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한국의 풍속

어린이를 위한 한국의 풍속 ㅣ 배움가득 우리 문화역사 4
박영수 지음, 승문정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9년 11월

여동생의 신차 구입으로 인해 막걸리와 소금등 갖가지 음식을 챙겨 고사를 지낸적이 있는데, 아이는 정말 궁금해했다. 왜 쓸데없이 차에다 소금을 뿌리는지, 명주실은 또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었지만 아직은 이해하기가 정말 힘들었는지 알겠다며 고개만 끄덕거렸었다. 고사는 오랫동안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으로 치러오기도 했고 대박을 기원하는 가계오픈식에도 진행을 하기도 한다. 아마도 외국사람들이 보면 이상한 의식이라 의아해 하겠지만 우리나라 문화이자 풍속인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오랫동안 전해저 내려오는 풍속이 정말 많다. 이가빠지면 지붕위에 던지고, 생일날 미역국을 먹고, 제사를 지낸 뒤 음복을 하고, 강강술래를 하고, 대보름날에는 부럼을 먹는등의 다양한 풍속이 존재한다.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풍속도 있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내려온 선조들의 생활 양식이기에 관심이 가고 어떤 이유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오랜 풍속이 뒤떨어진 구세대적인 발상이라며 문화를 지키거나 알리려고 하지는 않고 잘못된 문화라 여기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알려주고 싶은 것들 중의 하나는 문화와 역사이다. 학습적인 것을 떠나서 오랫동안 내려왔던 선조들의 문화생활을 엿보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게 된 원동력이 바로 선조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점점 훼손되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면 너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어린이를 위한 한국의 풍속>제목을 보고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책속에는 생활관습, 예절문화, 통과의례, 의식주, 세시풍속, 놀이문화등의 옛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풍속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묻고 답하는 퀴즈 형식을 갖고 있으며, 풍속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해왔던 행동들의 이유들도 알게 되었다. 잔칫날 국수를 먹고, 첫돌아이에게 금반지를 선물하고, 두레의 의미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마냥 궁금해했지만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없었던 과거 우리나라 문화양식과 풍속등을 익히며 아이들 스스로가 우리나라인임을 자부심 느끼고 많은 양식을 쌓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