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 있는 곳간 옛이야기는 내친구 1
서정오 글, 홍우정 그림 / 한림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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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말이야. 베풀고 살아야해"라며 아이에게 가르쳐보지만 실상 나는 얼마나 베풀었나 고민을 한다. <저승에 있는 곳간>얼마전 비슷한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는데, 그때도 지금과 같은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옛이야기는 아이들 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인 거 같다. 아직은 어린 아이에게 베풀어라, 착해져라, 아껴라, 권선징악등을 가르치는 건 쉽지않다. 하지만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천천히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야 하는 내용 중의 하나가 바로 옛이야기다.
 

성질이 완전 딴판이 이서방과 박서방, 남에게 베푸는 거에 인색한 박서방과 베풀기 좋아하는 이서방

박서방주변에는 사람이 전혀 없고, 이서방주변에는 거지부터 승려등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느날 박서방이 갑자기 죽어 저승으로 가는데....

염라대왕은 박서방이 죽을때가 아니라면 내려가라고 하지만 다시 이승으로 오려면 노자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자신의 저승곳간으로 가게 된다. 평소 이승에서 베풀기에 인색했던 박서방은 짚단하나 뿐이다. 반면 이서방네 곳간은 온갖 물건들로 넘쳐나 이서방의 곳간에서 노자를 빌려 이승으로 돌아와 이서방에게 빌린 노자를 갚고 평생 베불면서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요즘은 워낙에 너도 나도 남을 믿지 못해 다들 베푸는거에 상당히 인색하다. 하지만 이서방은 어떠했나. 자신은 비록 가난했지만 자신의 식량까지 내주어 베풀었다. 정말 이승의 베품이 저승의 곳간에는 다시 차게 된다하며 어떠할까.다시 베풀게 될까 생각해보지만 그다지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자신도 없는데 남에게 베푼다는 거 자체가 정말 대단하고 존경받을만 한 일이다. 신문에 가끔 선행뉴스가 나오면 가식이라며 오히려 나쁜시선으로 바라 본 적도 있다. 무척이나 반성을 하지만....

 

높은 담벼락의 저승길. 커다란 저승대문. 저승사자등 어둡게 채색 되어 있는 그림을 아이가 처음에는 약간 무서워 했다. 곧 익숙해졌지만, 재미있는 표현과 그림들은 읽는내내 호기심어린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

 

옛이야기는 우리에게 참 많은 교훈을 준다. 착한사람은 복을받고, 나쁜사람은 벌을 받고 실제는 비록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많은 것을 알려준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바로 선조들의 삶의 교훈인것이다. 베풀며 살아가라는 교훈을 아이도 나도 잊지 않아야겠다. 정말 저승곳간이 채워질지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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