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옥사. 정여립. 언제 배웠던가. 국사과목에 대한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는 내게는 전혀 낯선 이름이다. 조선의 최대 모반을 꾀한 인물. 역모를 한 인물들. 역사의 어느 자락도 나의 뇌리에는 전혀 자리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제일 어려워 하고 싫어했던 과목중의 하나였던 국사 가장 기본으로 알아야할 나라의 역사에 대해 그간에 너무 무지했던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성인이 된 지금 다시금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역시 아이들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온 역사의 지식중에 많은 부분이 왜곡되고 과장되어 바로 잡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지만 필요에 의해 자신들에게 맞는 내용으로 각색하고 변형해 온것이 지금 우리가 알고 온 역사들의 진실이다. 그저 몇줄의 근거로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뿐이다.
다산초당에서 나온 시리즈중 2번째 만나는 책이다.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조선의 천재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 사건 기축옥사. 그 가운데에 있는 인물 정여립에 대해 만나보게 되었다. 과연 그는 정당한 혁명가 일까 아니면 그저 모반을 꾀한 역모의 주당일까. 현재에 이르러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어느쪽이 진실이건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다. 단,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한가지는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좀 더 제대로 된 역사의 페이지를 물려주는 것이다.
신하들의 간청과 문서로 정여립이 역심을 가졌다고 믿어버린 선조 그와의 만남 및 서신을 주고 받은 1000명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죽음으로 내몬 사건이 바로 기축옥사이다. 기존에 역사중 옥사라고 칭하는 것을 거의 듣지 못했다. 그것만으로도 조선의 역사에 가장 엄청난 사건으로 현재까지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역사에 대해 이렇게 무지했나 싶을 정도로 모르는게 많았다.
기축옥사를 계기로 남인들의 등용이 제한되게 되었고, 전라도쪽의 발전도 저해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지역감정의 시초격이라는 말에 더욱이 있어서는 안될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냥 어진 임금이 제대로 된 임금일까. 신하의 옥석도 가릴 줄 아는 임금이야말로 제대로 된 임금이라 생각이 든다. 대선도 며칠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어떤 인물이 내 나라를 책임지게 될까 누구를 뽑을까 마저도 결정을 하지도 못했다. 누군가가 되었든 나를 위한 정치보다는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치를 실현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