옳은 것만이 아니라며 이런저런 충고를 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도 자신의 생각을 너무도 자신있게 말을 하여 가끔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한번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거나 상대를 이해했으면 하는데 자신이 받은 불편함이 언제나 우선이라 상대에게 불편한 언행을 내비친다. 언제나 따지듯이 말하는 말투를 어른들은 분명 건방지고 버릇없는 아이들로 보일테다. 주인공 엘로이즈도 그렇다. 수업을 제시간에 마치지 않는다고, 친구가 마음대로 영화를 예매 했다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왜 그랬는지 따지는 듯한 말을 내뱉는다. 자신은 옳은 행동이었다 생각하지만 오히려 선생님에게 벌을 받고 부모님에게도 야단을 맞는다.
결국 엘로이즈는 노라의 충고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여자아이가 되기로 하는데, 너그러움.인내.친절을 행동기준으로 삼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차선책으로 흥분할때는 딸기파이를 상상하기로 하는데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기는 하지만 엘로이즈는 6학년 선배의 생일파티에서 자신의 천성을 버릴 수 없음을 알게 되는 사건이 발생 하는데.....
엘로이즈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말을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같은 말이라도 언제 어디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의 깊게 생각하기를 일러주고 있다. 마냥 엘로이즈의 말과 행동이 옳았을지라도 상대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언제나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것에 익숙하다. 지나친 자신감으로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마저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세월과 함께 많은게 변한것을 실감한다.
이 책은 크레용하우스 한무릎읽기 시리즈로 여기서 '한무릎'이란 한동안 착실히 하는 공부'를 뜻하는 우리말이라고 한다. 착실하고 끈기 있는 책읽기를 통해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열린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출판사의 마음처럼 부모의 마음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생각과 열린 마음을 갖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