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한 하루
마이클 모리스 지음, 김양희 옮김 / 꽃삽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아라.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고 살아왔던 주인공에게 어느날 당한 사고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다. 남편의 의무. 가장의 의무란 무엇일까. 돈을 벌어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가족에게 선사하는 것 만이 최고로 여겼던 주인공에게 잃어버린 일, 자신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로 인해 인생을 다시 생각을 하게 한다.

 

끈떨어진 연처럼 자신감을 잃었던 그에게도 진짜 인생, 자신이 살려고 했던 인생이 시작된것이다. 그의 아내 헤더와 딸 밀러와 함께 말이다. 아내와 딸에게는 그간에 못해줬던 것을 다해주면서도 가슴 한켠에 아리는 이유는 바로 "아버지"때문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아버지가 곁에 지키지 않았던 이유는 선한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버지와 아들 사이는 그렇게 멀어진 것이다.

 

내가 가보고 싶은곳이라는 딸의 숙제를 보고 자신이 가보고 싶은 곳을 적어내려간 주인공가족은 외할머니가 계신 시골집으로 여름방학을 보내러 간다. 그곳은 아버지도 함께 계신곳이기에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곳. 하지만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처럼 아버지와의 소원한 관계를 풀어나가기를 바라는 가족이 있기에 가게 된다. 아버지와 함께한 어색한 여행!! 그것이 자신의 인생의 기쁨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우리에게 시간은 얼마든지 있을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와 아들은 정해지지 않은 길로서의 여행으로 그들은 과거로의 여행도 함께 경험하였으며 그것이 그들의 관계 회복에 큰 공헌을 했다.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부모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랑 모든것을 일이라는 울타리안에 가두고 자신은 잊고 있었던 것을 새삼 깨닫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는 내가 가둬둔 울타리는 없는가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함께 한 날들이 기억속에 흐릿하다. 하지만 새롭게 얻은 아버지 바로 남편의 아버지다. 남편과의 관계가 딱 주인공과 아들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딱 경상도 남자 두사람만 모이면 무한도전의 정형돈처럼 어색 자체가 되어버리고 서먹서먹한 가운데 늘 곁에 있는 가족들만 좌불안석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 어쩜 내가 아닌 남편이 이책을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시절 힘든 형편에 아들과의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둔 남편에게 권해야 할 책 같다.

 

엑스레이속에서 발견된 하얀점!!! 그것이 아니었다면 그는 마지막에 이토록 평안하지 못했을 것이다. 요즘은 너무 바쁜 사람들이 많다.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자신의 소중함을 잊은체 자신의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는 그런이들에게 소중한 자신의 삶을 살아라!!라고 가르쳐준다. 바로 지금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때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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