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선생님이 챙겨주신 책가방 동시 3권을 읽으면서 어쩜 이런 동시도 있구나. 우리가 알고 있었던 유명한 소설가분들도 동시를 쓰셨구나. 동시는 아이들이 쓰는것이 아니었던가 잠시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음을 알게 된다. 저학년/중학년/고학년 세권의 책을 읽으면서 동시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참 재미있는 표현들이 가득하고 시로 표현 할 수 있는 커다람을 알게 되었다. 학년을 굳이 3권으로 나누었지만 어느 권을 보더라도 딱히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즐긴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책 속에 실려있는 동시를 보다보면 어느 순간 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있으며, 그들의 슬픔. 기쁨.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읽게 된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많은 동시를 접해주고 싶고 한글을 떼면서 읽기 독립이나, 글 읽기와 함께 감성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여 동시집을 여러권 구매하여 책장속에 두고 있다. 실제로는 아이들과 함께 많이 읽어주지 못했다. 물론 핑계겠지만 아이들이 그다지 흥미로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그렇게 먼지속에 두었는데 책가방 동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동시집을 꺼내보게 된다. 동시는 아이들 뿐 아니라 꼭 우리 어른들도 함께 읽어야 하는 것 중의 하나라 생각이 든다. 시를 무작정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시를 이해하고 시 속에 담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들과의 많은 대화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님으로 오랜시간 재직하셨던 김용택 선생님의 아이들을 위한 사랑이 느껴진다. 수 많은 동시 중에 아이들을 위한 동시를 힘들게 고르시고 또 고르신 동시마다 설명을 재미있게 들려주셔서 아이들은 동시에 대한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오며 동시를 하나 하나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살면서 시를 그다지 많이 접해 보지 않았는데, 시에 대한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동시집이다. 아이들 어른들에게도 정말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