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좋아! - 세계의 걸작그림책 미국편 딱따구리 그림책 5
크리스 라쉬카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다산기획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어른들이 말하는 친구와 아이들이 말하는 친구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우리 부모들이 말하는 친구는 조건을 따지고. 이것저것 내게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참. 따질것도 잴것도 많다. 내 아이는 이런친구는 사귀지 말았으며 이런친구를 사귀었으면 하는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친구를 사귀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는 어떨까 그저 같이 있어서 친구이고 아이의 상황이나 배경 조건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어른들은 오히려 아이에게 배워야 할 것이다.

 

<친구는 좋아>에서는 전체 책의 글자수가 80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많은 생각과 감동이 몰려오는 책이다.

 

겉모습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흑인과 백인의 아이 둘은 생긴모습도. 옷을 입는 스타일도 다르다. 우연히 길을 가던 흑인 아이 백인아이에게 다짜고짜. 야!! 하고 부르고 백인아이는 뭐라고? 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한다. 나좀봐. 누구? 너말이야. 나? 과연 둘은 대화가 이어질까 걱정을 해보지만. 서서히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가 없다는 백인아이의 말에 흑인아이는 자신과 친구하자라고 말하고, 망설이던 백인아이는 좋아라고 흥쾌히 대답한다.

 

너무나도 간단한 두 아이의 대화를 보면서 나는 어땠는가 생각했다. 아이의 또래 친구를 보면서 내 아이와 어울릴만한 애인지 아닌지 부터 보게 되고 좀 아니다 싶으면 멀찌감치 떼어놓으려 했던 나. 흑인과 백인 생김새도, 옷 차림새도 틀리지만 친구가 없다는 말에 서로은 친구를 맺자고 말하는 그림책의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반성했다.

 

아이에게 "새로 만나는 아이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돼?" 그랬더니 "응,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해야된다고 대답을 했다. 아이들은 새로 만나든 원래부터 아는 사이든 친구는 좋아.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나보다. 어른들은 점점 자라면서 오히려 흔히 말하는 물이 든것일것이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물이 든다라는 말보다는 지금의 따스한 마음가짐을 계속 지닌 채 성장해주기를 바란다.

 

<친구는 좋아>94년도에 칼뎃콧 영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도 한다. 가끔 왜 이책이 수상작이어야만 하지 하는 느낌의 책도 있었는데, 이책은 정말 상 받을 만하다라는 느낌이다.

 

곧 학기초가 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 시기가 된다.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 낯선 느낌을 받지만, 곧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알 게 될 것이다. 이책을 통해 아이들이 친구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진정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될 것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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