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노래 - 마틴 루터 킹 양철북 인물 이야기 2
강무홍 지음, 박준우 그림 / 양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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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인물 이야기의 첫번째는 야누슈 코르착으로 폴란드 고아들의 아버지이자 어린이 인권의 주창자인 그의 이야기로 만났었다. 어린이의 인권운동에 언제나 앞섰고 늘 아이들의 편에 서서 서로를 존중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도왔던 그는 아이들과 함께 죽음의 행진을 하며 마지막을 함께 했던 사람으로 야누슈 코르착은 기억된다. 두번째로 만나게 된 인물은 차별과 억압에 맞서 흑인들의 차별에 맞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이다.



2009년에 미국에서 치뤄진 대선에서 과연 흑인 대통령이 나오게 될까 모든 사람들이 반신반의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은 흑인 대통령 제1호 배출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의 능력에 관한 수 많은 말들로 세계는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렇듯 흑인의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조금 무색할지 모르지만, 과거의 흑인은 노예로 20세기 중반까지 온갖 학대와 차별을 받아왔었다.



루터킹은 인종차별이 심한 조지아주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앞장 서게 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야겠다 결심했지만 흑백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그가 할일은 그저 이웃을 돌보고 조용히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신이 배운 지식을 나누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몽고메리에서의 버스 사건이 있은 후 그는 용기있는 여성의 행동으로 부터 많은 흑인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알게 되고 흑인들의 인권운동을 시작한다. 그 첫번째가 바로 버스 안타기 운동이었다. 언제나 침묵을 해야만 했던 흑인들은 자유의 열망에 거리로 나서고 버스 안타기 운동은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든 노인에 확산되었다. 마틴 루터킹은 그런 흑인들에게서 굴욕적인 부당한 대우를 받느니 차라리 자신들의 몸이 힘든게 더 낫다는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흑인들의 단결에 백인들은 보복에 나서지만, 루터킹의 생각은 폭력은 폭력을 부를뿐이라며 자유의 노래로 온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식당에 쫓겨 나던 흑인들도 수도 없이 백인 식당에 들르고 도서관에 끊임없이 찾아가는 흑인 아이들도 자유를 갈망했다.


흑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루터목사는 백인들의 강경한 진압으로 투옥되었지만 감옥에서 또한 비폭력 평화운동을 펼치며 흑인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고, 덕분에 오히려 흑인들의 단결력은 더해만 졌다. " 우리 모두 감옥으로 가자 ! 우리를 가둘 곳이 없어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말자!"를 외치며 모두들 거리로 나선다.


잔인한 진압으로 이곳저곳의 비명소리 넘쳐나는 감옥의 모습을 보면서 수십년 전의 모습이지만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까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아래 사람없다는 말이 다 거짓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과거 우리나라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유를 원하는 흑인들의 열망은 전국 곳곳으로 퍼져갔고 1963년 그들은 워싱턴으로 모여든다.


링컨 동상앞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그들에게 루터는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피부색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흑백의 차별앞에 자유를 갈망하는 흑인들의 염원과 킹 목사의 비폭력과 평화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비폭력과 차별을 하지 말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 없이 받은 핍박과 차별에도 자유라는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던 루터킹 목사와 흑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간 평등을 배우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된다.


1964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소감 또한 평화와 인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드릉 대신하여 받는다고 말을 했고,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자신보다 못한 빈곤의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그였지만 반대 세력에 의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어서 너무도 안타까웠다. 루터 목사와 흑인들의 자유를 위한 저항의 모습은 루터의 업적과 함께 삶의 모습을 실사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까맣게 그려진 흑인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아픔을 볼 수 있었고, 서로 맞잡은 손을 놓치 않으며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갈망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참된 자유와 평등이 어떤 것인지 비로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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