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비행기 - 팝아트 소설가 죠 메노 단편집
죠 메노 지음, 김현섭 옮김 / 늘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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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비행기는 단편 소설 모음집으로, 유령비행기라는 제목은 단편들 중의 하나이다. 각 단편들마다 여러명의 아티스트들의 작품들과 함께 하고 있다. 작품을 읽어내려가면서 주제와 딱 맞는 일러스트를 보면서 정말 대단한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책읽는 재미 뿐 아니라 현대 미술과의 딱 맞는 조화를 보인다. "그의 위력은 문체로 부터 온다, 죠 메노느 최고의 장인이다" 라고 평가 받는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원제는 [demons in the spring] 우리말로 하면 봄날의 귀신쯤 된다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테마로 각각의 다섯 단편들이 실려있으며 1973년 스톡홀름 단편이 제일 처음 실려있다. 귀신은 우리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인간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존재이기에 일상적으로 귀신은 재앙을 뜻한다고 한다. 천재지변이나 커다란 인류의 재앙만이 아니라 작품속에서는 인간의 내면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속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재앙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편의 단편들속에서 우리 인간이 가진 상실감, 좌절감, 상대적 박탈감을 다양한 이야기들로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함께 실려있다. 작품을 읽으면 읽으수록 묘한 매력에 빠진다. 동생과 형의 관계를 그리기도 하고, 아내에게 배반당한 동물원 사육사이야기등 각 단편들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감정의 이입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에서 폭죽을 처음 만들때 귀신을 쫓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듯이 이 모든 단편들도 우리 내면을 재앙을 몰아내기 위한 글과 그림을 전개 시켰다고 한다. 서로들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재난과 재앙을 품고 사는 사람들, 그 재앙들이 서로에게 직면하게 되면 재앙을 어떤식으로 풀려고 드는지 알게 될 것이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재앙이 닥쳤다고 좌절하지 말것이며 그 재앙을 가장 자신에 맞는 처결법을 찾아 그속에서 벗어나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찬사 답게 작품은 대단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천천히 가끔씩 단편들을 되색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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