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날? 그림책 보물창고 38
콘스턴스 W. 맥조지 지음, 메리 와이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이사가 뭘까? 아이에게 물어보지만 한번도 이사를 해 보지 않아서인지 이사가 뭔지 이해를 못했다. 그저 아저씨들이 박스를 가져간다고 우리집에 있는 물건들도 혹시나 가져갈까봐 걱정만 할 뿐이다. 새로 산 자전거의 열쇠를 절대 주지 않겠다는 말에 박장대소 해버렸다.

 

버머는 오늘도 매일 나가는 산책을 기다리지만, 아무도 자신을 거들떠 보지 않은채 바쁘게 움직이지만 한다. 갑자기 낯선 아저씨들이 박스를 들고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담아 트럭으로 옮기는 모습을 볼뿐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공을 찾지만 어디에도 없다. 어느덧 집안의 온갖 물건들은 하나둘 빠져나가 집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진다. 버머 자신도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가게되지만 왜 가는지, 내집을 두고 왜 갈까. 이유를 알 수 없다.

 

주인공인 개의 눈에도 이사는 이상하게만 보인다. 그저 아저씨들이 와서 자신의 짐을 들고 다른곳으로 옮겨놓고. 트럭을 타고 이동을 하고. 왜 그럴까. 궁금해보지만 누구하나 깔끔하게 대답해주는 이 없다. 하지만 새로운 집 뒷마당에 새로운 놀거리와 친구를 찾은 기쁨을 맛보고, 옛날 집처럼 따스한 잠자리, 내가 쓰던 물건들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잠들게 된다.

 

이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힘든일이다. 정든 선생님. 정든친구들, 정든 무언가와 헤어지기에 마음이 아프고 슬프기만하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달래줄까 해보지만 어른들은 그에 대한 설명도 접어둔체 그저 어른들의 입장에만 따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중의 하나가 이사라는 얘기를 들은 적있다. 필요에 의해 어쩔수 없는 이사.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건 어떨까. 이사로 인해 새로운 곳에 적응을 해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책을 읽고 아이에게 우리도 다른곳으로 이사갈까?? 말하자 가기 싫단다. 이사가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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