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유난히 친구와 어울리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 어쩌면 저 아이의 모습이 내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하지는 않을까. 문득 느낄 때면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것이 제대로 인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또래와 어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바로 "친구"이다. 물론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친구일지도 모른다. 요즘은 인터넷과 게임기의 발달로 친구와 어울리기 보다 집에서 컴퓨터 친구 아바타나 게임을 즐겨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나 내 주변에 살고 있는 아이들도 집이 아닌 가까운 PC방에서 아침나절을 보내고 나오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명의 발달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한 것이 진정 어떤것일까 고뇌하게 만든다. 책속의 하마 붕붕이를 좋아하는 미래와 붕붕이를 보고 싶어하는 산이와의 다툼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시절 친구와의 다툴때 하는 모습 그대로 그림책속에 그려지는데 이건내꺼. 저건 내꺼 이런식으로 자신들의 책친구를 산이와 미래를 다툰다. 그 모습을 보고 도희는 달려와 "친구의 친구는 친구야"라고 멋진 말을 건넨다. "친구의 친구는 친구" 라는 도희의 한마디로 유치원 아이들에게는 마법같은 선물인 친구가 한가득 생긴다. 늘 혼자서 하늘과 이야기하는 친구 고은이와도 친구,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는 준이와도 친구, 노래와도 친구 아이들은 친구의 친구를 만들어 우리가 된다. 정말 마법같은 내용의 책이다. 가끔 또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참 요즘 아이들은 자기꺼 밖에 모른다라고 느낄때가 많다. 물론 어른들도 많이 이기적이긴 하지만... 물건과도 싸우고, 조금만 장소가지고도 싸우는 아이들에게 서로 함께라는 것을 알려주기에는 쉽지 않다. 서로 자신의 친구라 싸우는 아이들에게 도희는 말 한마디는 정말 대단한 기적을 일으키는 책을 통해 아이들은 어른들의 잔소리 한마디보다 대단한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언제나 친구와의 즐거운 모습을 상상하는 내 아이들에게 그림책 한권이 전해주는 메시지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놀라운 선물을 오래동안 간직하고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이 가슴속에 자리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