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과 놀이의 공간 놀이터.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많은 일을 겪게 된다. 내 아이와 다른 아이의 싸움. 그 속에 또 다른 다툼들 아이싸움이 가끔은 어른싸움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웃음과 울음이 끊이지 않으며 많은 일이 벌어진다. 때론 아이들은 친구와 싸워 뽀르르 엄마에게 달려와 저 친구가 그랬노라며 눈물을 버금은체 말한다. 그때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하는지 참으로 난감할때가 있다. 상대 애를 혼낼수도 그렇다고 내아이를 혼낼수도 없으니 말이다.
<놀이터의 왕>에서는 흔히 있는 있을수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난 놀이터의 왕이라며 놀이터의 어느 기구도 만지지 못하게 하는 새미라는 아이가 있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싶은 케빈은 늘 새미의 제지로 놀이터에서 제대로 놀지도 못한다. 미끄럼을 타려고 하면 손발을 꽁꽁 묶어 버린다고 하기도 하고, 그네를 타면 또 땅에 파묻어 버린다며 협박을 하기도 한다. 정글짐 또한 타려고 하면 집안에 가둬버리겠다고 협박을 한다.
놀이터에 나가자 늘 새미의 제지로 돌아온 케빈 아빠에게 일러준다.새미가 이러이러 했다고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 새미를 혼내거나 케빈을 질책하지도 않았다. 새미가 밧줄을 묶거나 땅을 팔때. 케빈 널 무엇을 할꺼냐고 묻는다. 케빈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혀 무서워 할 것이 아니었다. 발로 차서 묶는걸 막을수도 있고, 땅을 팔때 다시 나오면 되고, 집에다 못을 치면 뒷문으로 몰래 나와도 되는 것이었다.
심술꾸러기 새미의 말은 같이 놀고 싶어서 오히려 심술을 내며 협박을 한 것이다. 아빠가 오히려 너는 왜 그것도 못해?? 너는 바보야라며 아이를 다그쳤다면 아이는 영영 놀이터에 나가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건넨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말이다.
아이들과 놀다보면 내 아이가 상처를 입거나 상대아이가 다칠수도 있다. 그럴때면 부모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왜? 너도 때리지 못했냐고 아이에게 질책을 하고, 부모가 대신해서 그 아이를 혼내 준다면 아이는 스스로의 해결할 수 있는 의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사실 나도 그렇게는 할 수 있다고 장담은 못할것 같다. 오히려 내가 더 아이를 혼낼지도 모르기에...
부모의 역할은 자식의 올바른 길로의 인도이다. 부모가 나서서 모든것을 해주다 보면 아마도 올바르게 가기는 커녕 한발짝 내디디지도 못할 것이다. 얼마전 읽는 자녀교육서에서 학력보다 인성이 내 아이의 큰 재산이 될 것이다라는 글귀를 보았다. 자신감 있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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