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마스크 - 그래도 난 내가 좋아! 작은 곰자리 2
우쓰기 미호 지음, 장지현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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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들은 생각한다. 자신의 아이에게는 반드시 자신감을 키워주겠노라. 다짐하지만 아이들 키우다보면 마음먹은대로 일이 되지 않고 아이의 자신감을 꺽는 일이 가끔 생긴다. 왜 성적이 나쁘냐. 너는 이것밖에 못하느냐 라며 아이의 마음속에 상처를 주는일도 생긴다. 자신의 욕심을 아이가 그대로 채워주기를 바라지만 아이 인생은 분명 아이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부모들은 그것을 잘 잊는다.

 

사람은 누구나 재능을 한가지씩 가지고 태어난다고 이야기한다. 어린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도 치킨마스크처럼 나는 아무 재능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가진 재능을 부러워 하기만 했던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주인공 치킨 마스크는 스스로 생각하길 아무런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재능의 그릇은 텅 비었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잘하는 올빼미마스크, 만들기를 잘하는 햄스터마스크, 음악도 운동도 아무것도 못해 자신은 늘 남에게 방해만 되는 존재라 생각하고 늘 운동장 한켠에 자신만의 비밀장소를 찾는다. 비밀장소에서 치킨마스크는 꽃들에게 물을 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가라 앉힌다.

 

스스로가 못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그것을 하겠다는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치킨마스크도 그렇다. 모든것을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방해만 된다고, 자신의 필요없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친구들이나 다른사람들의 생각은 묻지도 않은 체.....

 

다시 다른 마스크로 태어날 기회를 잡은 치킨마스크, 어떤것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지만 머리속은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잊은체 남을 부러워만 했던 자신을 생각하면서, 그때 들리는 꽃과 풀의 목소리.......나는 나이기에 최고다!! 내가 남이 될 수 없고, 남이 내가 될 수 없는 것이며, 자신을 사랑해야만 자신이 최고임을 알게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만들고, 움츠렸던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격려와 칭찬만이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최고임을 알게되고, 자신을 가장 좋아하게 될 수 있는 길이다. 아이들의 부모로서 늘 반성하는 점이 바로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 부족이다.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읽어보면서 자신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어른들도 가끔은 아이들 그림책에서 자신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아닌 사람들의 장점을 찾는 다는 것은 정말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장점보다는 자신보다 못한 단점을 찾으려 노력하기때문이다. 너는 웃는 미소가 이쁘고, 늘 남을 위한 배려가 좋아 라고 한마디씩 장점을 찾아가본다면 내가 찾지 못한 나의 장점을 새롭게 발견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저런 마스크 쓰면 정말 다른사람이 되는 걸까. 나도 되어 보고 싶은 사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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