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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보는 성경 이야기
도미니크 바리오-오셰르 글, 미쉘 도프렌 그림, 김주경 옮김 / 파랑새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성경을 읽어보겠다며 도전을 해본 적이 있는데,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몇번의 실패로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은 읽어보고 싶은 책이 성경이다. 위인들과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은 인물들이 가장 인상깊었던 책을 성경으로 꼽고 자신의 멘토를 성경으로 꼽는 경우들을 자주 보았다. 성경을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나로선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많은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을 주었을까 궁금했다.
성경읽기를 처음 도전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깨알같은 작은 글씨 같은 문장의 반복으로 커다란 산의 입구에서 늘 좌절했었는데, 아이와 함께 읽는 성경이야기를 만나면서 참 성경이야기도 이렇게 쉽고 이해하기 쉬울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새롭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는 친구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 자신에게 성경은 커다란 선물이라며 말한적이 있지만 마음속에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아이들 동화책의 이야기속에서나 자기계발서등의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구절과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는 단지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어렵게만 생각하고 성경은 일부 종교인들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진다. 우리의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사람들의 사상과 환경 모든 것이 축약되어 있는 것이 성경이라는 생각이 조금씩 자리를 잡는다. <엄마와 함께 보는 성경이야기>는 아이들과 함께 성경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나아가야할 길의 작은 등불이 되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사람보다 제대로 된 인간성을 갖춘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는 나로써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알고, 많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을 이해할 줄 알며, 우리가 믿는 신이 주는 커다란 힘이 어떤것임을 알고,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법을 배우기를 희망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하는 것일지도...교회를 다니지 않기에 성경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어렵게만 생각하고 거부감부터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책을 읽고서 정말 오해였음을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