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강국 우리나라의 역사

해양대국을 향한 열 개의 바닷길 - 우리 바다의 역사를 배우는 해양동화
김선희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2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어 지리적으로 우수하고, 해양자원이 풍부하다라는 것을 지리시간에 가장 먼저 배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 현재 바다 는 옛날만큼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동해,서해,남해 삼면으로 되어 있어 지리적으로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그렇기에 우리 땅은 다른 나라의 침략 대상이었고, 많은 나라의 중계 무역의 중심에 있었던 나라이다.

 

만화 같은 표지를 한 책에 제일 먼저 바다와 역사를 배우는 해양동화라는 문구가 눈에 띄인다. 해양동화라는 단어가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매우 흥미진진한 내용이 있을 거라는 예감이 먼저 들었다. 나는 바다를 정말 좋아한다. 바다 낚시를 즐기기도 하지만 바다를 보면 그저 편안한 생각이 먼저 든다. 바다 가운데에 배를 타고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무척이나 흥미진진할거라는 생각뿐이다.

 

강호는 4년전 아버지를 바다에서 잃어버리고 이웃아저씨인 캡틴아저씨에게 모든것을 의지를 하고 있다. 언제나 할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 섬인 이어도에 아버지가 살고 계신다 말씀을 해주시지만 강호는 믿지 않는 눈치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제삿날 캡틴에게서 이어도로 가는 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출항 계획으 잡는다. 출항 전날 친구인 람보에게 자신의 출항계획을 귀뜸을 해주지만 천방지축 말썽꾸러기 람보도 함께 동행을 하겠다 나서며 캡틴과 강호, 람보는 그렇게 이어도를 향한 항해를 하게 된다. 달랑 지도 하나를 가진 체....

 

신비의 지도로 "열 개의 물길을 지나야 목적지에 도착하리라."라는 처음 문구를 보게 되고, 일행은 자신들이 열개의 물길을 지나게 됨을 알게 되고, 첫번째로 고조선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바다와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된다. 전교에서 1등하는 강호는 그동안 읽었던 책을 바탕으로 자신의 실력을 뽐내지만, 말썽꾸러기였던 람보는 이런저런 말썽을 피워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일행은 고조선을 시작으로 백제, 가야, 고구려, 통일신라, 발해, 고려, 조선, 근대, 현대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해상 역사의 나라 발자취를 여행한다. 해상왕 장보고를 만나기도 하고, 노예로 끌려가기도 하고, 무수히 많은 화살침공을 받기도 하며, 때로는 극진한 대접을 받기도 하면서 우리나라의 바닷길 역사를 알게 되고, 얼마나 해상강국이었는지 그나라의 시대적인 상황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버지의 잃음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지닌 강호, 친구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죄책감에 가득한 캡틴아저씨, 바쁜 부모님의 그리움에 반항심으로 가득찬 람보 세사람은 열길의 항해 그리고 이어도를 찾고 아버지의 만남의 과정을 거쳐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간의 우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현대의 검은 바다를 보고는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몇해 전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언제나 해상자원이 가득할 것만 같았던 바다는 인간들의 욕심으로 점점 황폐해져가 물고기의 떼죽음 오염된 바다로 때로는 인간을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바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교훈을 주는 이 책은 우리나라가 과거에는 얼마나 바닷길을 소중히 여겨왔고 지키기 위해 애써왔는지 아이들에게 바다가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이라는 타이틀이 결코 한사람의 힘으로 이루어낸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오랫동안 이루어낸 바다길의 역사가 결코 헛되지 않기를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